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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가족들의 눈에는 피눈물이 흘렀습니다.
가족들은 살아 남은 자신들이 더 원망스럽습니다.
가족들을 죽음의 사지로 내몬 사람이 다름 아닌 자신들이기 때문입니다.
태어난 자식을 위해, 태어날 자식과 부인을 위해, 부모님을 위해 자신의 손으로 직접 고른 가습기 살균제가 살인 무기가 될줄 꿈에 도 몰랐는데.......
기자회견이 끝나고 무대로 올라 마이크를 잡은 아버지는 수많은 사진기자들 앞에서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 사진을 찍은 후배기자도 아마 똑같이 뜨거운 눈물을 삼켰으리라 생각합니다.
사과 기자회견을 위해 회견장에 들어서는 옥시레킷벤키저 한국법인 아타 사프달 대표의 발걸음이 너무 당당해 보이는건 이유가 뭘까요?
힘겹게 산소통 들고 휠체어 탄 소년은 가족의 손을 꼭 잡은채 원망의 눈으로 옥시레킷벤키저 한국법인 아타 사프달 대표를 질책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모습이 난감한 옥시레킷벤키저 한국법인 아타 사프달 대표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말을 잇지 못하고.......
무너지는 억하심정을 표현도 못하고......
아버지는 그렇게 힘들어 했고 죄인이었습니다.
성난 가족들을 향한 옥시레킷벤키저 한국법인 아타 사프달 대표의 너무 늦어버린 사죄가 가족을 잃은 누군가에게는 더 피눈물이 되어 버립니다.
살아남은 이들은 더 괴로운 이날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5년동안 꿈쩍도 않던 나쁜 기업이 움직였다는게 더 가슴아픈 하루였습니다.
사진 | 서성일, 이준헌 기자
현장에 있었던 후배가 한탄의 글을 올렸습니다.
큰 사회적 관심사였기에 아주 많은 기자들이 몰린것입니다.
그러나 현장은 정리되지 않았고 누군가는 좋은 사진을 핑계(?)로 하지 말았어야 할 짓들을 하고 만 모양입니다.
이래저래 심란한 오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