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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유니폼을 입은 K리그 선수들이 각가지 포즈로 포토타임을 갖는 것으로 K리그 시작을 알리는 미디어데이가 열렸습니다.
베테랑 노장 감독들은 유쾌 살벌한 입담을 자랑하며 묘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봉동이장’ 최강희 감독과 ‘학범슨’ 김학범 감독이 서로 웃음으로 맞받아쳤지만 말 속엔 뼈가 있었고 승리에 대한 욕심으로 가득했습니다.
개막전을 앞두고 김학범 감독이 방송사 영상을 통해 "준비 잘 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코 물린다"라며 엄포를 놓았다며 최강희 감독은 "우리도 영상으로 답장을 보냈다"라면서 "김 감독에게 머리털이나 더 심고 전주성(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오시라고 받아쳤다"며 웃었습니다.
두 감독의 미묘한 신경전에 미디어데이 현장은 웃음꽃이 만발했습니다.
성남 김두현이 새로운 검정색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습니다.
팬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만든 유니폼이라는군요.
유니폼의 닉네임이 <저승사자>라는군요.
그라운드의 저승사자......
그러나 여름 낮경기때는 좀 걱정이 되는군요.
땀뻘뻘......
모두가 그냥 서서 포즈를 취할때 울산 양동현은 미소띤 얼굴로 손가락 한개를 들며 우승을 기원했습니다.
제주 강수일은 볼에 키스를 해 사진기자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습니다.
또 강수일은 우승하면 그라운드에서 팬들과 맥주 파티를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미디어데이의 마지막은 역시 감독들의 우승트로피 사진이죠.
여러가지 포즈를 연출했지만 역시 최고는 아래 사진입니다.
우승 트로피를 향한 모든 감독들의 염원이겠죠.
올시즌에는 세명의 새내기 감독들이 있습니다.
전남 드래곤즈 노상래, 인천 유나이티드 김도훈, 제주 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입니다.
이들은 모두 1970년생 동갑내기 친구들입니다.
꼭 20년 전인 1995년 나란히 프로축구 선수로 데뷔했던 이들은 올해 나란히 감독으로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오는 7일 개막하는 K리그 클래식을 많이 기다려온 팬들에게 화끈한 골 잔치를 선보여 K리그의 저력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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