"저는 지금 야구가 하고 싶습니다." 내년 시즌 국내 복귀를 앞둔 이승엽이 신인처럼 내뱉은 말입니다. 국민타자 이승엽이 8년만에 한국으로 돌아와 내년 시즌을 위해 경산 볼파크에서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올시즌 목표는 물론 우승이라고 했습니다. 개인적인 목표는 100타점이라고 했습니다. 예전 144타점도 친적이 있다고 합니다. 팀을 위해서 타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더군요. 특히 어린 삼성 선수들과 융화를 잘해야한다고 했습니다. 후배 선수들에게 이런저런 요구보다는 팀을 위해 한가족처럼, 형 동생처럼 섞여서 한마음이 돼 가고자하는 목표인 우승을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선배를 어려워해 본인이 직접 다가 갈려고 한답니다. 이승엽은 예전부터 자신의 멘토를 박흥식 코치라고 했습니다. 박코치와..
2011년 내맘대로 정하는 스포츠 하이라이트입니다. 일년내내 야구장, 축구장, 농구장, 배구장에서 살았지만 모든걸 다 기록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중요한 스포츠 현장에 있었고 그 결과물인 사진을 일년의 마지막인 12월에 발표합니다. 올시즌 프로야구는 제9구단 NC 다이노스가 창단됐고 초대 감독으로 김경문 감독이 초대됐습니다. 프로축구는 승부조작사건이 터져 전국민의 공분을 샀습니다. 이승엽, 박찬호, 김태균등 해외파들은 한국 무대로 돌아왔고 롯데 이대호는 최고의 대우를 받고 일본 오릭스에 입단했습니다. 배우 김태희가 처음으로 시구를 했고 잠실야구장 생긴 이래 가장 많은 사진기자가 취재를 와 발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항상 쉬는 토요일이었지만 김태희 시구 취재를 위해 잠실야구장에 출근을 하는 이례적인 날이..
어제는 박찬호를 마지막으로 미야코지마에서 만났습니다. 이제 기자들도 다 떠나고 2개 매체만이 남아 그를 지켜 봤습니다. 물론 그자리에 저도 있었습니다. 박찬호는 오릭스에서 1·2선발 후보인 기사누키에게 자신의 장기인 체인지업을 전수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실내훈련장에서 스트레칭을 한 뒤 야외로 나가 러닝 등으로 몸을 푼 박찬호는 기사누키와 약 30분간 캐치볼을 했습니다. 잠시 주고 받던 캐치볼이 갑자기 원포인트 레슨장으로 바꼈던 겁니다. 박찬호은 기사누키에게 자신의 낙폭 큰 체인지업을 던지는 비법을 전수했고 영어로 간단히 말하던 박찬호는 답답한 듯 통역을 통해 한국말로 자세히 던지는 방법을 전달했습니다. 기사누키가 체인지업을 처음 구사한 것이 미진한 듯 '싱커 던지듯 조금 틀어서 던지면 훨씬 효과적'이..
박찬호가 어제 미야코지마 시민야구장에서 시물레이션 투구를 했습니다. 타자와 실전 투구를 처음 한거죠. 박찬호는 13타자를 상대로 직구 20개 변화구 27개 등 총 47개를 던졌습니다. 변화구는 커브, 체인지 업, 슬라이드를 적당히 섞어 삼진 5개도 잡아냈습니다. 훈련이 끝나고 박찬호의 피칭을 눈여겨 본 고바야시 투수 코치와 기자들이 미니 인터뷰를 했습니다. 고바야시 코치는 박찬호의 볼이 날마다 살아나고 있고 변화구 콘트롤도 아주 좋다고 했습니다. 특히 박찬호의 장점이 뭐냐는 질문에는 메이저리그에서의 경험과 콘트롤에 대한 자신감이 연습에서도 묻어 나왔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올해 박찬호를 3선발이 아닌 1,2 선발로 기대하고 있다고 할 정도로 믿음을 내비쳤습니다. 올 시즌 2자리수 승수를 쌓고 내년에도 같이..
