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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회 한국보도사진상 - 대상> 2018 남북정상회담이열린 2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04.27 <원대연기자/ 동아일보/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한국사진기자협회는 제55회 한국보도사진전을 앞둔 18일 대상 수상작인 동아일보 원대연 기자의 <南으로…>와 경향신문 정지윤 기자의 <‘제주 4·3’ 70주년, 그날의 기억>과 김기남 기자의 <한일 미투 운동의 시발점이 된 두 여인>을 비롯한 각 부문별 수상작들을 발표했습니다.

대상 <南으로…>는 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4월27일 오전 9시 29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으며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악수를 나눈 후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권유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판문점 북측 지역으로 월경했다가 다시 손을 맞잡고 남측 지역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찍은 것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한국사진기자협회 소속 신문, 통신사 사진기자들이 시대의 진실을 기록한다는 사명감으로, 역사의 현장을 묵묵히 지키며 취재한 수백만 컷 중에서 spot, general news, feature등 총 11개부문에서 출품된 500여점 중 각 부문별 최우수상, 우수상, 가작 등 37점이 선정됐습니다.

또 한국사진기자협회는 다음달 3일부터 19일(12시 폐막)까지 <평화, 다시 하나로 Peace and Reunion>라는 제목으로 제55회 한국보도사진전을 열고 지난해 취재, 보도한 사진 중에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관련 뉴스, 스포츠, 인물, 예능, 시사와 생활 등 각 분야별 사진 140여점과 ‘2019주제전-평화, 다시 하나로’, ‘역대 대상 수상작’, ‘현장의 사진기자’ 를 포함하여 총 200여 점의 사진이 소개됩니다. 올해는 특별히 더 많은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하여 세종문화회관미술관에서 개최됩니다.

<제55회 한국보도사진상 - 최우수상> 2019 광주하계수영대회 마스코트인 천연기념물 330호 수달이 22일 담양군 금성면 한 하천 수중보에서 물고기를 사냥해 맛있게 먹으려는 순간 주변에 있던 물고기가 깜짝 놀라 튀어 오르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수달은 물고기를 좋아하고 양서류,조류, 갑각류등도 먹으며 야행성이지만 낮에도 사냥을 하고 이동한다. <김태규기자/ 전남매일/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제55회 한국보도사진상 - 최우수상>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18 K리그1 FC 서울 대 인천유나이티드 FC의 경기, 서울 에반드로가 선취골을 성공시킨 뒤 덤블링을 하고 있다. 2018.04.01. <최동준기자/ 뉴시스/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제55회 한국보도사진상 - 최우수상> 숲은 여전히 푸르렀다. 어둑한 나무 그늘 아래로 드문드문 차 소리가 진동했다. 면도칼로 도려낸 듯한 숲의 절개면은 도로와 그대로 잇닿아 있었다. 사라진 숲은 도로의 일부였고, 나무 그늘 아래 도로는 숲의 일부였다. 비자림로라 불리는 이 길은 제주도 구좌읍 송당리 칡오름과 거슨세미오름 사이를 지나는 지방도 1112호선. 일생을 도로와 함께했던 삼나무들이 지난해 8월 개발을 이유로 송두리째 베어지면서 섬 바깥에까지 그 이름이 알려졌다. 요란했던 도로확장 공사는 일시 중단됐다. 915개 그루터기만 덩그러니 남았다. 한해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은 1500만 명에 달한다. 68만 제주도 인구의 스무 배가 넘는다. 제주 관광은 짧은 시간에 양적 팽창을 이뤘지만, 도로나 수도 같은 도시 인프라는 그 속도를 좇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서영표 제주대 사회학과 교수는 “비자림로 사건이 관광에 대한 제주의 수용능력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걸 보여준다”면서 “관광산업을 활성화한다는 미명하에 이루어진 난개발이 교통정체나 자원고갈 등 여러 가지 형태의 부작용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2010년대에 들어 활성화한 저가항공은 중국 관광객의 폭발적 증가와 더불어 제주도의 포화를 부추겼다. 서 교수는 “오버투어리즘(과잉관광)으로 인해서 생태, 사회, 문화 기반이 한꺼번에 파괴되고 있다”며 “제주도가 관광지이기 이전에 삶의 터전이라는 인식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람이 살기 좋은 곳이 여행하기 좋은 곳’이라는 명제는 제주도에서도 유효할 수 있을까. 