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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드디어 9일간의 일본 오키나와와 미야코지마에서 박찬호, 이승엽, 임창용, 김병현의 전지훈련 취재를 끝내고 귀국을 했습니다.
임창용의 퍼펙트 1이닝 소식을 마지막으로 어제 아침 오키나와 국제선 비행장에 도착한 시간이 10시 20분쯤이었습니다.
인천행 아시아나에 짐을 부치려다 카메라백을 절대 비행기에 가지고 탈 수 없다는 직원과 실갱이 끝에 부치기로 했으나 이번에는 무게가 기준인 20kg을 초과 했다고 오버차지를 하라고 하는군요.
나참, 무려 27700엔을 달라는군요.
절대로 못낸다며 올때도 그냥 가지고 왔는데 무슨소리냐 했더니 절대로 안된다고 딱 잘라 말하더군요.
어쩔 수 없이 짐을 분산하고 무게를 낮춰 겨우 통과했습니다.
실갱이 끝에 겨우 짐을 부치고 나오니 출국장에 긴 줄이 만들어져 있더군요.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2PM이 공연을 위해 입국한다고 하더라구요.
순간적으로 이런 어쩌나 카메라 몽땅 부쳤는데.....
그러던 차에 모 구단 홍보사진을 담당하는 지인이 나타나 어렵게 얘기해 카메라를 빌렸습니다.
어린이를 업고 2PM의 입국을 기다리는 엄마...
그 뒤에 들고 있는 피켓이 눈길을 끕니다.
<2PM, OKINAWA 기다리다 지친다> 11시35분 도착하는 비행기를 1시간 이상 기다리는 팬들의 마음이 담긴 것이었죠.
각자 자신들이 좋아하는 멤버의 이름이 적힌 플랭카드를 들고 길게 줄지어 그들을 기다립니다.
그중 한 팬들을 보니 준수, 준호, 찬성의 피켓을 들고 기다립니다.
사진을 찍으니 수줍게 뒤를 돌려 보이는데 <손키스 날려줘>라는 글이 있더라구요.
이글을 보이면서 되게 수줍어 합니다.
얼마나 좋아하는 팬일까 상상이 가더라구요.
출입문 입구에는 오키나와에 사는 2PM 팬클럽 회원들이 단체로 와서 그들을 기다리더군요.
오랜 기다림끝에 드디어 2PM 멤버들이 입국장을 나서는군요.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돼 버립니다.
제일 먼저 준호가 나옵니다.
뒤를 보니 닉쿤도 나오는군요.
팬들은 지나가는 그들을 손으로 잡고 사진도 찍고 기분 최고조입니다.
2PM도 싫은 내색 없이 팬들의 터널을 뚫고 대기하던 차에 오르더군요.
찬성도 밝은 표정으로 팬들의 플래시 세레를 받으며 입국합니다.
준수도 꽉 막힌 팬들의 터널을 뚫고 나옵니다.
4명의 2PM멤버가 차에 오르자 일본팬들 무지 바빠집니다.
길 건너편으로 달려나가 자신들이 만들어 온 피켓을 들고 2PM이 그녀들을 봐 주길 기원합니다.
차 앞에서는 두명의 팬들이 택연과 준수의 팬이 자신들을 한번이라도 봐 주길 기원하며 피켓을 흔들어 봅니다.
사고의 위험때문에 관계자들이 팬들이 몰리는 것을 막아 봅니다.
그래도 일본 팬들은 의외로 안전요원의 말에 잘 따르는군요.
도로에는 한명도 내려서지 않는 모습이 보이시죠.
오히려 이 사진을 찍는 제가 도로 중간에 있더군요. ㅎㅎ
2PM이 탄 차가 공항을 출발할때까지 도로는 통제가 됐습니다.
그리고 팬들은 미리 대기했던 택시에 타고 2PM의 차를 따라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노가다찍사의 카메라를 보면서 V자를 그려 보이는 여유도 부려 봅니다.
그녀들은 아마도 2PM이 묵는 호텔로 따라 갈듯 보입니다.
저는 이들의 사진을 마지막으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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