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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육상 남자 100m 신기록 보유자 김국영이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됐습니다.

김국영은 27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100m 자격 예선 2조 레이스에서 1번 레인에 배정돼 스타트 총성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김국영은 스타트 반응시간 0.146초로 8명의 주자 중 가장 먼저 치고 나섰고 심판진은 부정출발을 선언했습니다.

부정출발한 김국영은 바로 실격처리되는 국제육상경기연맹의 새로운 규정에 따라 바로 실격처리됐습니다.

                                                                                                                          사진|경향신문 강윤중 기자

김국영은 실격 처리된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한동안 입을 떼지 못했고 아쉬움에 눈물을 글썽이기만 했습니다.

그는 “대구에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는데 햇빛이 쨍하고 났어요.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뒷바람도 살살 불고… 한국 신기록 세웠을 때 해가 쨍하고 떴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최상의 트랙 분위기 속에 신기록 욕심이 앞선 나머지 부정출발을 하게 된 것이지요.

육상 대표팀 막내 김국영은 제64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예선 경기에서 10초31을 기록하며 79년 서말구 선수가 세운 10초34의 기록을 0.03초 앞당기며 31년만에 한국기록을 갈아치웠고 다시 준결승에서 10초23을 기록하며 신기록행진을 이어갔고 한국육상의 기대주로 부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실격을 보며 생각나는 다른 한 선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다름아닌 대한민국 수영간판 마린보이 박태환이었습니다.


박태환은 16살이던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한국대표로 출전했습니다.

최연소 국가대표로 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한 박태환은 심판의 ‘준비’ 구령을 ‘출발’로 착각했었다고 합니다.

부정 출발로 물살을 갈라보지도 못한 채 실격. 박태환은 부끄러운 나머지 화장실에 앉아 두 시간 동안 엉엉 울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박태환은 4년뒤 열린 베이징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1초86을 기록하며 멋지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박태환이 부정 출발 이후 물과 사람을 피하는 버릇이 생겼으나 잘 극복하고 당당히 세계무대에서 최고가 되었듯이 김국영도 이번 실격을 견뎌내고 한국 육상의 큰 별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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