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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연대와 희망, 도전으로 개막한 2020 도쿄 패럴림픽이 5일 오후 8시 일본 도쿄 신주쿠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되면서 대회는 다소 조용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지만, 난민팀을 포함해 163개국 4천400여 명의 선수들이 투혼을 펼쳤습니다.  

탈레반의 정권 장악으로 출전이 불발될 뻔한 아프가니스탄 대표팀도 극적으로 대회에 나오면서 참가국은 162개국에서 163개국으로 늘었습니다.  

폐회식의 주제는 '조화로운 불협화음'(Harmonious Cacophony)으로, '다름이 빛나는 도시'(A City Where Differences Shine)의 콘셉트를 선보였습니다.  

한국 선수단은 일본 히라가나 순서에 따라 80번째로 입장했습니다.  

주원홍 선수단장을 포함해 24명의 선수단이 폐회식에 참석했고 기수는 보치아 페어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정호원이 맡았습니다.  

이번 대회 14개 종목에 159명(선수 86명·임원 73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2개로 종합순위 41위를 기록했습니다.  

종합 1위는 중국(금 96개·은 60개·동 51개)이 차지했고, 개최국 일본은 11위(금 13개·은 15개·동 23개)를 기록했습니다.  

선수단 입장에 이어 '아임파서블 어워드'(I'm Possible Award) 시상식이 진행됐습니다.  

도쿄 패럴림픽부터는 대회 최우수선수상(MVP) 격인 '황연대 성취상'을 시상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황연대 성취상은 국내 장애인 스포츠뿐만이 아니라 세계 장애인 스포츠에서 상징적인 상이었습니다.  

소아마비를 겪던 여성 의사 황연대 여사가 1988년 서울하계패럴림픽 때 국내 언론으로부터 수상한 '오늘의 여성상' 상금을 IPC에 쾌척하면서 제정된 상으로, IPC는 이후 동·하계 패럴림픽마다 패럴림픽 정신을 가장 잘 구현했다고 평가하는 남녀 선수에게 이 상을 수여했었습니다. 

황연대 성취상 위원회는 평창 패럴림픽 이후 황연대 여사의 건강이 악화하고 안정적인 재원 확보가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번 대회에는 '아임파서블 어워드' 상을 도입했다고 합니다.  

IPC의 '아임파서블' 교육 프로그램을 가장 잘 이수한 일본 학교 2개와 해외 학교 1개, 그리고 패럴림픽 남녀 선수 1명씩이 상을 받았습니다.  

남자 선수로는 잠비아 장애인 체육 발전에 기여한 육상 선수 출신 라삼 카통고(잠비아)가, 여자 선수는 2006년 토리노 동계 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2관왕인 카타르지나 로고비치(폴란드)가 선정됐고 최고의 개최국 학교상은 키사라즈 시립 키요미다이 초등학교가, 우수 개최국 학교상은 지바현 토가네 특수교육학교가 받았고, 최고의 해외 학교상은 말라위의 릴동웨 LEA 학교에 돌아갔습니다.

사진 | 대한장애인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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