제주도가 관광지로 개발될수록 주민은 행복해질까. “관광이 일어나기 전 비자림로는 그 자체로 충분했다” 송당리에서 책방을 운영하는 김키미(38)씨는 “도로가 자본과 개발의 통로가 아닌 소통의 창으로서 변치 않고 우리에게 인식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상윤기자/ 세계일보/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제55회 한국보도사진상 - 최우수상>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서울교통공사의 고용세습 논란에 대한 '청년일자리 탈취 고용세습 엄중수사 촉구' 긴급 규탄대회를 하기 위해 서울시 관계자들과 몸싸움을 벌이며 서울시청 후문으로 진입을 시도하다 셔터에 머리를 부딪히고 있다 <남정탁기자/ 세계일보/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제55회 한국보도사진상 - 최우수상> 보상을 노리고 불법으로 설치된 개 사육장에서 갇힌 개들이 애처로운 표정으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하남시 감이동 주변 60여 개의 불법 개 사육장은 모란시장에서 쫓겨난 개 사육·도축업자 등이 생활대책용지 보상을 노리고 불법 개 사육장을 설치한 뒤 음식물 쓰레기를 주고 개똥과 죽은 개 사체를 치우지 않는 등 동물학대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임열수기자/ 경인일보/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제55회 한국보도사진상 - 최우수상> 1949년생 유금춘씨는 전남 곡성에서 5남4녀 가운데 맏이로 태어났다. 빠듯한 살림 탓에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부모님의 농사를 돕다 상경했다. 중매로 심병일씨를 만나 스물두살이던 1970년 결혼한 유씨는 남아선호사상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그 시절, 막내로 아들을 볼 때까지 3녀1남을 낳았다. 그 셋째 딸 심선하씨는 1979년생이다. 심씨는 여중·여고를 거쳐 대학에 진학하고 자연스레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결혼 적령기가 되어서가 아니라 좋은 사람을 만나면 하는 게 결혼이라 생각했다. 서른여덟살 되던 2016년 가을 동갑내기 직장 동료 김성빈씨와 결혼해 2017년 12월 딸 라현양을 낳았다. 2018년 3월 대한민국은 각계에서 터져나오는 ‘미투’의 외침 속에 그간 우리가 살아왔고, 앞으로 살아갈 여성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처절하고 아픈 오늘의 성찰과 반성이 다음 세대의 좀더 나은 삶을 위한 디딤돌이 되어주기를. 제110회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라현이가 대한민국 여성으로 만날 더 나은 세상을 기대해본다. <이정아기자/ 한겨레/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제55회 한국보도사진상 - 최우수상> 제73주년 광복절을 맞아 대한민국의 더 높은 비상을 알리는 듯 15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 인근 하늘에서 솔개처럼 보이는 맹금류가 비행운을 내뿜듯 하늘을 활강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경인일보/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제55회 한국보도사진상 - 최우수상>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노르딕복합 라지힐 개인 10km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공식 연습점프를 하고 있다. 2018.2.19 <신준희기자/ 연합뉴스/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제55회 한국보도사진상 - 최우수상> 7일 오전 11시께 경기도 고양시 대한송유관공사의 지하 탱크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2018.10.07. <허문찬기자/ 한국경제/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제55회 한국보도사진상 - 최우수상> 20일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단체상봉 행사에서 남측 이금섬(92) 할머니가 피난길에서 헤어질 당시 4살이었던 북측 아들 리상철(71)씨 만나 부둥켜안고 있다. <박종민기자/ 노컷뉴스/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제55회 한국보도사진상 - 최우수상> 4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1회 지식재산의 날 기념식에서 아티스트 염동균이 VR을 이용한 드로잉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허 경기자/ 뉴스1/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제55회 한국보도사진상 - 우수상> 정혜림이 26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육상 여자 100m 허들 결승에서 힘차게 허들을 넘고 있다. 