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팀이 또 졌습니다.이틀 연속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패배의 쓴 맛을 봤습니다.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네덜란드 야구대표팀에 0-5로 완패했습니다. 2패로 A조 최하위로 밀린 한국은 사실상 도쿄라운드에 진출할 수 없게 됐습니다. A조 1위는 WBC 최대 복병이 된 이스라엘이 차지했고 네덜란드가 2위(1승), 타이완이 3위(1패), 한국(2패)이 4위가 됐습니다. 물론 한국이 도쿄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는 경우의 수도 있습니다.WBC 예선 1라운드는 참가팀마다 3전을 치러 조 1·2위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라운드에 진출하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진행됩니다.그래서 대만이 8일 네덜란드를 큰 점수 차로 꺾고 9일 이스라엘도 네덜란드를 꺾어준다면 그 다음 한국이 9일 대만전에서 ..
손아섭이 쿠바와의 2연전서 엄청난 타격감을 뽐냈습니다. 외야 백업 요원으로 분류됐으나 주전 보다 더 주전 같았습니다.손아섭은 25일, 26일 양일간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5안타를 때려 냈습니다.최형우, 이용규, 민병헌이 주축 외야 멤버지만 손아섭의 타격감이 가장 빨라 김인식 감독의 맘이 바뀔 여지도 있어 보였습니다.(제 생각일 뿐입니다만)특히 2차전에서는 6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1차전 5타수 1안타 1홈런에 이어 5타수 4안타 2득점으로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습니다. 거의 무표정에 가까운 김인식 감독을 미소짓게 만드는 손아섭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아이돌 그룹 EXO(엑소)의 백현이 1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승리기원 시구를 했습니다. 그냥 최정상의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가 시구를 하는 것으로 끝났으면 좋았을 것을...... 17일 연합뉴스 기사에 따르면 EXO(엑소)팬은 한화 선수들이 올스타로 선정되도록 돕고 한화팬은 엑소가 음원 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하도록 밀어주는 ‘인터넷 동맹’으로 의기투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럼 어떤 방식으로 의기투합 했을까요? 방법은 이렇습니다. 한화팬이 EXO(엑소) 음원을 구입한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EXO(엑소) 갤러리에 올리면 EXO(엑소)팬이 프로야구 올스타 팬투표를 하고 인증샷을 디시인사이드 한화 갤러리(한화 팬들이 모인 커뮤니티)에 올려주는 방식이라는군요. 특히 E..
소치 장애인동계올림픽을 마치고 복귀한 20일 프로야구 시범경기를 처음으로 가 봤습니다.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경기였습니다. 물론 21일에도 잠실로 갔습니다. 두산 선발투수는 지난해 초 슬로우 투구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유희관 이었고 한화 선발 투수는 데뷔 2년차 좌완투수 송창현이었습니다. FA로 한화로 둥지를 옮긴 정근우와 이용규는 이날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21일에는 정근우가 선발 출전했구요. 용병 피에는 20일 선발로 출전했고 21일에는 9회 대타로 나와 투런 홈런을 쳤습니다. 자료사진 확보를 목적으로 타격을 많이 찍었습니다. 사진을 찍으며 문득 예전 데이비스가 생각이 났습니다. 마른 몸매에 타격폼까지도 데이비스와 많이 닮았습니다. 피에는 21일 열린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는 2-4로 뒤..
WBC 국가대표 출정식 및 유니폼 발표회가 15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렸습니다. 류중일 감독과 선수대표 이승엽이 3번째 열리는 WBC 출사표를 멋지게 던졌습니다. 류중일 감독은 미리 준비한 출사표를 머리가 나빠서 읽도록 하겠다는 가벼운 농담과 함께 힘있게 읽어 나갔습니다. 4년만에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류중일 감독은 아마추어 시절에도 여러 번 국가대표를 했지만, 감독이 된 지금에도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으면 설레고 가슴에 있는 무언가가 끓어오른다며 감독으로 WBC에 출전하는 자신의 기분을 전했습니다. 1,2회에 이어 이번에도 선수간의 좋은 팀워크로 3월에는 박수소리와 심장소리로 대한민국을 뜨겁게 만들어 보겠다고 했습니다. 선수 대표로 나선 이승엽은 오랜만에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게 돼 감회가 새롭다..
삼성 이승엽이 8년만에 국내 복귀 첫해에 곧바로 골든 글러브를 꽤찼습니다. 8년 간의 일본 생활을 마치고 올해 국내에 복귀한 이승엽은 타율 .307 21홈런 85타점을 올리며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죠. 한국시리즈에서는 6차전에서 싹쓸이 쐐기 3루타를 작렬시키며 인상적인 장면을 남겨 생애 첫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골든 글러브 최다 득표자는 313표 89.2%의 득표율을 보인 외야수 부문의 손아섭이었습니다. 롯데 강민호는 포수 부문에서 통산 3번째 수상을 했고 다승왕 장원삼은 생애 첫 투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거머 줬습니다. 신인왕 서건창도 생애 첫 2루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꽤찼고 유격수 부문 강정호와 더불어 넥센이 3개 부문을 휩쓸며 풍작을 이뤘습니다. SK 최정은 2년..