드디어 오릭스 이승엽을 만났습니다. 오릭스 이승엽은 삼성 라이온즈 전훈 캠프인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 10시 20분쯤 도착, 몸부터 풀었습니다, 경기전 진갑용과 장난을 치며 오랜만에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이는군요. 몸을 풀땐 진지하게 합니다. 약 30여분을 몸을 풀었습니다. 축구 선수들처럼 단체 달리기로 몸을 풀기도 하는군요. 동료들과 웃으며 얘기도 나누고 ..... 몸을 다 푼 이승엽이 드디어 경기장으로 입장했습니다. 역시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류중일 감독과 인사를 나누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 이 사진을 못찍었습니다. 하나 얻었습니다. ㅎㅎ흑 이제 이승엽이 경기에 나서는군요. T-오카다도 같이 경기에 나섭니다. 오늘은 4,5번으로 나란히 출발했군요. 수비에서도 아웃 카운트를 매번 코하며 팀 동료들과 교감..
양신 양준혁이 프로야구 전지훈련의 메카(?) 오키나와에 왔습니다. LG 트윈스 전지훈련 캠프가 차려진 오키나와 이시가와구장을 깜짝 방문했네요. 마침 점심시간이라 박종훈 감독과 직원들이 식사를 하다 양준혁의 방문에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SBS 촬영팀과 같이 오키나와로 들어왔다고 하는군요. 아마도 전지훈련 프로그램을 촬영하는 듯 싶었습니다. 경기장을 찾은 양준혁은 선수들의 훈련 모습도 둘러 봤습니다. 마침 도루왕 이대형이 타격을 하고 있군요. 이번엔 이병규가 다가와 얘기를 나눕니다. 한참을 수다를 떨었고 양준혁은 내일 이승엽의 오릭스와 삼성의 경기를 돌아 본다고 하는군요. LG 캠프를 둘러본 양준혁은 내일 일정을 위해 돌아 갔습니다. 이제부터는 LG 트윈스 캠프 소식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이번 전훈에서 가장..
어제 오랜만에 프로야구 전지훈련지로 유명한 오키나와엘 왔습니다. 97년에 오고 이번이 두번째이군요. 이번 오키나와행은 사실 박찬호와 이승엽의 전지훈련이 있는 이유로 오게 됐습니다. 하지만 도착 첫날부터 박찬호와 이승엽을 보는건 무리였죠. 일정이 그리 녹녹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11시30분 오키나와 나하비행장에 도착한 일행은 곧바로 삼성과 야쿠르트가 연습경기를 하는 우라소에구장으로 향했습니다. 맞습니다. 야쿠르트에 임창용이 있기때문입니다. 그러나 임창용은 경기에 나서지 않을 거란건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었죠. 왜냐구요. 임창용은 소중하니까요. ㅎㅎ 아닙니다. 연습경기에 주전 선수가 나오는건 이상한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 일행은 임창용의 인터뷰를 할 계획으로 경기장을 향했습니다. 경기장에 도착해서 삼..
이 말은 항상 저를 설레게 하는 말입니다. 이승엽의 홈런 한방이 사진기자 생활 20년 동안의 대표작을 만들어 줬기 때문입니다. 노가다찍사는 아시아 한시즌 최다 홈런인 이승엽의 56호 홈런으로 2003년 한국사진기자회 보도사진전에서 스포츠부문 금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래서 이승엽을 취재할땐 남다른 감회를 갖고 설레는 맘으로 임합니다. 그런데 체육부에서 오후 5시30분 갑자기 이승엽 인터뷰 신청을 하는군요. 그것도 다음날 아침 9시쯤 삼성 라이온즈 경산볼파크에서 말입니다. '허걱, 그럼 지금 대구로 출발해서 밤에 도착 후 잠을 청한 뒤 아침 일찍 일어나 경산에 가서 무작정 이승엽을 기다려야 하잖아???' '이런 이런 잘못 걸렸네....' 아무런 준비도 없이 무작정 출장을 갔습니다. 그래도 이승엽을 만난다는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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