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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연장 승부끝에 불펜이 무너지며 충격패 당했던 롯데 자이언츠가 소중한 1점을 끝까지 지키며 9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승리했습니다.
전날 치명적 실수로 승리를 빼앗긴 강민호는 오늘 경기에서 선발과 불펜 투수들을 잘 리드하며 어렵게 얻은 1점을 꼭 붙들고 NC 다이노스 타자들을 꽁꽁 묶으며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선발 레일리는 부상으로 교체되기 전까지 5 1/3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지면서 안타 4개와 사구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NC 다이노스 타선을 잘 막았습니다.
그런데 6회 나성범의 타격 이후 레일리가 갑자기 마운드에서 뒹굴지 뭡니까?
이게 뭔일이지????
일단 사진부터 찍고...... 헉 찍다보니 바지에서 피가 배어 나오더군요. 큰 부상인데?????
그런데 저는 그때까지도 나성범의 타구에 맞은 줄 알았습니다.
타구에 맞은 다리에서 피가 난다?????
사진 마감을 하며 확인해 보니 나성범의 배트가 부러지며 파편이 날아가 왼쪽 다리에 맞은 것이었습니다.
레일리는 바로 교체됐고 병원에서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진단과 함께 상처 봉합을 위해 3바늘을 꿰맸다고 합니다.
별다른 이상이 없기를 기원합니다.
이날 가장 극적인 분위기는 5회초 김태군을 몸에 맞는 볼로 진루 시켰지만 박민우를 삼진으로 잡고 모창민의 잘 맞은 타구를 중견수 전준우가 잡아 2루를 지나 3루로 향하던 1루주자 김태군을 1루수 이대호에게 연결해 아웃시킨 장면이었습니다.
레일리 부상으로 박진형, 조정훈, 손승락으로 이어지는 롯데 필승 계투조가 잘 마무리하며 끝내 1점차 승리를 잘 지켰습니다.
이날 시구는 요즘 방송에서 뜨고 있는 사투리 찐하게 쓰는 배우 겸 모델 배정남이 했습니다.
배정남은 자신을 뼛속까지 부산 싸나이라며 롯데의 승리를 기원하는 터프한 투구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