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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순천시 조계산의 선암사(仙巖寺)를 다녀 왔습니다.
한국불교 태고종의 총본산이자 대한불교 조계종 제20교구 본사라고 합니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걸어서 바람을 맞으며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위키백과의 자료 내용입니다.
백제 성왕 7년인 529년에 고구려 승려 아도화상이 절을 짓고 해천사(海川寺)라고 부른 것이 선암사의 기원이라고 전해진다.
남북국 시대에 와서 도선이 선암사를 창건하고 1철불 2보탑 3부도를 세웠다.
고려 시대에 의천이 절을 크게 중창하고 천태종의 본거지로 번창했으나, 조선 선조 때 정유재란으로 큰 피해를 입어 절이 거의 소실되었다.
복구도 늦어져 1660년에야 중창되었다.
조계산 선암사를 알리는 표지석입니다.
선암사로 가는 숲길을 지나다 보면 나오는 승선교입니다.
커다란 무지개 모양으로 아름답게 놓인 승선교는 보물 제400호인 선암사의 명물입니다.
선암사보다 더 유명한 다리이죠.
선암사를 들어가는 출입용 문루인 강선루입니다.
신선이 내려오는 곳이라는 뜻의 강선루는 사찰의 출입용 문루 역할을 하는 팔작지붕의 중층누각입니다.
일주문을 지나야 누문이 있는 일반적인 사찰과 달리 선암사에는 누문이 일주문 밖에 있어 이채롭습니다.
전라남도 기념물 제46호로 지정된 불교 사상을 구현한 독특한 양식의 연못인 삼인당(三印塘)입니다.
긴 알모양의 연못 안에 섬이 있는 독특한 양식으로 선암사 기록에 의하면 신라 경문왕 2년(862)에 도선국사가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삼인이란 제행무상인(諸行無常印), 제법무아인(諸法無我印), 열반적정인(涅槃寂靜印)의 삼법인을 뜻하는 것으로 불교의 중심사상을 나타낸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독특한 이름과 모양을 가진 연못은 선암사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96호인 선암사 일주문입니다.
일주문은 9개의 돌계단을 앞에 두고 있으며, 지붕 옆면이 사람 인(人)자 모양인 단순한 맞배지붕집입니다.
2개의 기둥을 나란히 세우고, 그 앞뒤로 보조 기둥을 세웠으나 위로부터 30㎝ 중간에서 보조 기둥을 잘랐습니다.
이는 기둥 양 옆으로 설치된 담장 때문인 듯 하며, 다른 일주문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양식이라고 합니다.
지붕 처마를 받치면서 장식을 겸하는 공포는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 배치된 다포식 건물입니다.
기둥과 기둥 사이에 배치되는 공간포를 앞면에 3구, 옆면에 1구씩 두어 공포로 꽉 차 있는 듯하다는군요.
기둥 위에는 용 머리를 조각하여 위엄을 더했습니다.
앞면 중앙에 ‘조계산 선암사(曺鷄山 仙巖寺)’라는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선암사 일주문은 임진왜란(1592)과 병자호란(1636)의 전화를 입지 않은 유일한 건물로 조선시대 일주문의 양식을 잘 보전하고 있는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대웅전입니다.
동·서 삼층석탑(順天 仙巖寺 東·西 三層石塔)은 절 안의 승선교를 지나 마당에 들어서면 대웅전 앞에 좌우로 서 있는 2기의 삼층석탑으로 보물 제395호입니다.
2단으로 이루어진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형태입니다.
선암사 홍매화는 화엄사 매화, 백양사 매화, 오죽헌 매화와 함께 우리나라 4대 매화입니다.
선암사에는 수령이 350~650년에 이르는 오래된 매화나무 50여 그루가 서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담장을 따라서 피어난 23그루 매화나무는 3월 말경에 만개하여 장관을 이룬답니다.
이들 매화나무를 가리켜 선암매(仙巖梅)라고 부릅니다.
경내를 거닐다 보면 조그마한 연못 2개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연못에 내린 푸른 하늘과 붉고 하얀 잉어가 잘 어울립니다.
멋지게 꾸며진 이 나무는 수령 600년이 넘는 소나무라고 합니다.
누군가 떨어진 동백꽃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놓았더군요.
바닥에 앉아서 기념촬영도 했는데.....
같이 왔음 좋을 사람이 없는 게 아쉽습니다.
꽃들이 만개하는 시점보다 조금 늦은 봄에 찾은 선암사였지만, 그래도 대단히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