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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8년 만에 맞붙은 호주를 가뿐히 제압하며 허정무 감독 취임 후 25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박주영과 이정수, 설기현의 연속 골에 힘입어 기분 좋은 3-1 승리를 거머쥐었다.
전반 4분 이청용의 패스를 받은 박주영이 상대 수비를 피하고 각도를 좁히고 들어온 상대 골키퍼를 피해 왼쪽 골 포스트를 향한 땅볼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그대로 골 망을 흔들었다.
박주영은 양볼에 바람을 잔뜩 넣은채 양팔을 벌려 세리머니를 했다.
그런데 너무 가까이서 골을 넣어서일까.
옆에 있던 사진기자들이 세리머니 모습이 포커스가 안맞는다고 난리들이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이지만 그래도 겨우 2장 건졌다.
이번 경기 90분 풀타임을 뛴 한국대표팀 주장 박지성.
호주 선수들을 이리저리 몰고 다니며 지치고 지치게 만든다.
이번에는 공격수 못지 않은 골 감각을 갖고 있는 수비수 이정수가 골을 성공시켰다.
상대 오른쪽 측면에서 길게 올라온 기성용의 프리킥을 상대 골문 왼쪽에서 김정우가 받아 정면으로 패스했고 공격에 가담한 이정수가 호주 골키퍼와 수비수의 마크를 피해 발 뒤꿈치를 이용해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다.
박주영, 박지성, 이청용등 동료들이 그의 골을 같이 기뻐해주고 있다.
그뒤로 팬들도 같이 기뻐했다.
이래서 이운재일까?
이운재는 전반과 후반 몇번의 호주 골찬스를 무위로 만들어 버렸다.
허정무 감독의 신임을 두텁게 받는 것이 이런 이유일거라고 본다.
전반에 이어 후반전에 박지성은 호주 공격수와 수비수들을 계속 괴롭혔다.
후반 25분 지친 이청용을 빼고 교체 투입된 김남일이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3번째 골은 박지성의 발끝에서 만들어 졌다.
후반 41분 박지성이 상대 진영의 왼쪽 측면을 단독 돌파하고 있다.
설기현은 박지성이 크로스한 공을 가볍게 헤딩슛으로 마무리해 값진 승리를 챙겼다.
설기현은 골 후 어시스터한 박지성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며 그와 같이 기쁨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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