정혜림은 13초 20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8.8.26 <홍해인기자/ 연합뉴스/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제55회 한국보도사진상 - 우수상> 서지현 검사와 일본 이토 시오리 기자가 12월 10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만났다. 이토 사오리 기자가 한국 방문을 마치고 출국을 하며 서지현검사와 만나 두사람의 미투 피해 및 아픔을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김기남기자/ 경향신문/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제55회 한국보도사진상 - 우수상> 올해는 ‘제주4·3’이 70주년을 맞는 해다. 흔히 애기동백으로 표현되는 4·3의 아픔이 그동안 70번이나 피었다졌다. 지난 2000년 제정된 ‘제주 4·3사건 진상 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의하면 4·3은 1947년 3월 1일이 시초였다. 이날 5만 명 이상이 모인 3·1절 기념대회에서 제주도민들은 통일조국을 외쳤다. 하지만 그 결과는 혹독했다. 7년 7개월 동안 무려 3만 명에 이르는 희생자가 발생했고, 40여 년 동안 입에 올리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유족들은 ‘연좌제’라는 이름으로 또다시 불이익을 당해야만 했다. 다행히 1987년 민주화 항쟁 이후 사회 곳곳에서 진상규명 운동을 벌여 그 실태가 조금씩 알려져 왔다.  한라산 동남쪽 중산간의 표선면 가시리 마을. 4월이면 노란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곳이다. 4·3 희생자 분포지도를 보면 유독 많은 희생자를 낸 마을이다. 98세의 한신화 할머니는 아직도 4살 아들을 가슴에 묻고 살고 있다. “아들 양복수가 살았다면 올해 74살이야. 아마도 나처럼 백발이 성성하겠지...” 아들 얘기가 나오자마자 할머니는 눈시울을 적셨다. “밤에 경찰이 와서 마을을 다 불 질렀어. 남편과 가족들은 사방팔방 도망갔어” 미처 도망을 못간 할머니는 4살 아들을 안고 서귀포경찰서로 끌러 가서 모진 고문을 받아야했다. 그저 밭일을 하고 있었을 뿐인데 왜 고문을 당해야했는지 영문을 몰랐다.  당시 고문의 후유증으로 할머니의 손가락이 지금도 기역(ㄱ)자로 꺾여 있다. “꾀부린다고 장작으로 후려쳤어” 결국 할머니는 육지의 형무소로 끌려갔고 아들은 고아원에 맡겨졌다. 1년 후 할머니는 형무소에서 나왔지만 다시는 아들을 만날 수가 없었다. “고아원에 찾아 갔는데 아들이 죽었다는 얘기만 전해 들었어. 하지만 나는 지금도 믿기지가 않아...” 참았던 눈물을 흘리던 할머니는 나직한 목소리로 읊조렸다. “복수야, 복수야, 어여 날 찾아오렴”  제주는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힐링의 섬이지만 학살과 비극의 현장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토벌대의 초토화 작전을 피해 깊은 산속으로, 동굴로 도망을 가야만 했다. 피난 주민들이 움막을 짓고 살았던 사려니 숲속의 ‘북받친밭(이덕구 산전)’에는 밥을 짓던 무쇠 솥이 녹슨 채 아직 녹지 않은 눈속에 파뭍혀 있었다. 구좌읍 주민들이 숨어 지내던 큰곶검흘굴(대림동굴)에는 타고 남은 숯덩이와 깨진 사기 그릇이 어둠속에 숨겨져 있었다. 곤궁한 피난처의 흔적은 제주 곳곳에 지금도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제주사람들에게 4·3은 되살리고 싶지 않은 비극적 역사다. 생존자들은 “살암시민 살아진다”(살다보면 살아진다)는 생각으로 모진 세월을 견뎌왔다. 4·3 70주년을 앞둔 제주는 마을 담장마다 꽃을 피운 붉은 동백꽃이 시리도록 예뻣다. 제주는 평온해 보였다. 하지만 제주 4·3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치유와 진상규명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주4·3은 대한민국의 슬픈 역사다. <정지윤기자/ 경향신문/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제55회 한국보도사진상 - 우수상> 와이어의 사람, 그리고 형상 서울거리예술축제(SSAF) 2018 개막일인 4일 오후 서울 태평로 서울광장에서 열린 축제 개막프로그램 '따로, 또 같이' 공연 중 42명의 시민이 크레인과 연결된 와이어에 오른 라 푸라 델 바우스의 '휴먼 넷'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2018.10.4 <홍해인기자/ 연합뉴스/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제55회 한국보도사진상 - 우수상> '올림픽 정신' 고다이라 품에 안기는 이상화 18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상화가 금메달을 획득한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의 품에 안기고 있다. <김인철기자/ 연합뉴스/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제55회 한국보도사진상 - 우수상> 4일 오후 8시40분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인근 지하 도로에 매설된 지역 열수송관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 다. 