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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맞아 부산에 내려온 저는 부산역에서 아름다운 노래소리에 고개를 돌렸습니다.


그런데 그 소리가 들려오는 곳에서는 부산의 무용학과 학생들과 교수들,  부산민예총, 부산예총 회원들이 신라대, 경성대 무용학과의 폐과 시도 철회를 요구하는 한마당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대학의 예술학부 폐과 방침 완전 철회를 요구하며 예술이 만방에 퍼지는 '횃불의 춤' 거리 예술제를 연것입니다.



무용학과 폐과 시도에 부산지역 예술인들이 후배들과 함께 거리에서 몸짓을 하며 폐과 반대를 시민들에게 호소했습니다.


이들이 학교가 아닌 거리로 나선건 교육부의 '프라임사업' 때문입니다.


이 사업은 사회에서 필요한 산업 수요와 대학이 배출하는 인력의 전공이 불일치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대학이 산업 수요에 맞춰 학과 전공을 개편하면서 일자리 수요가 적은 전공의 정원을 수요가 많은 전공으로 이동시키도록 유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교육부가 각 대학의 구조조정 계획을 평가해 가장 우수한 대학 1곳에 300억 원, 8개 대학에 150억 원을 3년간 매년 지급한다는 내용때문에 파격적인 액수의 돈을 받으려는 대학들이 이번 기회를 빌어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는 겁니다.


결국 일자리가 부족한 인문계열이나 예체능계열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대학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거죠.


경성대, 신라대 무용학과 만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미술관련 학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동의대 미술학과 재학생과 졸업생들로 구성된 동의대 미술학과 폐과 반대 위원회도 설연휴기간 내내 부산서부버스터미널을 비롯해 연산교차로, 서면, 남포동 등을 중심으로 1인 시위와 퍼포먼스를 벌이며 시민들을 대상으로 '미술학과 존속'을 호소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지난 4일 동의대 주변과 연산교차로, 서면, 남포동, 부산서부버스터미널 등 부산 곳곳에서 1인 시위로 '미술을 향한 우리의 꿈을 지켜달라'고 호소하는 한편 페인트를 뒤집어 쓰며 미술학과 위기를 표현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페이스북을 통해 미술학과 폐과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는 중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반대 여론이 확산되자 총동문회를 비롯해 미술 관련 협회 등 외부단체에서도 힘을 실어주고 있으며 시민들의 격려와 동참도 줄을 잇고 있고 또 철학과와 사학과 등 폐과 대상에 함께 오른 인문관련 학과에서도 미술학과의 움직임에 동참할 것으로 보여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사진 | 동의대 미술학과 폐과 반대 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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