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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꽝

류현진 신들린 완봉

노가다찍사 2010. 6. 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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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이 연속 완봉승을 챙겼다.

지난 5월 25일 넥센전에 이어 선두 SK를 상대로 또 완봉승을 올린 것이다.

9이닝동안 9개의 안타를 내줬으나 삼진을 13개나 잡았고 실점은 0.

무려 128개의 볼을 뿌리는 굳건히 한화 마운드를 지킨 괴물 투수인 것이다.

올시즌 8승째를 챙기며 양현종, 카도쿠라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탈삼진도 86개로 2위인 69개인 카도쿠라와는 큰 차이로 1위를 지키고 있다.

방어율 또한  1.66으로 2.51로 2위인 카도쿠라를 압도한다.

류현진은 8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내며 불안함을 보였지만 최고 150km에 달하는 직구를 비롯한 체인지업 커브 등 눈부신 제구와 완급 조절로 탈삼진을 쏱아내며 위기에서 스스로 빠져 나왔다. 

5회 2안타와 희생번트를 허용하며 1사 1,3루 위기를 맞았으나 정근우와 나주환을 잇따라 삼진 처리하며 가볍게 끝내버렸다.

그리고 이어진 6회, 최진행이 선제 솔로아치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최진행은 SK 두 번째 투수 엄정욱의 높은 슬라이더(131km)를 잡아당겨 왼쪽 그린존으로 결승포를 날렸다.

125m짜리 대형포로 자신의 시즌 15호 홈런이었다.

류현진은 자신의 완봉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준 최진행의 귀환을 환한 미소로 맞이했다.

 

최진행의 솔로포로 힘을 낸 류현진은 계속해서 무실점 호투를 펼친다.

그러자 이번에는 신경현이 투런아치로 승부에 쐐기를 박아 준다.

9회초 1사 1루에서 신경현은 SK 정우람의 바깥쪽 높은 직구(141km)를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살짝 넘겼다.

선배의 쐐기 홈런에 류현진은 활짝 웃으며 하이파이브를 청한다.

9회말 마지막 수비를 삼진 2개와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연속 게임 완봉승을 챙긴 류현진은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싱겁게 신경현과 악수한 후 마운드에서 동료들과 조우한 후 덕아웃으로 걸어 나왔다.

연속 완봉승의 주인공인 류현진의 표정을 마지막까지 지켜봐야 했던 사진기자들은 허탈해지는 순간이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선발 투수의 첫 투구가 시작되면 사진기자들은 투수들의 힘찬 투구 모습을 찍는다.

이유는 경기중에 별다른 액션이 없는 겨우를 대비해 그나마 힘찬 투구 동작을 찍어 놓는다.

그런데 류현진처럼 표정 변화가 없고 액션이 없는 투수들은 사실 사진적으로 표현되는 것들이 적기 때문에 사진기자들은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봉중근처럼 확실한 액션을 보여주는 선수를 더 선호한다. 

류현진이 호쾌한 액션을 선보이는 그날까지 사진기자들은 류현진을 기록할 것이다.

다음번에는 투구가 아닌 호쾌한 세리머니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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