이 사고로 고온의 물과 수증기가 순식간에 쏟아지면서 6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사망하고 현장을 걷던 22명의 행인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여파로 인근 지역 5400여 세대 난방 공급이 끊겼다. 이날 소방대원들이 함몰된 도로로 추락한 승용차를 견인하고 있다. 기상청은 오늘(5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충청, 강원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올겨울 첫 한파주의보를 발효했다. <김성룡기자/ 중앙일보/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제55회 한국보도사진상 - 우수상>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도중 사망한 고(故)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차 범국민 추모제에서 무대 영상으로 아들의 모습을 바라보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국회는 지난 27일 '위험의 외주화' 방지를 위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2018.12.29 <홍해인기자/ 연합뉴스/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제55회 한국보도사진상 - 우수상> 철원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 여명이 들자 안개가 걷히며 단풍으로 채색된 원시림이 깨어나고 있다. 지구촌 마지막 냉전의 유물인 DMZ는 한반도에 부는 훈풍에 힘입어 최근 평화와 생명, 통일의 공간으로 힘찬 몸짓을 시작했다. 올 들어 세차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단절과 대립, 비극의 상징이었던 DMZ가 남북 협력과 번영의 공간으로 탈바꿈 하고 있다. <박승선기자/ 강원일보/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제55회 한국보도사진상 - 우수상>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넘고 있다. <허문찬기자/ 한국경제/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제55회 한국보도사진상 - 우수상> 맑고 파란 하늘이 그립다~." 요즘 하늘을 보면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오르는 말이다. 특히 대한민국의 봄은 어느새 형형색색의 꽃과 향기보다 미세먼지가 먼저 그 시작을 알리고 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는 게 일상이 된 2018년 6월. 봄철 황사보다 더 위험한 존재의 미세먼지는 이제 사계절 문제로 확산돼 우리 생존에도 큰 위협을 미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2016년 미세먼지로 인한 한국인의 조기 사망률이 OECD 국가 중 가장 높다고 발표했다. 지난 25년간 OECD 회원국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15um/m³로 낮아진 반면, 한국은 29um/m³로 오히려 높아져 2060년 대기오염으로 인한 한국의 조기 사망률이 OECD 회원국 중 1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내 의료계도 미세먼지가 우리 국민의 사망률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세먼지를 줄이는 일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미세먼지로 뒤덮인 서울, 맑은 하늘 아래 서울 도심을 만나는 것은 이제 손에 꼽을 일이 되었다. 지난 5월부터 6월 사이 미세먼지 농도가 좋은 날과 나쁜 날 서울 일대 랜드마크를 사진으로 생생하게 비교, 그 심각성을 알리기로 했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쁜 날의 사진은 마치 렌즈에 필터를 끼우고 찍은 것처럼 보이지만 똑같은 조건의 실제 사진이다. <임영무기자/ 더팩트/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제55회 한국보도사진상 - 우수상> 제목:물 받아 먹는 동박새 먹는 물을 비롯해 수자원에 대한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유엔이 제정한 물의 날을 앞두고 전남 담양의 한 계곡에서 텃새인 동박새가 이끼에서 한방울 한방울 떨어지는 물을 받아 먹고 있다. 2018 3.9, <김태규기자/ 전남매일/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제55회 한국보도사진상 - 우수상> “5975, 1302, 4673, 397, 2686.” 5975명이 건강피해를 호소했다(2018년 1월 기준). 1302명은 이미 숨졌고, 4673명이 살아남았다. 국가는 397명을 피해자로 인정했다. 2686명은 구제받지 못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 이야기다. 