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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우승 못한다.” (서울 황보관 감독) “서울은 잘해야 6강진출이다.” (수원 윤성효 감독)
지난 4일 슈퍼매치를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양팀 감독이 한 말이었습니다.
어제 수원은 5만1천명이 넘는 관중들 앞에서 보란듯이 서울을 꺾고 적지에서 열린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미디어데이를 열 만큼 두 라이벌팀의 흥행은 이미 예견 돼 있었지만 이날 상암 월드컵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각자의 팀을 응원했습니다.
FC서울은 개막전답게 여러가지 행사로 팬들을 경기전부터 흥분시켰습니다.
아크로바틱팀과 치어팀의 공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뒷모습만 찍었죠. 아쉽게도 말이죠.
그래도 멋진 장면이니 구경한번 하세요.
이어서 황보관 감독의 취임식도 있었습니다.
팬들로부터 꽃다발도 받고 직접 인사도 했습니다.
올시즌 팀에 새로 입단한 김동진과 몰리나도 입단식을 갖고 팬들에게 인사도 했습니다.
카드섹션도 하고 ...
카드섹션에는 <K-자존심>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군요.
물론 상대팀 수원 그랑블루도 통천을 펼쳐 수원 선수들은 응원합니다.
정몽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가 시축으로 2011년 K-리그 시작을 알렸습니다.
모든 행사가 끝나고 벤치에 앉은 양팀 감독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황보관 감독이 수원쪽 벤치를 바라보는군요.
수원 윤성효 감독은 표정이 늘 딱딱하군요.
좀 웃는 연습을 했으면 합니다.
경기가 시작되고 선수들의 열정적인 플레이에 팬들이 환호를 보내는군요.
지루한 공방을 펼치던 양팀의 팽팽한 균형은 전반 40분 염기훈의 크로스를 받은 수원 게인리히가 현영민을 가볍게 제친 후 오른발 슈팅으로 시원하게 골망을 흔들며 깨졌습니다.
게인리히는 데뷔 첫골의 기쁨을 동료, 팬들과 온몸으로 나눴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두손을 들고 기뻐하는 수원 게인리히와 서울 이승렬의 상반된 표정이 압권입니다.
데뷔 첫골을 성공시킨 게인리히는 경기 내내 밝고 신나는 표정이었습니다.
혀를 내민 모습도 깜찍해 보이는군요.
수원의 개막전 승리에는 숨은 조력자가 있습니다.
바로 최성국입니다.
최성국은 정확한 크로스는 물론 화려한 돌파를 선보이며 전후반 좌우 측면을 쉴새없이 공략하며 수원의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결국 후반 16분, 최성국이 오른쪽 측면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올려줬고 이를 오장은이 침착하게 헤딩슛으로 연결 2번째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오장은은 수원팬들 앞에서 두팔을 번쩍 들고 포효했습니다.
요즘 제가 무선동조기로 사진을 찍고 있었죠.
농구장에서 사용했었지요.
어제는 축구장에서 사용해 봤습니다.
몰론 축구장은 골대 뒤에 설치해서 골 장면과 골키퍼를 동시에 찍는것입니다.
오장은의 골장면을 연속으로 배치했으니 한번 감상해 보시죠.
물론 신문에는 쓰이지 않았습니다.
이런 사진이 신문에 나와야 다른 신문과의 경쟁력에서 이길 수 있는데......
좀 아쉽습니다.
오장은의 두번째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은 후 수원 윤성효 감독은 승리가 확정되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는군요.
하지만 이때도 얼굴은 참 무표정합니다.
수원 팬들 앞에서 승리의 세리머니를 하고서야 얼굴이 조금 밝아 지는군요.
지난해 6강 플레이오프전 진출에 실패하며 명가의 자존심을 심하게 구겼던 수원은 이날 적지에서 디펜딩 챔피언을 물리치며 귀중한 1승을 챙겨 2008년 이후 3년만의 정상탈환에 힘찬 시동을 걸었습니다.
명가 수원의 부활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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