상대도 되지 않을 것 같던 벽을 깔끔하게 깨트렸습니다. KIA 에이스 윤석민이 출전하는것 만으로 이미 경기전 승부를 결정지은 예상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SK 윤희상은 12일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해 6.2이닝 동안 6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생애 첫 포스트시즌 선발 출전한 SK 윤희상... 가슴 떨릴 정도의 출전이었지만 그는 달랐습니다. 윤희상은 어제 투구수 100개를 던지는 동안 직구 최고 시속 152㎞를 기록했고 30개를 던진 포크볼을 승부처마다 잘 활용했다고 합니다. 특히 2회말 1사 만루까지 위기를 맞았지만 이용규를 상대로 볼카운트 2-1에서 시속 150㎞ 강속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
기아 타이거즈가 6연패의 늪에서 결국 벗어 났습니다. 6연패에 빠진 사이 기아는 감독이 경질 되는 변고를 겪은 SK에 밀려 3위로 강등됐습니다. 저는 여름휴가를 마치고 일주일만에 현장에 복귀해 넥센과의 목동경기에 첫 취재를 갔습니다. 조범현 감독도 6연패를 끊기 위해 연신 선수들의 훈련장에서 독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나지완에게는 직접 배팅 모습을 본 후 허리를 쓰는 것 등 직접 자세 교정도 해 주었습니다. 우선 경기는 멋진 시구로 시작했습니다. 시구자는 슈스케2 출신 여가수 김보경이었습니다. 작은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투구볼은 제법 힘이 있었습니다. 폼이 아주 지대롭니다. 어제 넥센의 선발은 심수창이었습니다. 심수창은 넥센으로 트레이드 된 후 홈에서 하는 첫 투구라고 했습니다. 홈팬들에게 선보이는 첫..
주전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후반기 레이스와 포스트시즌에 대한 근심이 많은 KIA가 5일 SK전에서 이어진 이용규의 부상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KIA 1번타자로 공격의 첨병이자 외야 수비의 핵심인 이용규가 6회초 1사 후 들어선 타석에서 SK 선발투수 이영욱이 던진 몸쪽 공에 오른쪽 무릎 부위를 맞고 쓰러졌습니다. 이런 이런 그런데 저는 이 장면을 물 마시러 들렀던 기자실에서 텔레비전을 통해 봤습니다. 부리나케 사진취재석으로 달려와 뒷장면이나마 찍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공을 맞는 결정적 장면은 없습니다. 늦었지만 타석에 쓰러져 고통스러워하는 장명들이나마 찍을 수 있었습니다. 트레이너가 달려와 다리 관절을 돌려보며 상태를 파악합니다. 제법 긴시간을 고통스러워하는 통에 코치들과 최고참 이종범이 나와 불안한 마..
드디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선수 24명을 확정했다. KBO 야구회관에서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기술위원회는 무려 4시간을 넘기는 장고끝에 3시 30분에야 끝이 났다. 7층 기자실에서 김인식 기술위원장이 24명 명단을 발표했고 조범현 감독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걸로 진행됐다. 기술위원회 회의가 긴 시간 이어진 이유에 대해 김인식 기술위원장은 "선발하는 사람 누구나 마찬가지로 뽑다 보면 그렇다. 구체적으로 말하긴 곤란하지만 투수 부문에서 최근 어느 투수의 페이스가 가장 좋은가 고려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다" 고 했다. 그러면서 이용찬을 제외한 것에 대해서는 음주 뺑소니 사고 때문이냐고 물었더니 조범현 감독은 "사고가 있었던 것은 몰랐다. 그것과는 관계없이 제외됐다."고 했으나 아무래도 ..
기아 이용규가 한국 야구사에 남을 기록을 세웠다. 기아 이용규는 3회 2번째 타석에서 올시즌 자신의 첫번째 홈런을 날린다. 3회초 무사 1,3루 상황에서 기아 이용규는 롯데 이재곤의 투구를 걷어 올려 110m 짜리 우월 3점 홈런을 쳤다. 자신의 타구를 계속 쳐다보던 이용규는 볼이 펜스를 넘어가자 그제서야 환호하며 1루 베이스를 돌았다. 선행 주자들이 그의 홈인을 반긴다. 덕아웃에서 이용규를 기다리던 김원섭이 시원한 홈런빵을 날린다. 최희섭도 그의 홈런을 같이 축하해 준다. 기아 선발 양현종이 마지막으로 활짝 웃으며 하이파이브를 청한다. 3회 이용규의 홈런을 그리 끝나는줄 알았다. 잠시 한타자 쉬어간 기아는 다시 채종범이 2점 홈런을 치며 홈런 레이스에 불을 당겼다. 그러더니 최희섭이 채종범에 이어 랑데..
'87 DJ 빨리일어나세요'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헬멧에 쓰여진 글이다. 사진을 찍고 무엇인지 한참 궁금했다. 옆에 있던 사진기자는 이용규의 헬멧 안쪽에도 글이 있다며 보여준다. "보고 싶습니다. 김동재 코치님 꼭 일어나세요' 그러고 보니 기아 선수들 모두의 헬멧에 '87' 번호가 쓰여져 있었다.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전국민이 월드컵 16강 진출의 흥분에 빠져 있었고 필자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 와중에 김동재 코치의 뇌경색 소식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두산과의 경기에 나선 기아 선수들의 헬멧 사진을 찍고서야 김동재 코치의 수술 사실을 인지 했으니 참.... 김 코치는 SK와의 인천 3연전을 마치고 20일 늦게 광주에 도착, 귀가한 뒤 몸에 이상을 느껴 조선대 병원에서 MRI 진단결과 뇌경색 판정을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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