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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자리 수성이 이리도 어려운것인가요?
무슨 영화 고지전의 에록고지 점령하듯 3일동안 롯데와 SK가 하루씩 2위자리를 나눠 가지며 절박한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3연전 첫날 승리를 선점한 롯데는 하루만에 다시 3위로 내려 앉았지만 이대호의 3점포를 앞세워 12-2로 대승하며 다시 2위 고지를 점령했습니다.
수요일 경기는 창원서 열리는 축구 오만전을 보느라 직접 취재하지는 못했습니다.
경기전 만난 양승호 감독은 노가다찍사를 보더니 사진기자들이 오만전 취재를 위해 사직야구장을 떠나 기가 약해졌다며 오늘은 많이 왔으니 기가 다시 세져서 승리를 할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ㅎㅎ
많은 기자들이 취재를 와 달라는 뜻이겠지요.
그래서 일까요?
롯데는 진짜 승리를 했습니다.
이대호는 1회 SK 선발 고든이 흔들리는 사이 1타점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로 1타점을 기록했습니다.
이대호는 이날 약간 달랐습니다.
홈런을 치고 하는 키스 세리머니를 2루타를 치고 했습니다.
사실 그때만 해도 이대호의 부인이 야구장을 찾은 사실을 몰랐습니다.
하지만 3-2 박빙의 승부가 이어지던 7회 1사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바뀐 투수 이재영의 145km 초구 직구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시즌 27호 쐐기 스리런포를 작렬시켰습니다.
지난 16일 청주 한화전 홈런 이후 5게임 만에 터진 비거리 110m 짜리 호쾌한 대포였습니다.
덕아웃을 향해 웃음꽃이 활짝 핀 얼굴을 선보이며 그라운드를 서서히 돌았습니다.
홈을 들어오던 이대호가 중앙지정석 어딘가에 시선을 보내며 목걸이를 들고 키스세리머니를 했습니다.
그리고는 두팔을 쫙뻗어 가리키더군요.
홈런 세리머니 사진을 다찍은 후에 중앙지정석을 둘러 보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활짝 웃으며 남편 이대호의 홈런포를 지켜보는 아내가 있었습니다.
이대호는 바로 아내에게 두팔을 뻗어 자신의 홈런포의 기쁨을 표현한 것이지요.
이제 29개인 홈런 선두 삼성 최형우와는 2개 차.
이대호는 4타점을 추가하며 시즌 112타점으로 타점 2위 최형우(102점)와의 격차를 벌렸습니다.
이왕이면 지난해에 이어 홈런왕도 차지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대호 화이팅, 롯데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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