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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설 연휴 마지막 날에도 많은 시민들이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217차 수요시위에 모였습니다.
설 연휴에도 소녀상을 지킨 대학생들의 기사가 내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그리고 설 연휴 마지막 날 열린 수요시위.
오늘도 길원옥, 김복동 할머니는 자리를 굳건히 지켰습니다.
특히 이날은 길원옥, 김복동 두 할머니에게 세배를 하는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대학생들, 고등학생들, 초 중등학생들과 청년들까지 누구랄 것 없이 모두 세배를 드렸습니다.
할머니들은 세배를 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세뱃돈을 전달했습니다.
미리 준비한 천원짜리로 세배를 올린 모든 사람에게......
늘 웃음이 사라진 모습으로 앉아 있던 할머니들도 손주들의 세배에 세뱃돈을 쥐어주며 모처럼 활짝 미소 지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늘 소녀상을 얘기하는데....
소녀상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본적이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소녀상에 대해 얘기는 하지만 소녀상의 의미에 대해서는 잘 몰랐습니다.
잘 몰랐던 소녀상의 의미....
사진을 보면 잘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거칠게 뜯긴 머리카락은 부모와 고향을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억지로 단절 당했던 황폐한 모습입니다.
어깨위의 작은 새는 돌아가신 할머님들과 우리들을 연결해주는 매개체입니다.
꼭 쥔 두 주먹은 사과도 하지 않고 소녀상 설치를 방해한 일본 정부에 대한 강한 분노입니다.
뒷꿈치를 든 맨발은 고국에 돌아 왔지만 고국땅에 제대로 발 디딜 수 없었던 소녀들의 차가운 현실입니다.
소녀상 뒤 그림자는 사과없이 지나온 시절, 할머니들의 원망과 한이 어린 시간의 그림자입니다.
흰나비는 원하시던 일본의 사죄를 받고 환생한 할머니의 모습입니다.
빈 의자는 돌아가신 할머니들의 자리이자 함께 하자는 우리의 다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