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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유영구 KBO 총재와 8개 구단 대표가 참석한 2011년 제3차 KBO 이사회에서 프로야구 제9구단 엔씨소프트의 가입을 최종 승인했습니다.
이로써 엔씨소프트는 이달 내 서면 질의로 진행되는 구단주 총회를 통해 프로야구 회원사가 되는것입니다.
롯데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구단들이 모두 찬성표를 던져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아이러니하게도 27년동안 롯데 자이언츠에 몸담았고 8년간 단장을 지내온 이상구씨를 9구단 단장으로 확정됐네요.
재미있게 됐습니다.
그나저나 9구단 얘기는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하구요.
어제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시범경기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오전에 일찍 야구장에 나가 롯데와 KIA 선수들의 연습부터 지켜봤습니다.
홈팀인 롯데 선수들이 연습에 한창이더군요.
한켠에서 수비중인 이대호를 발견했는데 이런 포지션이 2루수이군요.
열심히 2루에서 펑고볼을 잡고 있었습니다.
일단 스케치 사진 찍어놓고......
펑고볼을 치는 공필성 코치에게 이대호 2루수로 포지션 변경하느냐고 물었더니
이대호는 포지션이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2루수를 하는건 아니고 그냥 수비 연습을 한다고 하더군요.
깜짝 놀랐습니다. 특종하는줄 알고....ㅎㅎㅎ
이대호의 이상한(?) 수비 연습을 보고 나자 양승호 감독이 조범현 감독을 만나러 3루 덕아웃으로 건너 가더군요.
조감독과 얘기를 나누던 양승호 감독, 날이 추웠던지 난로에 손을 비비고 있었습니다.
이때만 해도 전 춥지 않았는데 얇게 입고 온 탓에 경기내내 추워 죽는줄 알았습니다. ㅎㅎ흑
조감독과의 얘기를 끝낸 양승호 감독은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던 황병일 코치를 안으며 장난을 걸고 있었습니다.
어째 모양이 희한합니다. ㅎㅎ
엥 그런데 좀 있으니 후배가 상동야구장에서 훈련중인 김태균이 온다고 하더군요.
오는날이 장날이라고 왜 이리 일이 많은건지....
11시에 온다던 김태균은 11시를 한참 넘겨 경기장에 나타났고 양승호 감독을 먼저 만났습니다.
상동야구장에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보답이겠지요.
사진기자들은 김태균이 이범호와 만나는 장면을 상상하며 긴 시간을 기다렸지만 결국 그들의 만남은 사진으로 담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조범현 감독과 인사를 나누는 장면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인사를 받은 조범현 감독은 김태균의 배를 만져 기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이제 경기를 사작합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롯데가 KIA에게 10회 연장 승부치기에서 3점 홈런을 맞으며 6-5로 패했습니다.
롯데는 선발로 송승준을 내세웠습니다.
송승준은 5이닝동안 3안타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잘 틀어 막았고 이후 손민한에게 마운드를 넘겼습니다.
이날 저는 처음으로 롯데 홍성흔이 좌익수 포지션에 서 있는걸 보왔습니다.
KIA와의 시범경기에서 좌익수로 출전했던거지요.
홍성흔은 지난 1999년 두산베어스에 입단해 포수를 보다 2008년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뒤 지명타자로 뛰다 올시즌 좌익수로 전향했습니다.
2008년부터는 지난해까지 지명타자로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지만 올해 좌익수로 전향, 새로운 도전을 하는겁니다.
저는 경기 내내 홍성흔이 멋진 다이빙캐치하는 모습을 그려 봤지만 결국 찍지는 못했습니다.
KIA에서는 로페즈가 선발로 나섰습니다.
로페즈는 5이닝동안 4안타 1실점 했습니다.
힘찬 모습이 올해도 KIA의 마운드를 든든하게 책임지겠죠.
송승준의 뒤를 이어 롯데 마운드에 오른 손민한은 강민호와 짝을 이뤘지만 1.2이닝동안 2실점하며 저조했습니다.
올해 롯데는 손민한이 부활해야하는데 아쉽더군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던 두 팀.
6회말 1사 1,2루 롯데 홍성흔이 1타점 우전 안타를 치고 1점을 앞서 나갑니다.
하지만 KIA에는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있었습니다.
7회초 2사 3루 상황에서 KIA 이종범이 동점 1타점 안타를 칩니다.
역시 이종범이죠.
날도 춥고 3시간이 넘는 시범경기....
참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결국 2-2 동점이 되며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결국 두 팀은 연장 승부치기로 들어 가더군요.
시범경기 승부치기는 왜 하는지...
정규 시즌에는 안하는데 말이죠....
여하튼 승부치기에 들어간 KIA는 연장 10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김상현이 우월 3점 홈런을 시원하게 날립니다.
10회에만 4점,
롯데도 10회말에 3점을 따라 가면서 힘을 내 봤지만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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