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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프로야구 사에서 첫 외국인 감독은 롯데 자이언츠 제리 로이스터(Jerry Royster) 감독입니다.
실제 KBO 역사상 첫 번째 외국인 사령탑은 1990년 롯데 감독대행을 맡았던 도위 쇼스케입니다.
한국 이름 도위창이지요.
하지만 도 감독은 감독 대행이라 저의 기준에는 로이스터 감독이 첫 외국인 감독입니다.
로이스터 감독은 2008년 취임해 만년 하위 팀 롯데를 3위로 이끌었습니다.
3년간 내내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며 '두려움 없는 야구'라는 신드롬을 일으켰지요.
더그아웃에서는 선수들이 로이스터 감독과 스스럼없이 대하는 모습이 방송을 타며 한국인 감독과 비교되기도 했습니다.
로이스터 감독은 포스트시즌 진출 후 한복을 입고 서툰 한국어로 '부산 갈매기'를 부르는 퍼포먼스도 펼쳤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노래방인 사직야구장에서 말이죠.
위 사진은 경기 승리 후 강민호와 하마 세리머니를 하는 장면입니다.
승리 후 늘 하는 하이파이브이지만 강민호와는 좀 다른 세리머니를 했습니다.
사진기자들에게 아주 좋은 사진거리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늘 롯데 자이언츠가 이기길 바랬습니다.(사실 부산 출신이라 롯데 자이언츠 팬이기도 합니다. ㅎㅎ)
하지만 로이스터 감독은 계약을 하지 못했고 지금은 강민호 조차도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해 버렸네요.
최근 롯데 자이언츠는 단장과 감독의 불화설도 나오면서 팀 성적은 최하위로 내려 앉았습니다.
승리가 결정나면 빨리 포기해 버리는 장면도 계속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로이스터 감독 당시 팬들은 지고 있는 게임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정을 다해 경기하는 모습에 많은 박수를 보냈습니다.
다시 한번 성적에 관계없이 이런 롯데 자이언츠만의 독특한 문화(?)가 만들어져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선전하는 팀으로 거듭나길 바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