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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자실에서 오랜만에 만난 선후배들끼리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데 항상 '이런사람 있다.'에 나오는 이가 있죠.
오늘 경기 연장 간다........고 누군가가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전, 후반 90분에 연장전 30분 그것도 모자라 승부차기까지.
또 날은 왜 그리도 추운지!!!
저는 지금 감기가 들어 이 글을 적는 지금도 코를 킁킁 거리며 힘겹게 글을 적고 있답니다.
연장까지 가는 양팀의 승부는 결국 1-1로 끝을 보지 못하고 승부차기로 결정을 지었습니다.
하루를 더 쉰 울산 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수원을 압도하는 활발한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몇번의 결정적 골을 수원 골키퍼 정성룡이 막아내며 팀 분위기를 한껏 올렸지만 결국 선제골을 허용하고 맙니다.
전반 첫골의 주인공은 K리그 최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이었습니다.
전반 21분 이재성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슛을 날려 수원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동료들과 같이 기쁨의 세리머니를 합니다.
김호곤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마친 김신욱은 주먹을 불끈 쥐고 벤치의 누군가와 교감도 했습니다.
그렇게 전반이 끝나고 후반이 시작됐습니다.
후반전도 울산이 수원을 압도하며 계속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경기 막바지에 이르러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왜 안타깝냐구요?
날씨는 무지하게 추운데 동점이 되어버렸으니 경기장 사이드에 있는 저는 불어오는 바람이 맞으며 또다시 30분 이상을 떨어야 하잖아요.
빨리 끝날수 있었는데.... 수원에는 미안하지만.... ㅎ ㅎ ㅎ
여하튼 후반 38분 수원 오장은이 울산 페널티 에리어 안에서 김영광의 파울에 걸려 넘어지며 귀중한 페널티킥을 얻어냅니다.
이 중요한 페널티킥을 마토가 깔끔하게 차넣으며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이후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지만 결국 30분동안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승부차기까지 갔습니다.
울산은 이재성이 골을 성공시켰으나 오프 사이드가 선언돼 아쉽지만 노골이 되었습니다.
울산 김호곤 감독은 연장 후반 종료 1분전 골키퍼 김영광 대신 김승규를 투입하며 승부차기를 대비했습니다.
조금 의아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김호곤 감독의 이 승부수가 승리를 결정지었습니다.
울산은 1번 키커 설기현이 크로스바를 맞혀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이후 3명의 키커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김호곤 감독을 기쁘게 했습니다.
울산은 이 승리로 챔프전에 한발 더 다가갔고 한장 남은 내년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티켓까지 따내며 2009년 이후 3년 만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서게 됐습니다.
승부차기에서 승리한 울산 선수들의 환호모습 사진을 끝까지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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