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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9구단 창단과 관련한 KBO 이사회가 8일 오전 9시부터 서울 강남구 KBO에서 열렸습니다.

평소 늦은 출근이 몸에 베여 있던 저는 오전 7시 기상은 일반인들의 새벽 4시 기상과 맞먹는지라 글을 쓰는 지금도 눈이 저절로 잠기는 중입니다.(공갈 조금 보태서...)

7시 15분쯤 집에서 출발하고 1시간이면 가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완전히 오산입니다.

스마트폰 앱으로 미리 알아본 서울 교통상황은 온통 붉은색이었습니다.

'허걱 큰일이다. 지각하면 안되는데'

열심히 이리저리 KBO를 향해 차를 몰았지만 조여오는 시간의 압박은 장난이 아니군요.

결국 먼저 간 타사 후배를 호출해 긴급 수혈을 부탁했습니다.

늦게 도착할 것 같으니 도와달라고 SOS를 친거죠.

하지만 다행히 9시 10분전에 KBO에 도착하니 기자들이 이사회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중이더군요. 


이사회가 열리는 6층에 자리를 잡고 기다리니 각구단 사장들이 유영구 총재와 함께 입장합니다.

'롯데 장병수 사장을 찾아라....' 나의 마음을 읽은 듯 장 사장은 사진찍기 좋게 가장 끝자리에 자리를 잡는군요.

사실 제9구단이 창원을 연구로 하는데 롯데가 항상 반대니까 장 사장이 이사회의 주인공인 셈이죠.


장병수 사장은 기자들의 이런 기다림이 불편한듯 시종 딱딱한 표정으로 기자들이 이사회장을 빠져 나가주길 바라는 눈치입니다.


비공개인 이사회장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은 약 5분정도입니다.

유영구 총재가 사진기자들과 동영상기자들을 위해 의사봉 두드리는 모습을 연출해 주는군요.

유총재 센스쟁이입니다.


'자, 이제 도와주십시요.'

KBO직원들은 기자들을 이사회장 밖으로 유도합니다.

나오면서도 몇컷 다시 찍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오전 덜 깬 눈을 비빈채 출발해 1시간 40여분을 숨가쁘게 달려 5분 취재.

우리 일이 이렇습니다.

이제부터는 이사회가 끝날때까지 기자실에서 시간 떼우기에 돌입합니다.


10시 40분쯤 이사회는 끝이 났고 11시20분쯤 이상일 사무총장이 기자회견장에서 이사회 결정 사항을 브리핑했습니다.

이사회에서는 제9구단 심의기준을 확정했고 창단 기업 및 연고지 선정을 유영구 KBO 총재에 일임했습니다.

이날 이사회는 유영구 총재와 이상일 사무총장, 신영철 SK 사장 등 이사 10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KBO가 마련한 창단 기업 심의기준을 통과시켰습니다.

새롭게 창단하는 구단은 모기업의 당기 순이익이 1천억원 이상이거나 자기자본 순이익률이 10% 이상인 조건 중 하나를 충족해야 하며 재무 건전성 확보 차원에서 유동비율 150% 이상과 부채비율 200% 이하를 기준으로 삼았다고 전했습니다.

이로써 제9구단 창단 신청서를 낸 엔씨소프트가 이 조건을 모두 충족해 우선협상 기업으로 확정됐습니다.

또 KBO는 신규 구단의 가입 조건으로 ‘상법상 불입 자본금 10억원 이상의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가입이 승인된 날로부터 5년 이내에 2만5천석 이상의 관중석을 보유한 전용구장을 확보해야 한다"고 규정했습니다.
 
우선 협상자로 선정된 엔씨소프트는 가입금 및 야구발전기금으로 50억원 이상을 내야 하고 현금 100억원을 KBO에 예치하고 5년간 참가자격을 유지하면 세금을 제외한 원금과 이자 전액은 해당 구단에 반환된다고 합니다.

신규 구단의 보호지역 조건은 창단 신청일 기준으로 해당 도시의 인구 수가 100만 명 이상이어야 한다고 정해 창원시가 제9구단 연고지로 사실상 결정됐습니다.




오늘도 기자들 참 많이 왔습니다.

지난번 박지성때와 마찬가지로 YTN은 생방송을 위해 중계차를 가져왔더군요.

가뜩이나 좁은 자린데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제가 보기에 생방송을 할만한 거리는 아니라고 보는데 말이죠...

그래도 요령껏 사진촬영도하고 동영상도 찍습니다.


제9구단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엔씨소프트측은 KBO 이사회 결정을 환영했습니다.

이재성 엔씨소프트 대외협력 홍보담당 상무는 이상일 사무총장의 이사회 결과 발표 후 바로 기자회견을 갖고 "김택진 대표를 대신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창원시, KBO와 창단 실무를 진행하고 구단주 총회에 창단 승인을 요청해 제9구단 창단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각계각층에서 보여주신 절대적인 성원을 절대 잊지 않겠다"면서 "프로야구를 현 위치까지 발전시키고 끌어오신 기존 구단들에 대한 존경심을 잃지 않고 창원은 물론 전체 프로야구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하는 것으로 기자회견을 끝냈습니다.


이제 9구단에 이어 10구단 창단작업도 잘 마무리 됐으면 합니다.

10구단이 동시에 창단되지 않으면 리그가 반쪽짜리로 이뤄질 가능성이 많으니 큰일입니다.

또한 창원연고의 9구단 창단을 반대해 온 롯데와의 상처 봉합도 필요해 보입니다.

창단 작업이 잘 마무리되고 열혈 광팬들이 많은 창원지역에서 롯데와의 경기를 볼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합니다.



기자회견 동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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