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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 안양 KGC의 경기....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던 경기는 4쿼터 막판 KGC 노장 김성철의 골로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동부와 KGC의 경기는 1쿼터 23-20, 2쿼터 11-10, 3쿼터 9-14, 4쿼터 20-21로 매쿼터 박빙의 승부로 이어갔습니다.
동부의 6연승을 저지한 KGC는 지난 2008년 2월23일부터 계속된 동부와의 원정 경기 11연패의 늪에서도 빠져나오는 기분좋은 승리였습니다.
이날 경기장에는 3650명의 만원 관중이 들었다는군요.
특히 경기장이 떠나갈 정도로 큰 응원은 선수들의 플레이를 더욱 히있게 했습니다.
여학생들이 대거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환호해 준다는건 양팀 선수들, 특히 동부 선수들에게는 큰 힘이 됐을거라 생각합니다.
신인왕을 꿈꾸는 오세근은 초반부터 선배 김주성을 몰아 부쳤습니다.
40분 풀타임 경기를 뛴 오세근은 3점슛은 하나도 없었지만 2점슛 10개와 자유투 3개 포함, 23득점하며 14득점에 그친 김주성을 압도했습니다.
오세근과 김주성은 서로 일진일퇴하며 경기를 이끌어 갔습니다.
자 이쯤에서 농구장의 꽃 치어리더를 보셔야죠.
이날 만원 관중으로 흥이 절로 난 탓일까요?
치어리더들도 춤사위가 장난이 아닙니다.
많이 과격해지더군요. ㅎㅎ
다시 경기입니다.
KGC는 4쿼터 5분8초를 남기고 위긴스가 5반칙으로 퇴장당해 위기를 맞았지만 오세근이 그 자리를 메꾸며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양팀의 경기가 열린 이날 찍은 사진중에서 가장 멋진 장면은 아래 2장의 사진입니다.
농구 경기에서 공격하는 선수를 막기위해 수비 선수들이 3명이 플레이를 펼치는 장면은 좀처럼 만나기 힘든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날은 운 좋게도 KGC 김태술의 골밑 돌파를 동부 김주성, 윤호영, 박지현이 집중 마크를 하는 장면을 찍게 된거죠.
선수들의 플레이가 격렬해 질수록 치어리더들의 춤도 격렬해 졌습니다.
동부 치어리더들이 경기 막판 정규 작전타임때 춘 춤은 정말 신나고 열정적이었습니다.
이제 드디어 마지막이군요.
김주성은 종료 9초전 상대의 파울을 유도하며 골밑슛을 성공시켜 64-64, 동점을 만든 뒤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 승리를 결정 짓는듯 했습니다.
환호하는 김주성과 일그러진 오세근의 표정이 너무나 상반되더군요.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KGC를 선택했습니다.
김주성은 추가 자유투를 실패했고 2초를 남기고 김성철이 골밑을 파고들어 김주성의 수비를 뚫고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며 극적인 승리를 챙겼습니다.
이 골은 김성철의 이날 경기 첫 골이었습니다.
이 결승골이 저에게는 경기장에 드러누워 환호하는 김성철과 골을 허용해 승리를 놓친 김주성의 허탈한 모습이 대비되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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