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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프로야구의 한해를 마무리하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 SETEC에서 열렸습니다.

제일 먼저 골드글러브 수상자들의 사진을 먼저 보여드리겠습니다.

수상자는 왼쪽부터 삼성 최형우(외야수) 롯데 손아섭(외야수) 기아 이용규(외야수) 오릭스(롯데) 이대호(1루수) 기아 안치홍(2루수) SK 최정(3루수) 한화 이대수(유격수) 롯데 강민호(포수) 롯데 홍성흔(지명타자) 기아 윤석민(투수)입니다.

이번 골든글러브에서는 삼성 최형우가 최다득표 수상으로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손에 넣었습니다.

최형우는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에서 306장의 유효표 가운데 득표율 93.5%에 이르는 286표를 얻어내 수상자 10명 가운데 가장 많은 득표에 성공했습니다.

올해 30홈런, 118타점, 장타율(0.617) 등 타격 3관왕에 오른 최형우는 경쟁자들을 손쉽게 밀어냈고 롯데 손아섭은 157표, 기아 이용규는 150표를 얻어 외야수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습니다.

이날 가장 빛났던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한화 이대수였다.

그는 시상무대에서 소감을 말하다 말고 고개를 두번이나 떨구었다.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어 TV 앞에 선 채 고개를 돌려야만 했다.

 이대수는 “10년 전, 시상식을 보며 생각했던 꿈을 이 자리에서 이뤘다. 오늘 이후 더 높은 꿈을 향해 도전하겠다.” 벅차오르는 소감을 말했습니다.

군산 앞바다 남서쪽 26㎞ 떨어진 신시도가 고향인 섬소년 이대수.

부모님은 어부였고 김 양식을 했다고 합니다. 

이대수는 그런 부모님들이 어렵게 마련한 돈으로 야구를 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뒷바라지로 고생한 부모님들이 오늘만큼은 꼭 행복하셨으면 좋겠다던 이대수는 그만 울컥하고 말았습니다.

눈물을 꾹꾹 참았지만 결국 붉게 눈시울을 적시고 말았습니다.

경향신문 이용균 기자가 쓴 이대수의 기사를 일부 인용해 봅니다.

  이대수는 1999년 군산상고를 졸업했을 때 프로야구 지명을 받지 못했다. 쌍방울 레이더스 연습생으로 간신히 붙었지만 팀이 해체됐다. SK는 인수가 아니라 재창단이라고 했다. 연습생은 고용승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대수는 그때 “고향으로 돌아가는 배 안에서 울고 또 울었다”며 “그때 이미 야구를 포기했다”고 했다.
 3주 동안 야구를 잊으려 애쓰고 있을 때 고교 선배인 이건열 당시 SK 타격코치가 이대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SK에 다시 테스트를 받으라는 내용이었다. 이대수는 “돌아가는 배 안에서 또 울었다”고 했다.
 연습생으로 1년을 보낸 뒤에야 2군 선수가 될 수 있었다. 2004년에는 개막전 엔트리에 들기도 했다. 2006년 SK 주전 유격수가 됐지만 2007년에는 두산으로 트레이드 됐다. 2007년 한국시리즈에서 뛰었지만 ‘체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항상 달고 살았다. 선수에게 체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는 칼바람을 맞으며 김을 뗐던 부모에게는 비수보다 더 아픈 통증이었다.
 두산의 주전 유격수 손시헌이 군에서 복귀한 2009년, 이대수는 2군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이대수는 “돌이켜 보면 그때가 가장 힘든 시절이었다”며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니 그게 반전의 계기가, 각오가 됐던 때였다”고 했다. 고통은 때로 사람을 더욱 단련시키는 기회가 된다. 이대수는 2011시즌을 앞두고 하루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거르지 않았다. 이대수는 ‘체력 부족’ 꼬리표를 떼내고 데뷔 후 첫 3할 타율을 기록했다.
 그동안 흘릴 눈물로 고향 신시도 앞바다를 채울지도 모른다. 그 눈물로 12년만에 최고의 유격수 자리에 올랐다. 자신의 이름 대수(大守)를 증명했고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이번 레드카펫에는 남자 연예인 부럽지 않게 멋진 드레스 코드로 무장한 프로야구 선수들이 여성 팬들의 마음을 흔든 뜨거운 열기가 충만했습니다. 

