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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런던 올림픽이 30여일 정도 남았습니다.


저는 운 좋게도 아테네 올림픽에 이어 런던 올림픽에도 갈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직업이 사진찍는 일이라 카메라 렌즈와 주변기기, 악세서리 등에 관심이 참 많습니다.


여러분들은 혹시 타임키퍼(Time Keeper)를 아시나요?


얼마전 전화 한통을 받고 찾아간 행사장에서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아니 늘 보면서도 그냥 지나쳤던 타임키퍼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타임키퍼를 한마디로 말하면 운동 선수들의 기록을 측정하는 시계장치입니다.


그런데 이 시계장치가 단순히 기록을 측정하는 시계만 있는게 아니더군요.


백만분의 1초를 측정할 수 있는 장치가 있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 기계는 1천만 초에 단 1초 오차밖에 보이지 않는다니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이번 런던에서 쓰여질 타임키퍼와 올림픽과 함께 80년을 달려온 오메가 타임키퍼의 역사를 한번 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이번 런던 올림픽에 오메가는 공식 타임키퍼로서 25번째 참가하는 올림픽이라고 합니다.


올림픽 타임키퍼가 된지 8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는군요


또한 1948년 오메가가 광전지, 육상 선수를 위한 스타팅 블록, 슬릿 포토피니시 카메라 등을 최초로 소개하며 현대 스포츠 타임키핑의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던 도시가 런던이라고 하니 더욱 의미가 깊은 것 같았습니다.

 

이번 올림픽에 450명 이상의 전문 타임키퍼와 데이터 관리자, 400톤에 육박하는 장비, 그리고 현지에서 채용해 훈련한 자원 봉사자들을 대거 투입할 예정이라고 하니 그 규모가 상당하죠.


오메가는 1932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부터 공식 타임키퍼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뉴샤텔 천문대에서 정확한 크로노미터로 인증 받은 30개의 정밀 크로노그래프를 제공하고 당시 공식 기록은 최초로 1/5초, 1/10초 단위까지 기록됐다고 합니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는 29세의 오메가 워치 메이커 폴 루이 구이나드(Paul-Louis Guignard)가 여행 가방에 185개의 크로노그래프를 빈(Bienne)에서 직접 운송했다고 하네요.


그 당시 재미있는 것은 육상 선수들은 지금의 스타팅 블록 대신 자신의 출발대를 위해 작은 삽을 가지고 직접 땅을 팠다고 하네요.


1948년 스위스 생 모리츠에서 열린 제2회 동계 올림픽에서는 최초로 광전자 눈(cellular photoelectric eye)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 타임키퍼는 이동이 가능하고 전기 시설과 별도로 작동 가능했을 뿐 아니라 방수 기능까지 갖추고 있었고 온도 변화에도 견딜 수 있었다고 하네요


또한 적외선 기술 덕분에 태양이나 플래시 반사에도 영향을 받지 않았고 처음으로 타이밍 시스템이 출발 신호와 함께 자동으로 작동되었다고 합니다.


 

광전지(Photoelectric cells)


세월을 거치며 외모가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기능이나 성능에 있어서는 1948년 처음 등장했던 그것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심지어 빛의 속도는 오랜 세월에도 불구하고 거의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1948, 트랙 한 쪽에는 수신기와 발신기를 동시에 지닌 장비를 갖춘 광전지를, 또 한쪽에는 거울을 설치해 발사되는 빛이 광전지와 거울에 부딪히는 순간 시간을 기록했습니다


다음 올림픽에서는 수신기와 발신기를 분리해 각각 트랙 반대쪽에 설치했고 그룹 경기에서 더 효율적인 성능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1949년 레이슨드 오메가 타이머(Racend Omega Timer)가 등장했습니다. 


이때부터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는 선수의 이미지 아래에 1/100초 단위의 기록을 보여주는 것이 가능해졌고 레이슨드 오메가 타이머는 1952년 올림픽에서 포토피니시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또한 이때부터 쿼츠와 전자의 시대가 도래해 경기 결과를 종이 위에 프린트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1964년 인스브루크 동계올림픽에서는 1961년 개발한 오메가스코프(Omegascope)를 이용해 실시간(real time) 스포츠 경기 중계가 가능해 졌습니다.


