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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태균이 은퇴를 합니다.
22일 은퇴 기자회견을 한다는데 일찍 나가야겠다 싶었습니다.
평소와 다르게 많이 빨리 나갔습니다.
오후 2시에 경기장에 도착하니 한화 선수들이 경기장에 모여 있네요.
'어! 뭐지?'
정장을 입은 한사람이 보이네요.
노안까지 와서 침침한데 보이긴 하네요. ㅋㅋ
아.... 김태균이다.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라 카메라를 챙겨들고 뛰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기 전에 일단 몇장 찍고......
다시 몇걸음 다가가서 또 찍고......
어느새 선수들과 인사를 끝내 버렸네요.
바로 앞까지 갔을땐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다행입니다.
찍었으니....
김태균은 선수들과 일일이 포옹으로 마지막 인사를 했습니다.
선수들과 마지막으로 화이팅을 외치며 더 강한 한화 이글스가 되기도 기원했습니다.
2001년 한화 이글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태균은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뛴 2010~11년을 제외하고 18시즌을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했습니다.
데뷔 첫해 신인왕을 시작으로 홈런왕과 타격왕도 경험한 김태균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아시안게임 국가대표 등으로 활약, 한화 이글스를 넘어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간판 스타입니다.
18시즌 동안 2천14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320, 통산 홈런 311개, 통산 출루율 0.421, 통산 장타율 0.516을 기록한 뒤 지난 21일 공식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2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김태균은 은퇴 소감을 말하려다 눈물부터 쏟고 말았습니다.
정민철 단장과 최원호 감독대행, 주장 이용규의 꽃다발 전달식을 마치고 시작된 기자회견에서 김태균은 눈물을 닦느라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김태균은 울먹이면서 감사의 인사부터 했습니다.
남아있는 동료 선수들에게는 한화 이글스가 더 강한팀을 만들어 달라는 당부도 했습니다.
한화 이글스는 1999년을 끝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은 이루지 못했습니다.
류현진이 있었던 2006년 한국시리즈를 경험했지만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올해는 팀이 꼴찌로 추락한 상황이라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마음이 무거웠다고도 했습니다.
김태균은 은퇴 후 단장 보좌역을 담당합니다.
아마도 팀 영구결번도 결정 되리라 믿습니다.
김태균 선수 고생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