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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초이 최희섭이 올시즌 첫 홈런을 날렸습니다.
돌아온 탕아 김진우가 2007년 7월6일 수원 현대전 이후 무려 1745일 만에 선발 등판한 날에 말이죠.
하지만 두 선수의 선전에도 KIA는 패하고 말았습니다.
이 홈런 한방으로 KIA 빅초이는 지난 11일 광주 삼성전을 앞두고 극적으로 1군 엔트리에 합류해 선동열 감독의 마음에 들었기를 바래 봅니다.
특히 최희섭은 지난 네 경기에서 타율 0.429(14타수6안타) 4타점 3볼넷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습니다.
후배 김진우의 선발 등판에 아마도 자신의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나봅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했나봅니다.
1루를 돌자 최희섭은 손을 번쩍 들었습니다.
홈런이 결정된거죠.
하지만 최희섭의 홈런이 정재복에겐 불운이었죠.
답답한 정배복의 마음이 그대로 묻어나는 사진이었습니다.
빅초이는 3루를 돌아 백인호 코치와 하이파이브...
열받은 심광호의 앞을 지나 김평호 코치와도 하이파이브...
선행주자 김선빈과도 하이파이브
팀내 가장 작은 김선빈과 가장 큰 빅초이의 하이파이브...
거꾸리와 장다리의 그림이 나왔군요.
더그아웃에선 선동열 감독이 기다리고 있네요.
동료 선수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내는군요.
하지만 가장 반기는 사람은 역시 선발 투수 김진우였죠.
두눈을 지긋이 감고 선배 최희섭의 홈런을 축하하는 김진우의 속내가 제대로 나오는 사진이죠.
최희섭의 첫 홈런, 김진우의 첫승을 기원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결국 LG편을 들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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