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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비만 오면 프로야구 취소 문자 받고 일을 못하는 노가다찍사입니다. 

왜 필명이 노가다찍사인지 아시겠죠. ㅎㅎ  

오늘은 SK 이만수 코치에 대해 얘기를 해 볼까 합니다.  

이만수 코치는 1982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1997년 은퇴때까지 오로지 한 구단에서만 활동했던 삼성 라이온즈의 포수였었죠.  

헐크라는 별명에 걸맞게 이만수 코치는 거의 매시즌 3할타율과 20홈런을 기록했던 방망이만 놓고 본다면 정말 한국 최고의 포수중 한명입니다.  

삼성에서 은퇴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코치로 활동했고 2006년 김성근 감독의 부름으로 SK 와이번스 수석 코치로 귀국 지금에 이르고 있죠.  

이만수 코치는 2007년 5월 26일 SK 홈구장에 만원관중이 차면 팬티를 입고 경기장을 돌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키며 3만명의 만원관중들 앞에서 엉덩이가 나온듯한 이른바 굴욕팬티를 입고 그라운드를 팬들과 같이 돌아 박수갈채를 받았었죠.  

팬을 위한 일이라면 뭐던지 하는 이만수 코치가 경기장에서 항상 하는것이 있습니다.  

경기전 앞자리 그물망 앞으로 몰려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들의 사진을 찍고 응원 플랭카드를 들어 보이며 한번이라도 눈을 맞추려는 팬들을 위해 항상 선수들을 불러 손을 꼭 잡고 팬들의 호명에 손을 흔들어 답하는 것이죠.  

넥센과의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경기가 열린 문학야구장에서도 이만수 코치는 벌써 한 선수와 손을 꼭 잡고 팬들을 향해 서 있네요.  

누군지 보니 임훈이네요.  표정으로 봐서는 끌려오기 싫은곳에 끌려온 강아지 꼴이죠? ㅎㅎ  이만수 코치는 고개를 들어 관중석을 훓어 봅니다.

그리곤 임훈을 응원하는 팬을 찾았고 같이 손을 흔들어 교감하고 있군요.

그리곤 임훈뿐이 아니네요.  

덕아웃에서 경기 준비를 하는 선수들을 하나 둘 부르기 시작하는군요.  박희수도 불려오고...  

어색한 표정으로 불려나온 박희수에게 이만수 코치는 "저기 있는 섹시한 여자팬이 너보러 온거야." 라고 한마디 날리죠.  

그러자 박희수는 바로 그 여성팬을 바라보며 시키지도 않았지만 자동으로 손을 흔듭니다. ㅎㅎㅎ

다시 임훈과 박희수 손을 꼮 잡은 이만수 코치는 반대쪽을 가리키며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기를 주문합니다.  

이제는 두 선수가 표정을 한결 밝게하고 손을 흔들며 팬들과 눈도 맞춥니다.  

자연스럽게 팬들과 친해지는 느낌이 들겠죠.

이만수 코치는 계속 선수들을 팬들 앞으로 부릅니다.  

이번에는 누굴 부를까요?

정근우를 부르는군요.  

팬들이 보는 앞에서 정근우는 자신을 부른 이만수 코치와 장난을 칩니다.  

다른팀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이죠.  

팬들은 이런 광경을 카메라로 담기도하고 지켜보기도 합니다.

이번에도 이만수 코치는 정근우와 임훈의 손을 잡고 팬들을 향해 인사를 합니다.  

팬들도 같이 손을 흔들며 활짝 웃고 있군요.  

그러고 보니 모두 여성팬이군요.  

야구장이 점점 젊어지고 있고 여성팬들이 장악하고 있다는 말이 실감나는 장면입니다.

이제 곧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열립니다.  

많은 팬들은 페넌트레이스보다 갑절은 비싼 입장료를 내고 자신이 응원하는 팀 선수들의 허슬 플레이를 보러 야구장을 찾을 것입니다.  

경기 시작 훨씬 전부터 경기장을 찾아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의 몸푸는 장면을 보며 애타게 선수 이름을 부르는 걸 자주 봅니다.  

이런 팬들을 위해 이만수 코치처럼 많은 선수들도 팬들의 부름에 눈도 맞춰주고 손도 흔들어주는 그런 장면을 그려봅니다.  

아니 나아가 그물망 너머로 아님 높은 펜스 아래로 직접 사인도 해주는 그런 장면을 많이 봤으면 하고 이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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