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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박찬호를 마지막으로 미야코지마에서 만났습니다.
이제 기자들도 다 떠나고 2개 매체만이 남아 그를 지켜 봤습니다.
물론 그자리에 저도 있었습니다.
박찬호는 오릭스에서 1·2선발 후보인 기사누키에게 자신의 장기인 체인지업을 전수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실내훈련장에서 스트레칭을 한 뒤 야외로 나가 러닝 등으로 몸을 푼 박찬호는 기사누키와 약 30분간 캐치볼을 했습니다.
잠시 주고 받던 캐치볼이 갑자기 원포인트 레슨장으로 바꼈던 겁니다.
박찬호은 기사누키에게 자신의 낙폭 큰 체인지업을 던지는 비법을 전수했고 영어로 간단히 말하던 박찬호는 답답한 듯 통역을 통해 한국말로 자세히 던지는 방법을 전달했습니다.
기사누키가 체인지업을 처음 구사한 것이 미진한 듯 '싱커 던지듯 조금 틀어서 던지면 훨씬 효과적'이라는 노하우도 같이 전달했고 기사누키는 이를 받아들여 곧잘 던져 보였습니다.
그리고 훈련 후 이어진 기사누키와의 짧은 인터뷰에서 그는 “포크볼 던지는 법을 전했는데 그것을 대신해 나는 체인지업을 배웠다”며 “배워보니 조금 어려운 것 같다. 이런저런 조언을 들으며 시도해 봤는데 쉽지는 않다”고 했습니다.
그는 가을쯤에 실전에서 쓸 수 있으면 좋겠다며 구종이나 구질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생각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쓸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박찬호를 '찬호형'이라고 부릅니다
누구에게 배웠느냐고 질문에 통역사에게 물었더니 찬호형이라고 하는 것이 좋겠다 해서 배웠다고 말해 이제 입단 한달여가 지난 박찬호의 팀 적응은 순조로워 보였습니다.
인터뷰 말미에 기사누키는 지난해 10승을 했는데 이번에는 자신의 배번이 12번이니 12승을 하고 싶다고 말하자 기자들이 그럼 박찬호는 61승을 해야겠다며 한바탕 웃음이 터졌습니다.
그리고 그는 찬호형이 15승을 해줬으면 좋겠다며 그럼 오릭스가 포스트시즌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는 것으로 인터뷰는 끝이 났습니다.
이날 시민야구장에는 2가지 재미난 일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하의 실종 일본 여성팬이 훈련장에 나타나 선수들과 기자들의 눈길을 끈 것입니다.
그녀는 박찬호를 비롯한 오릭스 선수들이 훈련을 위해 움직이는 동선을 따라 다니며 사진 촬영을 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사실 제목에 박찬호 팬이라고는 적었지만 그녀는 오릭스의 포수 팬인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어떻게 아냐구요? 그녀가 불펜 옆에서 포수를 향해 카메라 앵글을 맞추고 있는 모습을 봤거던요.
그럼 박찬호의 팬이라고 제목단 것은 무엇이냐구요.
ㅎㅎ 낚시죠.... 아시잖아요.... 이해하세요.
멀리서 밤새 눈비비며 포스팅하는데....
그럼 두번째는 무엇일까요?
오늘 오전에 귀에 익숙한 음악이 들렸습니다.
한국 걸그룹의 대명사 카라와 소녀시대의 음악이 흘러 나오는 겁니다.
저는 처음 박찬호를 배려하는줄 알았습니다.
아니더군요.
사실 미국생활을 오래한 박찬호에게 그녀들의 음악은 오히려 낯설다 생각했습니다.
확인을 해보니 2군 선수들이 그동안 오카다 감독때문에 듣지 못하다가 감독이 본섬인 오키나와로 나가고 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젊은 2군 선수들의 MP3 플레이어에는 너나 할것 없이 그녀들의 음악이 있다고 합니다.
한국 걸그룹들의 위상을 한눈에 경험한 재미난 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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