레드카펫에 가장 먼저 입장한 선수는 두산 김현수였습니다.


멋진 포즈를 취하고 어라?? 나랑 반대편으로 서서 포즈를 취하고 있군요.

안돼! 현수야 일로 봐야돼...

결국 김현수는 사인볼을 들어 밝게 웃는 것으로 못찍은 사진을 보상해 줬습니다.


두번째는 롯데 손아섭이었죠.

매일 야구장에서 유니폼 입은 모습만을 보던 필자는 멋지게 차려입은 손아섭의 모습은 좀 낯설었습니다.

그래도 멋있더군요.


두산 양의지도 손들고 포즈....


두산의 댄디가이 오재원도 멋진 포즈를 취해 많은 여성팬들의 괴성을 이끌어냈죠.


한화 강동우도 손을 흔드는 포즈로....


SK 최정은 두손으로 팬들의 환호에 답하는군요.


2대8 가르마가 독특했던 롯데 황재균...

여성팬들 난리가 났습니다.

마치 영화 '007'에 나오는 제임스 본드 같은 분위기군요.


넥센 강정호도 멋지군요.


두산 정수빈은 무지하게 어색해 하더군요.


고참 선수인 두산 김선우는 손을 흔들진 않고 포즈만 취한 후 바로 입장했습니다.


두산 이종욱은 수수한 블랙 패션이었습니다.


유하나와 결혼을 앞둔 이용규는 많은 팬들의 환호속에 포즈를 취하기도 했습니다.


패션리더 홍성흔은 역시 가족과 같이 나들이를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삼성 류중일 감독과 LG 김기태 감독은 나란히 입장해 같이 포즈를 취했습니다.


LG 신인 임찬규는 너무 귀여웠습니다.


Sk 정우람도 오고...


김인식 전 감독도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팬들에게 멋지게 인사를 하며 레드카펫을 걸었습니다.


LG에서 Sk로 이적한 조인성도 밝은 모습으로 팬들앞에 섰습니다.


LG 이병규는 모친인것 같은데....

여하튼 두아들과 아내와 같이 레드카펫을 밟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아직 계약을 못한 김동주도 자리했습니다.


지난 6일 오릭스에 입단한 이대호도 롯데 선수로는 마지막으로 자리했습니다.

강민호와 나란히 말이죠.



한국 프로야구 무대에서 마지막 투혼을 불태우고 싶어하는 박찬호도 자리했습니다.


기아 안치홍은 굉장히 어색한 모양입니다.


최단신 프로야구 선수인 기아 김선빈도 너무 귀엽게 팬들을 만났습니다.


최고의 패셔니스타인 박용택은 올해도 역시 감탄사를 연발케했습니다.


삼성 김상수와 한화 이대수는 둘이 꼭 껴안고 밝은 모습으로 엄지를 세워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류현진, 윤석민, 최형우가 같은 차를 타고 입장해 팬들에게 인사하는 것으로 레드카펫은 끝이났습니다.


이제 드디어 골든 글러브 본 행사입니다.

제일 먼저 김새롬이 페어플레이상을 시상자로 나서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KBO 수장인 구본능 총재도 시상자로 나서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군요.


페어플레이상 수상자는 두산 김선우가 됐습니다.

가장 명예로운 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난 2007년에 이어 ‘사랑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결정된 LG 박용택은 “좋은 일 더 많이하라고 주시는 상이라고 알았는데, 좋은 일을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라고 주는 상인 것 같다”면서 “12월31일 올해를 마무리하는 날에 시간되는 분들은 ‘사랑의 연탄배달’을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봉사활동 동참을 유도했습니다.

또 “항상 매년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LG다. 내년에는 따뜻한 겨울 보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재치있게 각오를 밝혀 좌중을 웃기기도 했죠.


