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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6일 개관한 ‘딜쿠샤 전시관’이 일반공개를 시작했습니다.
3.1운동 102주년을 맞은 1일부터 오전 10시부터 서울시 공공예약시스템을 통해 사전 예약한 관람객들에게 하루 4차례 해설사의 안내로 1시간 동안 관람을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딜쿠샤(기쁜 마음의 궁전, Dilkusha)’는 AP통신의 통신원으로 고종국장과 3.1운동, 제암리 학살 사건, 독립운동가의 재판 등을 취재, 세계에 알린 앨버트 와일더 테일러와 부인 메리 린리 테일러가 1942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한국에서 추방되기 전까지 살던 집입니다.

1층에는 테일러 부부의 결혼과 한국 입국에 관한 자료실, 거실, 테일러 가족의 한국에서의 생활 모습, 딜쿠샤로의 귀향을 주제로 재현 됐습니다. 

1층 거실은 테일러 부부가 지인들을 초대해 파티를 여는 공간으로 거실 벽면은 한국의 습한 장마철을 대비해  벽지를 붙이는 대신 페인트로 칠해 꾸몄고, 뒤쪽 벽에는 넓고 깊은 잉글누크(후면 벽 중앙의 깊은 난롯가)를 만들어 벽난로를 설치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는 괘종시계가 거실 전체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2층 거실은 테일러 부부가 여가를 즐기는 공간으로 벽난로 위에는 앨버트 W. 테일러가 수집한 고려청자가 놓여 있고 자수나 그림으로 된 열폭의 자수화조도병풍, 삼층장, 난로, 수납장 등이 자리했습니다.

각층 전시실에는 부인에게 선물한 호박목걸이를 비롯해 기사 작성에 사용했던 언더우드 타자기, 샤프펜슬, 호박목걸이 원고와 책, 가방, 인도와 한국의 사진첩 등도 전시돼 있습니다.

또 부인 메리가 그린 금강산 그림과 한국 사람과 풍경을 그린 수채화도 전시돼 있습니다.

황동으로 만든 그의 이름이 적힌 문패도 있습니다. 

테일러의 한자 발음 태락(台樂)을 황동에 새겼습니다. 그리고 제암리 학살사건과 3.1운동 등을 세게에 알린 기사도 같이 전시돼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테일러가 직접 찍은 고종 국장 사진과 연극 배우였던 부인 메리의 공연 모습 사진도 있습니다.

'딜쿠샤’는 1917년 한국에 입국한 테일러 부부가 1924년 완공했고 1926년에 화재가 발생했으나 1930년 다시 재건 했습니다. 1942년 일제가 테일러 부부를 추방했고 자유당 조경규 의원이 1959년 매입했다가 1963년 국가 소유가 됐습니다. 2005년 서일대 김익상 교수에 의해 딜쿠샤가 발굴되고 유물 기증을 받아 2017년 서울 등록문화재 제 687호로 등록, 지난해 복원공사를 거쳐 올해 ‘딜쿠샤 전시관’으로 개관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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