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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는 강원도 영월을 당일치기로 다녀 왔습니다.

고씨동굴, 별마로천문대, 청령포, 선돌, 한반도지형 순으로 다녀 올 계획있습니다.

그러나 가면서 알게 된 사실이 반대로 순번을 잡아야 했습니다.

첫 목적지인 고씨동굴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아직까지도 문을 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차박지에서 가장 먼곳으로 발길을 정했습니다.

한반도지형부터 갔습니다.

한반도지형 탐방안내소를 중심으로 오른쪽으로 입장해서 한반도지형을 올랐다가 서강전망대 쪽으로 발길을 향하면 완전히 한바퀴를 돌 수 있는 코스입니다.

계단을 오르고 산길을 걷다보면 돌탑도 보이고 나무들의 뿌리도 보며 약 800m정도 거리에 한반도지형 전망대가 나온답니다.

한반도지형 전망대를 나와 서강전망대 쪽으로 계속 발길을 옮기면 약 1km 정도의 거리를 걸으면 어느새 주차장이 나온답니다.

한반도지형처럼 이 지역에서는 이렇게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인 지형들이 많이 나타나는데, 이런 곳을 '감입곡류' 하천이라 합니다.

물이 흐르는 지역이 융기되거나 계속 아래 로 흐르면서 구불구불한 자연 하천 형태를 띠는 것이죠.

강이 흐르는 바깥쪽은 물이 빨리 흐르기 때문에 주변의 암석을 깎여서 절벽이 생기며, 강의 안쪽은 물이 천천히 흘러 모래가 쌓이는거죠.

그러면서 강이 점점 옆쪽으로 암석이 깎여서 넓어지면 이와 같은 한반도 모양이 생긴다고 합니다.

참 예쁘죠.

다음번에는 아래 마을에서 뗏목을 타고 한번 돌아 보며 해설사의 해설도 들어 보고 싶습니다.

뗏목이 지나가며 마치 제주도를 연상케하는 사진을 찍을 수도 있었습니다. 

서강전망대 쪽으로 발길을 옮기다 보면 이끼도 만나고 독특한 모양의 석회암들을 만나기도 하고....

나무가지 사이로 햇빛이 쏟아지며, 빛을 피해 살고 있는 이끼도 볼 수 있었습니다.

서강전망대에서 바라보이는 서강의 정식 이름은 평창강입니다.

동강과 대칭되는 명칭입니다.

다음 목적지는 청령포입니다.

청령포는 어린 나이에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긴 단종의 유배지로 서쪽은 육육봉의 험준한 암벽이 솟아 있고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섬과 같이 형성된 곳으로 한양을 바라보며 시름에 잠겼다고 전하는 노산대, 망향탑 돌무더기 등 슬픈 역사가 남아 있는 유서 깊은 곳입니다.

천연기념물인 '관음송'을 비롯하여 단종의 어가 주변에 조성된 크고 오래된 소나무림이 270° 돌아흐르는 서강과 어우러져 자연 경관이 뛰어난 명승지입니다.

원래는 영월군에서 관리하였으나 2009년 명승지로 지정되면서 문화재청으로 이관되어서 문화재청 장릉관리소에서 겸임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입장료를 내고 배를 타면 제일 먼저 반기는 것이 울창한 소나무림입니다.

마침 관광객들이 나무 사이로 쏟아지는 햇빛을 받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제일 먼저 나오는 초가집은 단종의 수발을 들었는 상궁나인들의 거처와 부엌인 듯 했습니다.

담을 사이로 들어서면 어소가 나옵니다.

마당 한가운데에는 단묘재본부시유지비가 있습니다.

단종의 어소는 단종이 생전이 머물렀던 곳으로 이 곳에서 글을 읽거나 휴식을 취하였으며 밤에 몰래 찾아온 엄흥도와 대화를 나누었던 공간이기도 하다는군요.

엄흥도는 매일 밤이 되면 청령포 강을 건너서 어소에 자주 들리면서 단종이 암살되어서 영면할 때까지 그의 말동무가 되어서 외로움을 달래주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단종이 영면하게 되었을 때는 최후까지 그의 시신을 영월읍으로 이동하여 안장하였고, 이것이 후에 장릉으로 불리게 됐습니다.

어소에는 단종의 모습을 재현해 두기도 했고 곤룡포도 걸려 있습니다.

어소를 나서면 관음송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나이는 600년 정도로 추정된다는군요.

높이 30m, 가슴높이 둘레 5.19m의 크기로 1.6m되는 높이에서 줄기가 두 갈래로 갈라져 하나는 위로 하나는 서쪽으로 약간 기울어져 자라고 있습니다.  

관음송(觀音松)이라는 이름은 단종의 비참한 모습을 지켜보았다고 해서 ‘볼 관(觀)’자를, 단종의 슬픈 말소리를 들었다하여 ‘소리 음(音)’자를 따서 붙인 것이라고 합니다.

나라에 큰 일이 있을 때마다 나무의 껍질이 검은색으로 변하여 나라의 변고를 알려 주었다하여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를 귀하게 여기고 있답니다.

관음송 옆에 줄기가 잘리고 뿌리만 남은 소나무가 있습니다.

이곳이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핫스팟이었습니다.

나무에 올라 멋진 모습으로 찍을 수도 있지만 차분하게 그냥 기념촬영 한장 부탁했습니다.

광각보다는 약간 망원으로 찍으면 뒷 배경의 소나무들과 잘 어울려 멋진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여기도 코로나19 여파로 전망대를 폐쇄해 아쉬웠습니다.

금표비입니다.

마지막으로 간 곳은 별마로천문대입니다.

별마로천문대를 오르면 영월을 발 아래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벌써 해가 지고 있네요.

급히 천문대로 차를 몰았습니다.

내려오는 차도 조심하면서 혹시나 해넘이를 보지 못할까 조바심이 났습니다.

천문대 주차장은 이미 만차였습니다.

차박을 하려는 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다행히 해넘이는 제가 도착하고 좀 있다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삼각대를 설치할 시간은 없군요.

아쉽지만 사진부터 찍고 옆에 계신분에게 기념촬영도 부탁하고.....

더 어두워지기 전에 차박지를 가야해서 바로 하산했습니다.

하지만 차박지에는 너무 짙은 어둠이 내려 주차 공간을 찾을 수 없어 차박을 포기하고 서울로 돌아 왔습니다.

당일치기 영월 여행이라 많은 곳을 다 돌아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꽤 멋진 사진과 기념촬영을 남길 수 있었던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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