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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오늘이 너희들 수학여행 떠난지 600일이 되었단다.
거기는 어떤 세상일까?
좋은 세상이라 생각한다.
아들아 너무 보고 싶고 만나고 싶지만 그럴수 없는것 안단다.
그런데 아직 믿어지지가 않는구나 아들아!
사랑하고 너무너무 보고 싶단다 아들아!
이제 졸업한다고 한다.
너무너무 슬프고 힘이......
한 어머니의 아들을 향한 그리움이 절절히 묻어나는 글입니다.
4·16가족협의회는 세월호 참사 600일을 맞은 6일 경기도 안산 단원고 교실을 둘러보았습니다.
사고가 없었더라면 아마 이 교실과 책상에는 모두 주인들이 있었겠죠.
벌써 600일입니다.
아이들의 교실은 명예 3학년 교실로 바껴 있었습니다.
교실에는 아이들을 그리워하는 가족과 친구들의 마음이 그대로 전달되고 있었습니다.
부모님들은 눈물을 억지로 참으며 한참을 멍하니 아이들의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한 아버지는 혹시라도 없어질까 아이의 유품을 사진으로 남기기도 했습니다.
한 어머니는 이 모든 모습들을 휴대폰 카메라에 영상으로 찍기도 했습니다.
경기도 교육청은 지난달 22일 설명회를 열고 단원고 주변에 지상 5층 규모의 '4·16 민주시민교육원(가칭)'을 건립, 현재 학교 안에 보존된 2학년 교실 10개와 교무실 1개를 옮기는 방안을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에게 전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세월호 참사에 희생당한 아이들을 잊지 않기 위해 진상규명과 희생학생들이 사용하던 2학년 교실 보존을 요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