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가 열리는 날이면 경기장은 서울과 수원 팬들의 함성으로 뒤덮인답니다.
특히 지난 일요일 수원 빅버드에서 열린 슈퍼매치는 정대세에 이어 FC서울에 입단한 차두리가 선발 출전한다고 미리 예고된지라 많은 팬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당초 선발 출전해 전반 정도 뛸거라 예상했던(제 생각) 차두리는 역시 터미네이터였습니다.
지칠줄 몰르고 그라운드를 누볐습니다.
그에 반해 인민 루니는 둘의 정면 대결을 기대했던 제 생각이 펼쳐지기 전에 의욕 충만, 전반에 퇴장당하는 불명예를 썼습니다.
두 걸출한 스타의 대결은 전반 약간 맛보는 것으로 끝이 났습니다.
올시즌 첫 대결을 펼친 수원과 서울의 슈퍼매치에서 차두리의 맹 활약은 앞으로 열릴 슈퍼매치의 새로운 볼거리로 뜨겁게 달아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둘은 독일 시절 뒤셀도르프에서 차두리가 쾰른에서 정대세가 뛰며 진한 우정(?)을 나눴다고 합니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둘이 K리그로 둥지를 옮겼습니다.
하지만 둘은 숙적 라이벌 수원과 서울에 각각 둥지를 틀었습니다.
K리그에서 먼저 둥지를 튼 정대세는 K리그 첫 골을 성공시키며 이미 동료들과의 호흡을 잘 맞추며 주전을 꽤찾습니다.
하지만 이날은 정대세는 전반 7분 만에 서울 수비수 김진규에게 거친 파울을 해서 일찌감치 경고를 받았고 전반 40분, 0-1로 수원이 끌려가던 상황에서 서울 골키퍼 유상훈이 볼을 잡은 가운데 무리하게 뒤에서 가랑이 사이로 발을 뻗어 뺏어내려다 그만 허벅지를 걷어차고 말았습니다.
정대세는 자신의 무리한 플레이에 퇴장 명령이 내려지자 고개를 떨구고 말았습니다.
33살의 늦은 나이에 K리그 클래식 데뷔전을 치른 차두리는 밝은 표정이었습니다.
전반 데얀의 골이 마치 자신의 골인양 좋아라 했습니다.
비록 후반 43분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고 1-1 무승부에 그쳤지만 그는 K리그 선수가 된것으로도 즐거워 보였습니다.
시즌 개막 후 합류한 차두리는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90분동안 풀타임으로 경기장을 누볐습니다.
비록 경기 막판 라돈치치에게 밀려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최근까지 팀 훈련을 통해 몸 상태를 빠르게 끌어올린 덕에 90분 동안 완벽하게 풀 타임 활약했습니다.
이번 슈퍼매치에서 정대세와 차두리의 멋진 맞대결이 절반의 성공을 거뒀지만 다음번에는 이 둘의 맞대결 만으로도 구름 관중을 모을 거라 생각됩니다.
벌써 다음번 슈퍼매치가 기대되는군요.
▼▼ 사진이 마음에 드시면 아래 VIEW ON 버튼을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