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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이승엽, 김태균에 이어 또 한 명의 거물급 해외파 선수가 한국프로야구로 돌아온겁니다.
김병현은 계약금 10억원, 연봉 5억원, 옵션 1억원 등 최대 16억원에 넥센 히어로즈와 입단 계약했다고 합니다.
김병현은 지난 2007년 있었던 프로야구 해외파 특별지명 때 현대 유니콘스에 지명됐고 이를 히어로즈가 승계해 2009년 부터 김병현을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였고 3년만에 뜻을 이루게 됐습니다.
성균관대 재학 중이던 199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금 225만달러에 계약해 메이저리그로 진출했습니다.
김병현은 메이저리그 시절 <한국형 핵잠수함>으로 불리며 언더스로 투수면서도 150㎞가 넘는 빠른 볼을 던졌습니다.
2001년 애리조나 마무리 투수로 19세이브를 거뒀으나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동점홈런과 끝내기 홈런으로 패전투수가 됐습니다.
또 5차전에서는 2-0으로 리드하는 상황에서 마무리로 등장했으나 9회말 2사 동점홈런을 맞고 강판당했으며 결국 12회에 스콧 브로셔스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면서 팀은 패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6, 7차전 랜디 존슨이 승리투수가 되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했습니다.
김병현은 한국인 메이저리그 중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가진 유일한 선수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김병현은 보스턴, 콜로라도, 플로리다 피츠버그, 샌프란시스코 등을 거쳐 지난 시즌에는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에서 뛰었습니다.
2003년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 된 김병현은 2004시즌 막판 관중에게 손가락 욕설을 하는 바람에 큰 곤욕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 때 현대 유니콘스에 지명된 김병현의 지명권을 이어받은 넥센 이장석 대표가 2009년부터 김병현을 직접 만났지만 한국행을 강하게 거부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올해 박찬호가 국내로 들어오면서 한국 프로야구에서 뛰기로 마음을 바꾼것 같습니다.
넥센은 김병현이 지난해 라쿠텐으로부터 공식 방출된 이후 본격적인 영입 작전에 들어갔고 12월에는 이장석 대표가 직접 김병현을 만나기도 했다는군요.
결국 김병현이 18일 오전 10시30분에 직접 서명한 계약서를 넥센으로 보내면서 계약이 성사됐다고 합니다.
넥센 히어로즈 선수가 된 김병현의 등번호는 메이저리그에서 달았던 <49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10시즌 신인 1차지명 투수 김정훈이 배번 <49번>달고 있지만 양보의사를 밝혔다고 합니다.
이승엽, 김태균은 물론 한번도 국내 프로야구에서 뛰지 않았던 박찬호와 김병현까지....
추신수를 제외한 거의 모든 선수들이 활약을 펼칠 올 프로야구는 지난해 보다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은 지난해 라쿠텐에 입단해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때 직접 찍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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