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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르트 임창용이 올시즌 첫 실전 투구에서 청신호를 쏘아 올렸습니다.

야쿠르트 마무리 임창용은 전지훈련 캠프인 일본 오키나와 우라소에구장에서 열린 라쿠텐과의 연습경기에서 마무리 등판은 아니지만 5회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2-2이던 5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삼진 2개와 내야 땅볼로 가볍게 삼자범퇴 시키며 마운드를 다음 투수에게 물려 줬습니다.

임창용은 라쿠텐 2번 히지리사와 료를 5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후 3번 마스다 신타로를 볼카운트 2-1에서 직구로 삼진 처리했고 4번 랜디 루이스까지 볼카운트 2-1에서 바깥쪽 빠른 직구로 돌려세우며 간단하게 이닝을 종료했습니다.

마지막 볼은 사이드암으로 피칭하던 임창용이 갑자기 오버핸드로 팔을 올려 빠른 공을 던지자 깜짝 놀란 루이스가 방망이를 반쯤 내다 말고 3번째 스트라이크를 먹고 말았습니다.

임창용은 13개를 던져 최고 146㎞의 구속으로 상대 타선을 완벽히 압도하는 피칭이었습니다.


이날 경기에 나서는 임창용은 경기 시작전부터 많은 여성팬들에게서 사인과 사진 요청을 받고 일일이 모두에게 사인을 해 주고 있었습니다.

임창용은 5회 1이닝 동안 투구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미리 불펜 투구를 찍기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외야에서 임창용이 불펜에 등장할때를 기다렸습니다.

더운 날씨에 목은 마르고 모자를 쓰고는 있지만 참 더운 날씨였습니다.

이윽고 3회 임창용은 불펜으로 들어와 신발끈을 조여 메고 투구 준비를 합니다.

 
투구전 몸을 푸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불펜 볼을 받아줄 포수들도 보이는군요.
 

임창용이 몸을 풀다 외야에 있는 노가다찍사를 보는군요.

'임상, 힘차게 멋진 투구폼 많이 찍게 해 주세요. 물론 초구에 맞지말고 많이 던져 주세요'

속으로 빌어 봅니다.

한번이라도 투구 사진을 더 찍기 위한 저의 간절한 바램이었습니다.


드디어 4회 불펜에 올라 투구를 하는군요.

연습 투구지만 힘차게 던집니다.

4회말 1사가 되었습니다.

임창용 불펜 투구를 찍던 저는 깜짝 놀라 부랴부랴 짐을 챙겨 홈 뒤쪽 기자실로 달려 갑니다.


10키로그램 나가는 대포렌즈와 카메라 2대를 어깨에 메고 열심히 뛰었습니다.

더운 날씨에 거친 호흡은 목덜미를 조여오더군요.

하지만 혹시 모를 병살이 나지 않길 바라며 5회가 오기전 외야에서 죽기 살기로 뛰었습니다.

심장이 터질것 같았지만 단번에 뛰었습니다.

드디어 임창용의 실전 투구 시작합니다.

폼 시원합니다.


예전과 다름없이 격정적인 폼으로 투구를 하더군요.


찍다보니 이런 사진도 만들어 집니다.



땀을 닦는 임창용의 눈매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마지막 피니시 동작에서 조차도 이를 악물 정도로 혼신의 힘을 다해 던지더군요.


마지막 타자까지 3타자를 삼진 2개와 유격수 앞 땅볼로 1이닝 동안 퍼펙트로 막은 임창용이 덕아웃으로 돌아오다 자신의 볼을 받아준 포수 아이카와와 하이파이브를 할 정도로 자심감 있어 보였습니다.
 

5회를 잘 던진 임창용은 투구 직후 가진 한국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활짝 웃는 여유를 모처럼 보였습니다.

임창용은 “사실은 밸런스가 썩 좋지 않아 공은 던지려는 반대 방향으로 들어가기도 했다”며 “내 공이 좋았다기보다는 타자들 페이스가 아직 올라오지 않은 느낌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주로 직구를 던지면서 변화구는 슬라이더만 던졌다. 커브는 차차 더 익혀가면서 던져보겠다”고 했고 “올해도 내 주무기는 빠른 직구”라고 밝혔습니다.


한참 인터뷰를 진행하던중 일본 꼬마팬이 불숙 손을 내밀고 악수를 청했습니다.

기자들은 당혹했지만 임창용은 아무렇지도 않게 꼬마와 악수를 했습니다.

그러고 뒤를 돌아보니 엄청나게 많은 팬들이 우리를 에워싸고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임창용이 이 많은 팬들의 인기를 먹고 야쿠르트에서 오래오래 잘 던지는 선수로 자리매김 했으면 좋겠습니다.


참 이날 경기는 뛰지 않았지만 경기장에서 임창용의 멋진 투구에 누구보다도 응원을 보낸 라쿠텐 김병현이 경기장 밖에서 임창용을 만나 축하를 해 줬습니다.

김병현도 26일 주니치전에 등판한다고 하니 멋진 승부를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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