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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올시즌 마지막 홈경기에 시구자가 있다고 보도자료가 기자실로 왔다.

주인공은 천하무적야구단의 막내 동호였다.

'엥 남자가 시구를 하네.'

통상 경기시작 30분전에 두산 실내연습장에서 시구자가 좋아하는 선수 혹은 시구자를 좋아하는 선수가 시구 연습때 자세를 잡아주고 시구 폼등에 관해 조언을 해준다.

그런데 이날은 좀 특이하게 남자 시구자인 동호가 결정되자 선수들이 시구 연습상대를 고사한다는 말이 솔솔 전해줘 온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ㅎㅎ 그도 그럴것이 이쁜 여자연예인이 아니니 나라도 .......

헉 이 말은 안하는게 좋았는데.....

두산 선수들이 설마 그렇게 하지는 안했겠지요.

이날 시구 연습은 두산 오현택이 맡았다.

제2의 고창성으로 불리는 오현택은 2009년 두산에 입단한 투수로 원광대 출신이다.

그에게 시구때 사용할 투구폼을 배우는 동호는 본명 신동호로 2008년 아이돌 그룹 유키스의 막내로 현재 천하무적야구단에서 투수로도 활약하고 있다.

자 이제부터 동호의 시구 장면을 보러 가보자.

경기 시작전 동호가 먼저 들런곳은 다름아닌 넥센의 덕아웃.

넥센 투수코치 정민태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그러고 보니 예전 천하무적야구단이 넥센과 같이 연습을 한 적이 있었던것 같다.

정민태 코치는 동호에게 시구 아니 투구를 위한 조언을 하는듯 했다.

정민태 코치는 시구를 위해 운동장으로 들어서는 동호를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는군요.

그렇게 정민태 코치의 조언을 얻은 동호는 자신을 위해 많은 박수를 보내는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웅녀(사실 두산의 여자 마스코트는 이름이 없다, 남자 마스코트는 철웅이인데 말이지. 그래서 사진기자들끼리 여러가지 이름을 얘기했다. 그중에 골라잡은 웅녀....)와 입장하고 있다.

마운드에 오른 동호는 먼저 두산의 선발 투수 홍상삼에게 인사를 한다.

동호는 웅녀에게 시구용 볼을 건네 받는다.

그런데 갑자기 포옹을 하던 웅녀가 동호에게 기습키스를 한다.

동호는 괴로운 표정을 짓지만 싫지만은 안는듯 했다.

그런데 웅녀도 실은 남자인데 이를 어쩌누....ㅎㅎ

그렇게 기습 키스를 당한 동호는 팬들에게 인사를 하는걸 잊지 않았다.

시구자들이 다 하는 절대 빠트리지 않는다는 로진팩도 들어 올려 손에 바른다.

이제 심판의 사인이 나고 던질 준비를 마친 동호가 로진가루를 불어 보낸다.

자 이제 와인더업.

자세 좋고 그런데 홍상삼은 왜 이장면을 보지 않고 등을 돌리고 있는지????

힘찬 투구...

멋지게 볼을 뿌렸다.

피니시도 좋네...

그런데 공은 자심이 바라는대로 들어가지 않았나보다.

굉장히 아쉬워하네...

ㅎㅎ

혀를 내밀어 보이는 모습이 더 귀엽네...

하긴 아직 17살이니....

그렇게 짧은 시구가 끝나고 동호는 두산 포수 양의지와 인사하고 자신의 투구볼을 받은 다음 많은 팬들의 축하박수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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