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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의사 LG 봉중근이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은퇴식을 가졌습니다.
봉중근은 은퇴식 앞서 경기 전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올라 팬들 앞에서 감동적인 시구를 했습니다.
먼저 경기 시작전 류중일, 김기태 감독과 박용택, 김주찬 선수가 인생2막을 시작하는 봉중근에게 꽃다발을 전달했습니다.
곧바로 봉중근은 시구를 위해 불펜에서 몸을 풀었습니다.
마무리 시절 등판 전이면 잠실구장에 어김없이 울렸던 싸이렌 소리에 맞춰 마운드에 오른 봉중근은 이날 LG 선발 윌슨과 악수를 나눈 뒤 곧바로 시구에 나섰습니다.
시포는 김정민 코치가 나섰습니다.
봉중근은 시구에서 특별한 모션을 한번 했습니다.
그는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 이치로의 견제 굴욕을 재현했습니다.
이날 이치로 역할은 후배 김용의가 맡았습니다.
시구를 마친 봉중근은 김정민 코치와 관중들을 향해 손가락 하트를 펼쳐 보인 뒤 마운드를 내려오며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본격적인 은퇴식을 가진 봉중근은 아버지의 시구 영상을 보며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봉중근은 아버지를 향한 마음을 자신의 글러브에 사진(포스팅 보기)을 넣어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마운드에 모두 나온 동료들과 일일이 인사를 했고 끝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은 팬들에게 깎듯하게 감사의 인사를 했습니다.
유니폼을 반납하고 은퇴의 아쉬움에 나오는 눈물을 꾹꾹 참는 모습이었습니다.
동료들의 헹가래를 받고 기념사진도 찍고 마지막으로 동료들에게 깎듯하게 인사하고 팬들에게 감사의 선물을 주는 것으로 은퇴식은 끝이 났습니다.
봉중근은 은퇴 기자회견에서 LG의 상징 유광점퍼를 벗었지만 올시즌 끝날때까지 LG 경기에 동행하며 동료들에게 승리의 기운을 불어 넣을 예정입니다.
봉중근은 1997년 신일고 2학년 때 자유계약으로 MLB 애틀랜타와 계약했고 원래 타격 능력이 뛰어난 외야수였지만 애틀랜타에서 투수로 전향했습니다.
애틀랜타와 신시내티를 거치면서 통산 7승4패,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했고 2007년 LG로 돌아왔습니다.
봉중근은 KBO리그 통산 55승49패, 109세이브.
선발로 마무리로 LG 마운드의 기둥 역할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