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포의 사나이 김상현 4번달고 쐐기포 날리고

만루 홈런의 사나이 기아 김상현이 15일 히어로즈와의 목동 경기에서 쐐기 투런 홈런으로 기아의 3연승을 이끌었네요.

기아가 선취점을 뽑으면서 경기가 진행됐어요.
1회초 1사 3루 기아 홍세완의 3루수앞 땅볼때 3루주자 이종범이 홈에서 세이프되고 있군요.
역시 바람의 아들 답죠.

뒤이어 2회초 1사 1,2루 기아 안방마님 김상훈이 좌전 안타를 치자 2루주자 최희섭이 홈인 득점을 올렸네요.

이날 선발은 외국인 선수 구톰슨입니다.
6이닝동안 홈런 2방을 맞고 4실점 했으나 타자들의 도움으로 승리 투수가 됐네요.

이날 경기에서 재미난 광경이 있었는데....
2회초 1사 1,3루 기아 이현곤이 친 타구가 3루 라인타고 베이스를 넘어가자 3루수 황재균이 잡으려다 피했더니 이공이 베이스를 넘어 계속 지나가네요.
그러자 히어로즈 황재균은 파울이라는 사인을 심판에게 보내고 기아 최태원 3루코치는 파울이 아니라며 볼이 지나간 자리를 가리키고 있네요.

그러나 기아 최태원 코치의 강력한 어필에도 김풍기 3루심은 파울을 선언하네요.
최태원 코치 "공이 여기로 지나갔는데......"
김풍기 3루심 "지금 내가 가리키는 곳에 공이 지나간 자국 보이네. 라인 밖에...."
이런 대화가 오고 갔을거라고 나 혼자 생각해 봅니다.

다시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고 경기를 지켜봅니다.
4회초 1사 기아 나지완이 시원한 130m짜리 중월 솔로 홈런을 칩니다.
덕아웃에 있던 서재응과 포옹을 하고 가슴을 부딪히는 세리머니를 하네요.
이걸 무슨 세리머니라고 하는지 모르겠군요.

그리곤 다시 하늘을 향해 손을 뻗으며 세리머니를 한번 더 하네요.

히어로즈도 그냥 당하진 않는군요.
4회말 무사 히어로즈 클락이 120m짜리 우중월 솔로 홈런을 치고 다이아몬드를 돕니다.
역시 히어로즈의 스타 턱돌이가 종이꽃으로 만든 홈런문(?)을 설치하고 홈인하는 클락과 하이파이브를 하네요.
뒤이어 이택근이 홈런칠땐 턱돌이가 없네요. 어딜갔나????

5회 홍세완의 1타점 내야 땅볼로 간격을 벌이던 기아가 6회말 히어로즈 이택근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며 바짝 쫓기네요.
 

이택근은 치는 순간 홈런임을 의식한듯 천천히 배트를 던지며 시선을 볼에서 떼지 않는군요.

구톰슨은 이 홈런을 맞고 무슨 생가을 했을까요.
답답한 듯 3루를 도는 이택근을 쳐다보는군요.

이택근은 선행주자 황재균과 1루코치 홍원기 등과 함께 하이파이브를 합니다.

그러나 히어로즈의 추격은 거기까지 였습니다.
최희섭을 대신해 4번을 치고 있는 김상현에게 기회가 왔군요.
히어로즈 투수 오재영과 교체된 이보근이 던진 143km 직구를 밀어쳐 만든 110m짜리 우월 2점 홈런.
1점차로 쫓기던 기아는 이 쐐기포로 여유있게 남은 경기를 진행했지요.
김상현 뒤로 고개를 떨군 이보근의 애처러운 모습이 보이네요.
 

역시 선행 주자인 김선빈과 하이파이브...

다음 타자인 최희섭과도 하이파이브....

덕아웃에 대기 중이던 선수들과 하이파이브....
최경환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입가에 엷은 미소가 비치네요....

역시 이번에도 서재응은 홈런을 친 김상현을 포옹해 주는군요.
이 모습을 최경환이 흐뭇하게 바라보는군요.

뒤이어 들어가려는 김상현에게 서재응이 두팔을 높이 들고 다시한번 하이파이브를 유도하는군요.
김상현은 들어 갈려다 말고 왼손을 들어 다시 서재응과 하이파이브를 합니다.
기쁨의 축하는 많이 해도 항상 좋은 모양입니다.
입가에 엷은 미소가 가시지 않는군요.

승부는 이것으로 났습니다.

김상현은 지난 1일 삼성전부터 8경기째 4번을 치고 있습니다. 최근 부진한 최희섭을 대신해서죠.

김상현은 그동안 4번 최희섭 뒤 5번에서 쳤어요. 그래서 상대 투수가 최희섭과 승부를 피해 고의4구로 내보내면서 김상현에게 타점 기회가 많이 오곤 했답니다.

하지만 6월 이후 최희섭이 부진하자 7월부터는 김상현이 계속 4번으로 나서고 있는데 이는 물론 최희섭이 타격감을 회복할 때까지만이라고 하네요.

이날 홈런으로 시즌 13호째를 뽑은 김상현은 65타점을 기록 팀 내 최다 타점이며 LG 로베르토 페타지니(71개)에 이어 최다 타점부문 2위로 올라섰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