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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로맥이 장외 홈런을 포함해 3안타 3타점 활약으로 연장 승부를 끝냈습니다.
SK는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연장 10회초 3점을 뽑아 5-3으로 승리했습니다.
로맥은 2회 LG 선발 켈리의 2구째 직구를 공략해 솔로홈런을 터트렸습니다.
로맥은 타격과 동시에 타구를 바라보며 홈런을 직감했습니다.
카메라를 통해 로맥의 움직임을 바라보니 그는 이미 홈런을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LG에서 비디오 판독 요청을 했네요.
타자만 바라보니 사진기자는 타구가 어디로 넘어 갔는지 정확히 보지 못한답니다.
타구를 보면 그냥 물을 먹으니까요.
기사를 찾아보니 타구가 좌측 담장을 넘어 장외로 날아가면서 비거리가 측정되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이날 로맥의 타구는 장외 홈런이 기록 됐고 비거리는 측정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유는 타구가 지는 해 속으로 사라져 궤적을 놓치는 바람에 기록원들이 비거리 측정을 못했다고 합니다.
TV 중계 카메라도 타구를 따라 잡지 못했다는군요.
기사에서는 LG 관계자의 말을 빌어 "트랙맨으로 타구 비거리를 측정하기 때문에 장외 홈런은 비거리를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트랙맨이 뭔죠? 전 사실 처음 들어 봤습니다.
야구장 출입이 몇년인데 이걸 왜 모르는지 나도 잘 이해가 안된지만....
트랙맨이 뭔지 한번 찾아 봤습니다.
이게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트랙맨은 레이더의 일종으로 볼의 출발 부터 착지까지 모든 과정을 추적하여 실측한다고 합니다.
인터넷에서 찾아 보니
트랙맨(Trackman)은 골프와 야구 등에 쓰이는 레이더 기기 전문 업체로 본사 소재지는 덴마크라고 합니다.
트랙맨은 원래 골프공의 궤도와 속도 등을 추적하는 레이더 시스템을 개발, 판매하는 업체였습니다.
트랙맨 레이더에 쓰이는 기술은 군사용으로 쓰이는 위상배열 도플러 레이더(phase-array doppler radar)로, 광학 카메라를 이용한 공 추적보다 정밀도가 더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트랙맨은 이 기술을 야구에서 공을 추적하는 데 활용해 사업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야구 산업에서 트랙맨하면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메이저리그의 스탯캐스트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스탯캐스트 시스템은 야구장 안에서 야구공과 선수를 추적하는 시스템인데, 여기서 야구공을 추적하는데 트랙맨의 레이더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트랙맨이 메이저리그의 투구 추적 시스템(pitch tracking system)에 참여하기 전에는 스포트비전(Sportvision)의 PITCHf/x 시스템이 쓰이고 있었습니다.
PITCHf/x는 광학 카메라를 사용해 야구공을 추적한다고 합니다.
골프에서와 마찬가지로 트랙맨이 사용하는 위상배열 레이더가 더 높은 정밀도를 갖고 있습니다.
그럼 한국 KBO리그에서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요?
트랙맨은 한국의 애슬릿 미디어와 손을 잡고 KBO리그 대부분의 구장에도 트랙맨 레이더를 설치했습니다.
2017년까지만 해도 구장에 설치된 레이더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KBO리그 구단들이 매입하지 않아 한동안 레이더는 '주인없는 데이터'만을 생산하고 있었습니다.
2018년 2월 22일 현재, 10개구단의 홈구장 9개 구장 중 8개 구장에 레이더가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8년 2월 1일 삼성 라이온즈가 KBO리그 구단 중 최초로 트랙맨 데이터를 구매, 활용하는 구단이 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2-2로 맞서던 양팀은 결국 연장 승부로 들어갔고 우리의 퇴근은 늦어 졌습니다. ㅎㅎ흑
연장 10회초 SK는 김강민의 안타, 최정의 볼넷으로 1사 1,2루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로맥이 이를 살려 2타점 2루타를 때렸습니다.
로맥은 정진기의 희생타로 득점까지 올려 5-3으로 승부를 결정 지었습니다.
9회 등판한 조영우는 데뷔 6년 만에 첫 승을 올려 감격해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