환경부는 살균제 사용과 폐 손상 사이의 인과관계를 따져 피해 신청자들을 네 단계로 규정했다. 정부 지원대상은 1단계(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가능성 거의 확실)와 2단계(가능성 높음) 판정자로 한정된다. 대다수 3단계(가능성 낮음), 4단계(가능성 거의 없음) 판정자는 공식적으로 피해자가 아닌 셈이다. 숫자 뒤에 가려진 ‘비공식’ 피해자들의 일상을 따라가 보았다. <하상윤기자/ 세계일보/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제55회 한국보도사진상 - 가작> 전설 속의 누군가처럼 김연아가 20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올 댓 스케이트 2018' 공연에서 영화 ‘팬텀 스레드’ OST 중 '하우스 오브 우드코크(House of Woodcock)'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치며 연무 속에 링크로 들어서고 있다. 2018.5.20 <홍해인기자/ 연합뉴스/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제55회 한국보도사진상 - 가작> 소설가 김유정은 밤을 사랑했다.생의 끝자락 폐결핵으로 쇠약해진 시절 쓴 수필 ‘병상영춘기(病床迎春記)’에서는 주위의 모든 것이 잠이 들어 있는 밤이 좋다 고백한다. ‘밤,밤,밤이 좋다. 별이 좋은 것도 아니요 달이 좋은 것도 아니다.그믐칠야의 캄캄한 밤 그것만이 소용된다.’ 김유정이 사랑한 밤이 오면 별들의 향연이 펼쳐진다.여름 한 철 화려함을 내려놓고 쉬이 보이지 않던 10월의 은하수가 펼치는 잔명(殘命)의 춤사위는 눈부시다.터지듯 번지고,솟구칠 듯 쏟아지는 빛의 무리들.한 줌 흩뿌린 구슬은 하늘에 강을 만들고 푸르른 어둠에 시리도록 아름다운 빛을 토해낸다. 누군가는 김유정의 작품을 두고 그의 손을 거치면 ‘보잘것없는 삶이라도 빛을 낸다’고 했다.살아생전 빛을 보지 못한 비운의 문학가,그러나 보잘것없는 모든것을 별처럼 빛나게 하는 ‘밤하늘’을 닮은 유정.‘밤이 내리니 만물은 고요히 잠이 든다. 검푸른 하늘에 산봉우리는 울퉁불퉁 물결을 치고 흐릿한 눈으로 별은 떴다.’(김유정 단편 ‘만무방’ 중) 유정이 그리운 가을 밤이다. <최유진기자/ 강원도민일보/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제55회 한국보도사진상 - 가작> “구청에서 나오셨나요?” 카메라를 들고 골목골목을 다니며 사진찍는 기자를 향해 지역주민들이 보통 하는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보기 좋은 모습들을 찍는 게 아니라 허름하고 낡은 모습들을 주로 찍으니 그럴 수 도 있겠다 싶었다. “이런 것 찍어 뭣 하려고? 이왕 찍는 거 좀 잘 찍어 고쳐 주이소 하하하”라고 말을 건네기도 한다. 늦은 밤 술에 취한 사람들이 자꾸 이곳 담벼락에 소변을 본다며 하소연 하는 할머니. 서울지방경찰청 특수경호협회(?)에 쓰였던 간판을 동네슈퍼마켓 의자로 재활용한 슈퍼주인 아저씨. 철제옷걸이와 빗자루를 가스배관에 걸어놓은 공간 활용 감각. 폐타이어를 이용해 만든 주차금지 안내문 등은 살아가며 생긴 일상 속 ‘삶의 지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처럼 사람의 손 때가 묻은 삶 속의 작은 모습들을 통해 인간의 또 다른 ‘생활 풍경’을 엿보고 싶었다. 사진 속 풍경 공간은 회현, 구로, 노량진, 도봉, 군자 등 이다. <김범준기자/ 한국경제/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제55회 한국보도사진상 - 가작> 서울과 경기 등 중부지방에 많은 눈이 내린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거리에서 폐지를 수거하는 한 노인이 수레를 밀고 있다. <노진환기자/ 이데일리/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제55회 한국보도사진상 - 가작> 남북정상 첫 동반 카퍼레이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9월 18일 평양 시내에서 무개차를 타고 평양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남북 정상이 한 차를 타고 카퍼레이드를 한 것은 처음이다. <배재만기자/ 연합뉴스/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제55회 한국보도사진상 - 가작> 평양정상회담 마지막 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올라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고 있다. 