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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마지막 달동네인 백사마을은 1967년 서울 도심개발정책으로 살 곳을 잃은 철거민들이 모여 형성됐다고 합니다.

산기슭을 따라 들어선 콘크리트집들은 50년 세월 동안 금이 가고 무너졌습니다.

재개발을 기대하고 외지인들이 사들여 세를 주지 않고 비워둔 집도 많다고 합니다.

1200세대의 큰 마을에 이젠 150여세대만 남았다고 합니다.

지난달 28일 찾은 백사마을에는 길고양이와 목줄 없는 개들이 주인인 양 골목을 배회했습니다.  

재개발에 대한 주민들 반응은 엇갈린다고 합니다.

다수는 열악한 주거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지만 일부 영세 원주민들은 재개발이 완료돼도 신축 아파트가 지어질 백사마을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분담금 부담 때문입니다.

분담금은 분양받은 아파트를 취득하기 위해 추가로 납부해야 하는 비용으로 통상 아파트 분양가에서 건물, 토지 권리가액(보상액)을 제한 금액입니다.

백사마을 주민들은 분양가에 비해 보상액이 적어 분담금 부담이 크다고 말합니다.

마을 주민들이 대부분 고령층이라 은행 대출도 힘들고 마을의 공시지가가 낮아 보상가가 미미해 분담금 부담이 엄청나다고 합니다.

재개발을 앞둔 백사마을 빈집 담에는 주민들의 추억이 담긴 오래된 벽화와 함께 빈 건물임을 알리는 붉은색 원 표시(공가)와 철거 예정 건물 스티커가 붙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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