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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자생활 23년동안 처음 취재해 본게 있었습니다.
바로 마장마술입니다.
말 놀음인 마장마술.......
말이 70%, 사람이 30%. 그만큼 말이 중요한 경기....
연습샷을 관중석 위에서 봤습니다.
이게 뭐가 재미나지????
하지만 앵글을 바꿔 아래로 내려간 순간 마음이 바꼈습니다.
얼마전 진짜사나이 여군특집에서 지원 여군들이 <걸음바꿔가>를 가장 어렵게 배웠습니다.
이 <걸음바꿔가>를 말이 하더군요.
이외에도 사선으로 걷기 등등 이게 생각보다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달려는 숙명을 안고 태어난 말이 달리지 않고 걷기를 하니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말들은 거품을 내쉬며 본능을 억누르느라 힘들어 했습니다.
그 말들과 함께 한국 승마 마장마술 대표팀의 에이스 황영식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도 금빛 연기를 펼쳐 두 대회 연속 2관왕에 올랐습니다.
황영식은 23일 인천 드림파크 승마장에서 열린 대회 마장마술 개인전 결선에서 76.575%로 출전 선수 15명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지난 21일 본선에서 76.711%로 1위를 차지하며 결선에 오른 황영식은 본선과 결선 합산 점수에서 153.286%를 얻어 150.699%인 김동선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본선에서 73.474%를 받아 2위로 결선에 오른 김동선은 결선에서 참가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77.225%를 받았으나 본선에서 벌어진 점수차를 뒤집지 못하고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김동선의 아버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단체전에 이어 이날도 경기장을 찾아 응원했습니다.
마장마술 이후 밤에 보러간 난적 중국과의 배드민턴 남자 단체 결승전.....
참 오래도 했습니다.
마감을 하고 보니 12시가 넘었더군요.
이현일이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한국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에서 중국을 상대로 5시간이 넘는 대혈투 끝에 3-2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후 12년 만에 정상이었습니다.
2-2 동점에서 나선 마지막 주자 이현일은 엄청난 부담감 속에서도 승리를 따내 맏형다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국은 첫 번째 단식주자 손완호와 복식의 이용대-유연성 조가 2연승을 거두며 쾌조의 출발.
그러나 단식 이동근과 복식 김사랑-김기정 조가 연이어 무너지면서 아찔.
하지만 중국의 상승세도 맏형 이현일은 노련함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이현일의 맹활약을 믿고 예고한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다름아닌 한국 배드민턴의 에이스 이용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