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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앞에서 자신의 주종목인 바이애슬론의 부진으로 눈물을 보였던 평창 동계패럴림픽 노르딕스키 한국 대표팀 신의현이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다른 선수들이 메달을 향해 자신의 주종목에만 출전할 때 크로스컨트리 15km 경기에서 동메달을 땄던 신의현은 바이애슬론 7.5km, 바이애슬로 12.5km, 크로스컨트리 스키 1.1km 스프린트를 거쳐 결국 크로스컨트리 남자 7.5km 좌식 종목에서 22분28초4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그가 눈위를 달린 거리만 61km가 조금 넘는다고 합니다.
대한민국 동계 패럴림픽 최초의 금메달을 획득한 겁니다.
1992년 알베르빌 패럴림픽부터 선수단을 파견했던 대한민국은 이번 평창 대회까지 금메달리스트는 26년간 나오지 않았습니다.
신의현은 스물여섯이던 지난 2006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뒤 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는군요.
사고 1년 뒤 당시 열아홉 살이던 베트남 출신 아내 김희선 씨를 만나 국제결혼을 했다고 합니다.
신의현이 재활을 위해 힘쓰는 동안 아내 김희선 씨는 충남 공주에서 지내면서 시어머니의 농사를 돕고 두 아이를 돌봤다고 합니다.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한식과 중식 조리사 자격증을 딸 정도로 신의현을 적극적으로 뒷바라지했다는군요.
금메달 확정에 포효하며 그동안의 고생을 털어버린 신의현의 사진들입니다.
사진 제공 | 대한장애인체육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