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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이 KBO리그 새 역사를 썼습니다.

양현종은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시즌 3승째를 챙기며 개인 통산 150승이자 최연소 150승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지난 13일 잠실 LG전에서는 3회 2사까지 완벽한 투구를 펼치다 박해민에게 헤드샷을 던져 퇴장 당하는 수모도 겪었습니다.

9경기 만에 시즌 3승째를 거두는 동안 동료들의 부담도 적지 않았을 터.

하지만 이날은 달랐습니다.

양현종은 이날 경기에서 7.2이닝 4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팀의 4대2 승리와 함께 승리 투수가 됐습니다.

경기 후 이어진 방송 인터뷰장소 옆에 장현식, 이준영, 정해영, 윤중현, 이의리 등 후배 선수들이 커다란 아이스박스와 물병을 들고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가 끝나고 방송 장비를 챙기는 동안 후배들은 ‘도망가지 말라’며 당부했습니다.

양현종이 방송장비를 모두 벗고 나서 곧바로 물세례를 퍼부었고 장현식과 유승철이 커다란 아이스 박스를 들어 양현종을 향해 뿌렸습니다.

온몸에 물세례를 뒤집어 쓴 양현종이 나성범의 축하를 받고, 그때까지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는 것으로 150승 달성 축하 세리머니는 끝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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