TV 화면 아래에 선수들의 기록을 함께 보여주는 것이 가능해졌죠. 


당시 혁명적인 타임키핑 시스템이었고 수백만 명의 TV 시청자 앞에 기록이 그대로 공개됐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도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1968년 멕시코 올림픽 당시 가장 주목 받은 기술은 수영 경기에서 수영 선수들이 직접 손으로 시계를 멈출 수 있는 터치 패드였습니다


터치패드 덕분에 더 이상 수영장에서의 별도의 타임키퍼는 필요 없게 됐죠.


또한 각각의 스타팅 블록 뒤에 위치한 출발 신호와 연결된 확성기 덕분에 수영 선수들은 모두 동시에 출발 신호를 들을 수 있게도 됐습니다


심판들이 직접 시간을 측정하던 1948년도 수영 경기 모습



터치패드가 도입된 1968년 수영 경기 모습


스윔 에이트--매틱의 뒤를 이은 스윔--매틱(Swim-O-Matic)1/1000초 단위까지 측정이 가능해 졌습니다.


이 장치는 1972 뮌헨 올림픽 수영 경기 관중들은 최초로 그리고 유일하게 금메달이 1/1000초 단위 때문에 주인이 바뀌고 또 그로 인해 규정까지 바뀌게 되는 놀라운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400m 혼영에서 스웨덴의 더블 유럽피언 챔피언 거너 라슨(Gunnar Larsson)과 미국의 팀 맥키(Tim McKee)가 동시에 터치 패드를 눌러 시계가 4:31.98에서 멈췄다고 합니다.


하지만 1/1000초까지의 기록을 비교한 판정단은 4:31.983의 맥키에 앞선 4:31.981의 라슨을 우승자로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FINA는 1/100초 단위까지만 기록을 측정하는 것으로 규정을 정했습니다.


1988년 서울 울림픽에서는 최초로 컴퓨터 타임키핑을 사용했습니다


모든 결과와 분석을 데이터 베이스에 저장할 수 있게 된 것이죠


또한 오메가 비디오 매트릭스 보드가 서울에서 처음으로 컬러 이미지를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2000년에는 www.omegatiming.com에서 오메가의 라이브 타이밍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는 수영 선수가 터치패드를 만진 후 15초안에 기록, 순위, 그리고 신기록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 어디서나 읽고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된거죠.


되었다. 또한 TV 시청자들은 화면에서 선 하나를 볼 수 있었는데, 이 선은 선수가 얼마나 세계 신기록과 가까이 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2008년 베이징에서는 초스피드 카메라, 새로운 타이밍 기계, 부정 출발 감지 시스템 등이 등장하며 스포츠 타임키핑에 있어 장족의 발전이 있었습니다.


GPS 시스템과 자동 무선기 역시 활발하게 활용됐습니다


마이클 펠프스가 1/100초 차이(수영 경기에서 날 수 있는 가장 작은 차이)100m 접영에서 금메달을 딴 순간 역시 빼놓을 수 없죠

 

2010년 밴쿠버에서 가장 많은 화제를 모은 새로운 스포츠 타임키핑 장비는 새로운 전자 출발 시스템(Electronic Start System)이었을 겁니다


올림픽에서 가장 오랫동안 봐온 것이 출발을 알리는 총이지 싶어요. 아래 사진처럼요. 



하지만 이 총은 플래시 건(flash gun)과 음향 생성기(sound generation box)를 결합한 현대적이고 미래 지향적인도구로 대체되었습니다


출발을 알려주는 심판이 방아쇠를 당기면 소리가 울리고 조명이 나오고 떨림이 전달되는 것 세가지가 동시에 일어납니다.


이 총의 적용으로 청각장애인들도 출발신호를 감지하게 됐죠.


지금은 장애인올림픽등에 적용돼 사용중입니다.


이상 타임키퍼의 발전사를 올림픽을 기준으로 알아 봤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사용될 새로운 타임키핑 시스템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여기 있는 모든 사진과 자료는 SWATCH GROUP KOREA OMEGA에서 제공한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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