동행한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는 곁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18.9.20 <서성일기자/ 경향신문/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제55회 한국보도사진상 - 가작> 26일 오후 세종시 새롬동 한 주상복합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화재가 발생, 고립된 근로자가 인명구조용 사다리차로 구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6일 세종시 세종시 새롬동 한 주상복합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화재가 발생, 고립된 근로자가 인명구조용 사다리차로 구조되는 모습. 2018.07.2 <강종민기자/ 뉴시스/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제55회 한국보도사진상 - 가작>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이윤택 전 극단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성추행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편 한국극작가협회는 이 전 감독을 회원에서 제명한다고 지난 17일 입장을 냈다. 이와 함께 한국여성연극협회가 성명을 내는 등 각종 연극 단체에서도 이 전 감독 사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018.02.19 <최진석기자/ 뉴시스/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제55회 한국보도사진상 - 가작> 후지코시 근로정신대 소송 원고인 김정주 씨가 인터뷰 도중 눈물을 닦고 있다. 올해 87세인 김정주 씨는 소학교에 다니던 시절, 일본에 가면 먼저 일본으로 건너간 친언니 (김성주 씨, 미쯔비시 강제 징용 피해자)와 같이 공부를 할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일본으로 가는 배에 몸을 실었다. 일본에 도착해서 바로 간 곳은 학교가 아닌 일본 군수기업인 후지코시의 비행기 부품 공장. 낮에는 쉴틈 없이 일했고, 일과 중 화장실 사용이 조금이라도 지체가 되면 일본인 작업반장은 김씨의 뺨을 사정없이 때렸다고 한다. 밤에는 미국 비행기의 공습이 두려워 한번도 신발을 벗고 잔 적이 없다고 한다. 강제 징용 1년 4개월 동안 언니의 소식은 전혀 알수 없었고, 매일 단무지 세 조각과 주먹밥을 먹어가며 조국으로 돌아갈 날만 기다렸다고 한다. 지난 10월 신일본제철 판결에 이어 미쓰비시중공업도 강제동원 피해를 배상하라는 판결이 29일에 나왔다. 후지코시 강제징용 최종 판결은 2019년 1월 23일에 선고될 예정이다. 1927년 설립된 후지코시 강재는 공업용 기계 등을 주로 생산했으며, 태평양전쟁 말기인 1944년 12-16세의 조선인 소녀를 근로정신대로 데려가 노역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원석기자/ 코리아타임스/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제55회 한국보도사진상 - 가작> 지난 12월 13일 오전 충남 천안시 성환읍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 초지에서 '우리흑돈'이 60년 만에 돌아온 기해년(己亥年) ‘황금 돼지해’를 맞이하고 있다. '우리흑돈'은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우리나라 고유 유전자원인 ‘재래돼지’를 활용해 개발한 품종으로, 육질이 우수하면서도 성장 능력이 뛰어난 점이 특징이다. 현재 개발된 흑돼지 가운데 한국 재래돼지의 혈통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돼지로, 매년 100여 마리 이상을 양돈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유대길기자/ 아주경제/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제55회 한국보도사진상 - 가작> 28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1회말 1아웃 주자없는 상황에서 SK 한동민의 타구를 넥센 좌익수 김규민과 중견수 임병욱이 함께 수비를 하고 있다. 2018.10.28. <추상철기자/ 뉴시스/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제55회 한국보도사진상 - 가작> 김승하 케이티엑스(KTX) 열차승무지부 지부장이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대법정에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구속수사를 촉구하면서 울고 있다. 케이티엑스(KTX) 해고승무원들은 2008년 11월 해고무효를 주장하며 첫 소송을 제기하고 1·2심에서 승소했지만, 2015년 대법원은 원심 판결을 깨고 "케이티엑스 승무원은 철도공사 정규직이 아니다"라고 선고했다. <백소아기자/ 한겨레/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한국보도사진가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사진상> 27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독일의 경기에서 후반 48분 한국 김영권이 선제골을 넣고 있다. 이 골은 선심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노골이 선언됐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득점으로 인정됐다. <이기범기자/ 머니투데이/ 한국사진기자협회 -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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