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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선천적으로 오른손에 손가락이 없이 태어났습니다.
자신이 왜 그렇게 태어났는지 이유도 모른채 어릴적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았습니다.
친구들의 놀림에 초등학교 4학년때 아버지의 손을 잡고 태권도 도장을 찾았습니다.
소년은 태권도를 배우며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약했던 자신을 대하는 친구들의 변화에 운동이 더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소년은 사회 약자들을 도우고 싶어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접한 UFC 경기에서 가슴이 뜨거워진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격투기였지만 장애를 가진 아들이 격한 운동하는 것을 보기 어려웠던 아버지의 격렬한 반대로 낙향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늘 가슴에 남아 있던 격투기를 향한 뜨거운 감정때문에 아버지와 담판을 벌였습니다.
소년은 아버지와의 담판을 위해 1종대형 운전면허와 중장비 등 자격증 6개를 취득했습니다.
만약 운동을 포기하면 고향으로 오겠다는 조건부 허락을 받았습니다.
소년은 그때부터 ‘헬보이’라는 닉네임으로 불려졌습니다.
손가락이 없는 자신의 오른손이 영화 ‘헬보이’ 주인공의 돌주먹처럼 크고 강력한 힘을 낼수 있길 바라면서 자신이 직접 지은 닉네임입니다.
종합격투기에서 사용하는 오픈핑커 글러브를 제대로 끼는 것 조차 힘겹습니다.
테이핑으로 손가락을 만들고 글러브를 이용해 주먹을 만든 소년은 엄청난 훈련량으로 자신의 장애를 극복해 냅니다.
2011년 코리안 탑팀 소속으로 TOP FC가 주최하는 아마리그인 내셔널리그를 통해 종합격투기 무대에 데뷔하는데 성공한 소년 ‘헬보이’.
아마전적 4전 2승 2패.
2013년 프로로 옮긴 소년 ‘헬보이’는 3전 3승 무패의 기록을 세웁니다.
두번의 판정승과 한번의 TKO승.
프로데뷔 2년만에 무서운 신예로 떠오른 소년 ‘헬보이’의 이름은 장원준입니다.
아래 사진들은 지난달 24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TOP FC9’에 메인매치(계약체중 64kg)로 출전한 장원준이 전정윤(울산 팀 매드)을 상대로 한 수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1라운드 2분57초만에 펀치에 의한 TKO승을 거둔 경기입니다.
시원한 펀치를 날리는 장원준의 진지하고 파워 넘치는 경기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