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전설을 쓰고 싶은 롯데가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2로 승리했다. 5전3선승제의 준PO에서 상당히 유리한 고지다.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 간다던 캡틴 조성환의 모습이 기억난다. 롯데는 2000년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이긴 뒤 9년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승리를 맛봤다. 덩달아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도 밝아졌다. 89년 이후 18차례 치러진 준PO에서 1차전 승리팀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사례는 한 차례도 없었다고 한다. 가수 싸이와 김장훈의 시구 시타로 경기는 시작됐다. 양팀 선발은 조정훈과 니코스키였다. 3회초 투구를 끝낸 두산 니코스키가 어깨에 통증을 느끼는 듯 하더니 결국 4회에 교체됐다. 첫 점수는 4회에 났다. 폭투로 1루에 있던 조성환이 3루까지 내달린 후 4회초 1사..
잠실에서는 두산이 선발 김선우의 역투와 김동주의 솔로홈런에 힘입어 한화를 2-0으로 꺾었다. 김선우는 6.1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엮으며 7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11승째를 거뒀다. 한화전 6연승 기록이다. 두산 김현수가 3회 내야땅볼을 치고 1루에 전력 질주했으나 아웃 선언을 당하자 판정을 납득할 수 없다는 듯 강한 몸짓으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1루심의 판정은 바뀌지 않았고 어필하던 김현수는 화가 난듯 자신의 헬멧을 땅바닥에 내동댕이 치고 있다. 항상 웃음띤 얼굴로 경기에 임하는 김현수가 이처럼 화가난 장면은 좀처럼 보기가 힘들다. 그만큼 아웃 판정에 아쉬움이 많은 것이다. 김현수가 그렇게 아쉬워했던 1루 상황이다. 그런데 사진을 봐도 판정이 애매하다. 이날 두산의 승리는 김동주의 홈런 한..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는 몇가지 재미난 일이 있었습니다. 그 첫번째는 상식을 깨는 응원입니다. 히어로즈 하면 생각나는게 있지요. 바로 턱돌이. 어쩌면 선수들 보다도 더 인기가 높은지도 모르겠군요. 그런 턱돌이가 시건방을 떨었습니다.(비난 절대 아닙니다.) 요즘 브아걸의 시건방춤이 유행이긴 하지만 응원단석에서 보인 턱돌이의 응원 방식은 상상을 초월하는군요. 아마 다른이들이면 절대로 하지 못하는 응원법이지요. 턱돌이는 응원단상에 더러누워 물병을 들고 응원을 유도하는군요. 근데 팬들은 이런 응원이 재밌나 봅니다. 아무도 불평없이 열심히 막대풍선을 흔들며 응원을 합니다. 잠시지만 팬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는 턱돌이의 시건방 응원은 또다른 재미를 주었습니다. 두번째는 좀처럼 보기..
연장 10회 까지 가는 접전 끝에 두산이 한화를 꺾고 승리했습니다. 양팀 선발진이 5회를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던 경기. 홍상삼, 안영명 둘다 10승을 앞두고 있었던 터라 더 아쉬움이 남는군요. 특히 두산 홍상삼은 홈런 2방 맞고 1회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는 두산 김현수가 프로데뷔 첫 1루수로 선발 출전한 것이 화제였습니다. 경기도중 1루수로 포지션을 옮긴 적이 있는터라 사진기자들 사이에서 처음엔 별로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인터넷에 난 기사를 통해 프로데뷔 첫 1루 선발 출전을 알게된 후 1루 베이스와 같이 수비하는 모습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신일고와 청소년대표 시절 주전 1루수로 뛴 경험이 있어 김경문 감독의 멀티플레이어 정책에 부응하는 모습이군요. 자세히..
두산 김현수의 방망이가 불을 뿜은 하루였다. LG와의 경기는 17게임을 출전했지만 타율 2할9푼5리 1홈런 4타점에 그치며 타율이 3할을 넘지 못했다. 유독 LG만 만나면 약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두산 상위타선 고영민은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이종욱은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김현수는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 김동주는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모두 10안타 9타점 7득점을 합작했다. 이날 양팀 선발은 두산 세데뇨, LG 한희였다. 시작은 LG가 먼저였다. 1회초 2사 1루 LG 페타지니가 중전 안타를 치고 있다. 1루주자 안치용이 이 안타로 3루에 안착했다. 그런데 바로 중견수 실책이 나오자 3루에 있던 LG 안치용은 과감히 홈으로 파고들어 1점을 뽑아냈다. L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