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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총리가 결국 눈물을 보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남미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27일 사의를 표명한 이완구 총리의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삼청동 총리 공관 인근에서 이완구 총리의 움직임을 취재를 끝내고 철수를 하려는데 이완구 총리의 이임식이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곧바로 정부 서울청사 별관으로 달려 갔습니다.
오후 6시10분에 시작된 이임식에서 이완구 총리는 의연함을 보이려 노력했습니다.
이완구 총리는 이임사에서 “최근 상황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짧은 기간 최선을 다했으나 주어진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떠나게 되어 무척 아쉽게 생각하며 해야 할 일들을 여러분께 남겨두고 가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많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으로 믿으며 오늘은 여백을 남기고 떠나고자 한다”며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완구 총리는 간간이 웃는 모습을 보이며 의연하게 이임식을 치렀지만 어쩔수 없이 표정은 어두웠습니다.
국민들에게 고개숙여 송구스럽다고도 했습니다.
이임식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장관들과 인사를 했습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도 인사를 했습니다.
이내 어색한 자리가 됐고 눈길도 주고 받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기념촬영도 하고.....
끝까지 의연했던 이완구 총리가 많은 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차량에 탐승하다 결국 눈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사진기자들 앞에서 끝까지 의연함을 보이기위해 눈물을 글썽이면서도 손으로 닦지 않았습니다.
이완구 총리는 63일만에 사의를 표명했고 70일만에 총리직에서 물러 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