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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통보 하루 만인 11일 남측 인원 추방과 자산 동결을 선포했습니다.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조치 후 입주 기업들의 움직임을 취재하기 위해 새벽부터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통일부에서 오전 8시까지 통일대교로 오라는 연락을 받고 새벽 6시 회사에서 출발했습니다.


새벽시간이라 한시간 정도(빨리 달려서....)면 통일대교에 갈 수 있지만 더 일찍 가려는 이유가 따로 있습니다.


남북출입사무소 군 경계선을 넘는 차량을 취재하기 위해서는 잘 보이는 건물 옥상이 한군데 있는데 이곳에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서 입니다.


취재차를 타고 사다리를 좋은 자리에 놓기위해 통일대교에서 남북출입사무소 까지를 속도 경쟁 하기도 합니다.


이유는 이 옥상 앞쪽에 높게 자란 나무들때문에 앵글 잡기가 쉽지 않기때문입니다.


그렇게 시작된 취재는 기다림의 연속으로 바뀝니다.


30여명이 넘는 방송카메라 기자와 사진기자들이 사다리에 의지해 자리를 잡고 기다리는 거죠.


이날은 9시 개성공단으로 처음 출경하는 직원들 취재를 시작으로 자재와 완제품 등 물건을 싣기위해 개성으로 향하는 트럭들을 취재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이때만 해도 어차피 입경하는 차들. 특히 지난번처럼 각종 차량에 물건을 엄청나게 많이 싣고 오는 모습을 상상하며 기다리는 것 뿐이었습니다.


오전 10시30분부터 입경하는 차들의 사진을 찍었지만 어쩐일인지 지난번 같은 모습은 없었습니다.


12시20분까지 세번의 입경 그러나 썩 좋은 그림은 나오지 않았습니다.(예전에 비해....)


오후에는 많은 차들이 들어오겠지......


2시30분부터 이어지는 30분 단위의 입경...


이때부터는 쉴틈이 없더군요.


들어오면 찍고 마감하고 또 찍고 마감하고.....


또 다른 스케치도 해야하고......


6시에는 무조건 철수 해야한다는 군당국과 통일부의 지시....


그러나 5시쯤 갑자기 전해진 북한의 개성공단 폐쇄소식으로 다시 분주해 집니다.


5시30분까지 전원 추방 명령에 당황한 기자들.....


아직 돌아 오지않은 사람들이 많은데.....


마지막 입경모습은 오히려 당황스러웠습니다.


많은 차들이 한꺼번에 몰려 올줄 알았는데....


달랑 승용차 2대.........


그럼 나머지 사람들은 다 어떡하지?????


관계자들도 정보가 없는지 마지막으로 내려온 승용차의 운전자에게 질문 공세를 펼쳤습니다.


이윽고 6시가 되자 통일부에서 기자들 철수하라고 난리가 납니다.


하지만 기자들 이 상황을 그냥 놔두고 철수가 안되는거죠?????


통일부와 협상을 시작했고 10시까지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그 이후는 무조건 철수하기로.....


또다시 기다리기 시작....


9시30여분 쯤에 갑자기 차들이 내려오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또다시 급하게 돌아간 현장....


어두운 길을 수많은 차량들이 불빛에 의지해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오로지 사람들만 타고 왔습니다.


수없이 내려오는 승용차들.....


이제부터는 마감시간과의 싸움이었습니다.


차량행렬, 입경하는 개성공단 직원들, 또다른 스케치 등등...


10시가 넘어서야 시작된 마감전쟁..... 바쁘다 바빠....


마감을 끝내고 안도의 한숨도 잠시....


통일대교를 나와 다시 몇장의 스케치....


또 마감.....


그렇게 힘겨운 개성공단 폐쇄의 취재는 끝이 났고.....자정이 다 돼서야 회사에 돌아왔습니다.


다리의 무게는 천근만근. 몸이 말을 잘 듣지 않았습니다. 늙은게 표가 팍팍 나더군요.


돌아와서 인터넷을 통해 개성공단 관련 기사를 검색해 보니....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성명 형식으로 오후 5시30분까지 모두 추방한다는 발표를 30분 전에 기습적이고 일방적으로 내놓았답니다.


전날 정부가 개성공단 전면 중단 방침을 발표 30분 전 북에 통보한 것에 맞대응한 셈이죠.

북한은 인접 군사분계선을 봉쇄하고 서해 육로도 차단해 개성공단을 아예 폐쇄해버렸고 개성공단을 군사통제구역으로 선포하며 민간인이 출입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정부는 ‘전면 중단’이라고 했지만 북한이 ‘폐쇄’라고 못박음으로써 추후 공단 가동이 재개될 가능성을 차단해 버린거죠. 정부는 전기와 물 공급을 끊어 맞불을 놓았습니다.


북한은 자산 동결도 선포했습니다. 개성공단 내 남측 기업의 설비, 물자, 제품을 모두 동결하겠다는 것으로 공단에 남은 완제품과 재료 등을 가져오기 위해 방북했던 기업 관계자들은 급히 몸만 빠져나와야 했고 북한이 자산 동결을 기습적으로 통보한 것은 개성공단 폐쇄에 따른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여유를 주지 않으려는 의도로 보였습니다.

북한은 개성공단을 폐쇄하고 군사통제구역으로 선포한다고도 밝혔습니다.


또 남북 간 군통신과 판문점 연락관 통로도 일제히 끊어 남북 간 공식 연락채널이 모두 사라져 1972년 7·4 공동선언에서 남북 직통전화 가설 및 운용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한 이전으로 돌아간 것입니다.

이는 군사적 충돌 등 비상사태가 발생한다고 해도 남북이 직접 연락할 수 있는 채널이 없는 상태가 된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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