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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시즌 프로야구가 드디어 개막했습니다.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공식 개막경기를 다녀 왔습니다.

공식 개막전이 열린 탓인지 아님 전날 통신을 통해 무 관중과 팬들의 사진이 설치된 탓인지 내신은 물론 알자지라를 비롯한 외신들도 엄청나게 많이 왔습니다.

정운찬 총재의 개막 선언에도 폭죽은 터지지 않았지만 팬들은 그래도 개막을 많이 축하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선수들은 마스크를 쓰고 개막식에 참석했습니다.

오늘 시구는 나준표 군이 했습니다.

나군은 코로나19 사태로 힘든 이웃을 돕기 위해 부개3동 복지센터에 명절 세뱃돈을 모은 용돈으로 마스크 100개, 라텍스 장갑 200개, 휴대용 소독 티슈 86개를 기부해 화제가 됐습니다. 

치어리더들은 온라인을 통해 응원전을 펼쳤습니다.

일부 팬들은 어렵게 직관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 경기장에서 직접 경기 관람을 하기도 했고 어떤 팬들은 경기장 출입구에서 태블릿 PC를 통해 응원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경기는 한화가 선발 투수 서폴드의 역투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습니다.

한화는 서폴드의 완봉 역투로 개막 9연패의 지긋지긋한 사슬에서 벗어났습니다.  

서폴드는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K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완벽한 투구로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이 승리로 서폴드는 KBO 리그 투수 중 올 시즌 가장 먼저 첫 승을 신고했으며, 한화는 2009년 개막전 승리 이후 9연패(2014년 우천 연기) 수렁에서 벗어났습니다.

이날 경기는 2시간 6분 만에 종료돼 2000년 잠실에서 열린 해태-두산전(2시간 11분)을 제치고 역대 최단시간 개막전의 기록도 썼습니다.  

서폴드의 개막전 완봉은 통산 9번째 개막전 완봉승으로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이며 리그 15년 만의 기록이기도 합니다.

가장 최근 개막전 완봉승은 2005년 대구에서 롯데를 상대한 삼성 배영수가 기록했습니다.

한화는 2002년 대전 롯데전 송진우 이후 18년 만에 팀 통산 두 번째 개막전 완봉승 투수를 배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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