한시즌 가장 멋진 장면을 연출해 골든포토상을 수상한 롯데 전준우가 신혼여행을 가는 바람에 아버지 전병목씨가 대리 수상자로 무대에 올라 전준우가 준 PO때 홈런을 치고 1루를 도는 장면을 재현해 박수를 받았습니다.


 배우 심은진이 외야수부문상 시상자로 나왔습니다.

여전히 예쁘죠.


삼성 최형우가 외야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고 어색한 수상 소감을 얘기하고 있군요. ㅎㅎ


롯데 손아섭도 같이 외야수 부문에....


새신랑 이용규도 외야수 부문에....

이용규는 결혼을 앞둔 유하나에게 “평생 사는 동안 정말 행복하고 남자다운 모습 보여줄 자신이 있다”고 약속해 팬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대호와 수상자들이 방송에서 자신들의 실수 모습이 담긴 진기명기를 보며 호탕하게 웃어보기도 했습니다.
 


이번 시상자는 당구여신 차유람이 입장합니다.

눈부신 미모죠?


같은 시상자로 나온 롯데 박정태 코치는 특이한 타격 모습을 재연해 달라는 차유람의 요구에 멋쩍게 웃으며 시원하게 포즈를 취했습니다.


이대호는 롯데 선수로는 마지막으로 골든 글러브에서 1루수 부문을 잡았습니다.


기아 안치홍은 이빨 교정기를 하고 시상대에 나섰군요.

2루수 부문에 당첨...


이번에는 김나영이 시상자로 나왔네요.


머리를 짧게 깎은 SK 최정은 3루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드디어 이날 시상식의 주인공(?) 이대수가 호명됐습니다.

유격수 부문 골든 글러브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이대수의 험난한 야구 인생을 아는 많은 동료들이 꽃다발을 들고 무대로 나와 축하했습니다.


부모님의 고생을 등에 업고 야구 인생을 살아온 이대수는 그만 북바쳐 오르는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눈물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고향 신시도 앞바다에 이대수가 흘린 눈물로 12년만에 최고의 유격수 자리에 올랐습니다.

저도 이대수의 부모님들이 오늘 만이라도 행복해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대수의 눈물로 가라 앉은 골든 글러브 시상식을 개콘 <애정남>팀이 출연해 팬들과 선수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습니다.

야구 응원의 기준을 관객과 취객으로 분류해 응원 문화의의 기준을 잡아줬습니다.


두산 정수빈이 깜짝 출연해 홈런 후 세리머니를 어찌하면 좋겠냐고 물었더니....

모든 세리머니 가능(단, 무표정 유지)

이유는 상대 투수가 위협구를 던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했습니다.
 


도루 또한 무표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단 이대호 선수는 예외라고 했죠.

이유는 말 안해도 아시죠.

이대호는 올시즌 2개의 도루를 성공해 그때마다 스포츠 신문 1면을 장식했었죠.

아마 도루 성공이 1면을 장식한 선수는 이대호가 유일할 것입니다. ㅎㅎ


드디어 골든 글러브의 여신 홍드로 홍수아가 등장했습니다.

어깨를 훤히 드러낸 홍수아는 이번 골든 글러브가 5번째라고 합니다.

대단하죠.
 



롯데 강민호는 포수부문에...

 
홍성흔은 지명타자 부문에...

그것도 4년 연속으로....

지난 2008년 지명타자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뒤 4년 연속 같은 포지션에서 경쟁자들을 제쳤습니다. 

역대 최장기간 연속 수상 기록은 이승엽이 1997년부터 2003년까지 연이어 달성한 7년 연속 수상이라고 하는군요.

내년부터 삼성에서 다시 선수생활을 시작하는 이승엽이 골든 글러브를 잡을 수 있을지도 기대됩니다.


마지막 미녀 시상자는 윤지민이었습니다.


같이 나온 기아 선동열 감독은 얼마전 세상을 떠난 최동원 감독에 대해 회고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기아 윤석민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투수 부문에 안착했습니다.


이제 모든 수상자가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신문에는 이런 사진을 가장 많이 쓴답니다.



긴 시간 많은 사진 돌아 보느라 고생하셨죠.

멋진 축하공연을 펼친 걸그룹 <달샤벳>입니다.

가볍게 둘러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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