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마지막 달동네인 백사마을은 1967년 서울 도심개발정책으로 살 곳을 잃은 철거민들이 모여 형성됐다고 합니다. 산기슭을 따라 들어선 콘크리트집들은 50년 세월 동안 금이 가고 무너졌습니다. 재개발을 기대하고 외지인들이 사들여 세를 주지 않고 비워둔 집도 많다고 합니다. 1200세대의 큰 마을에 이젠 150여세대만 남았다고 합니다. 지난달 28일 찾은 백사마을에는 길고양이와 목줄 없는 개들이 주인인 양 골목을 배회했습니다. 재개발에 대한 주민들 반응은 엇갈린다고 합니다. 다수는 열악한 주거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지만 일부 영세 원주민들은 재개발이 완료돼도 신축 아파트가 지어질 백사마을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분담금 부담 때문입니다. 분담금은 분양받은 아파트를 취득하기 위해 추가로 납부해야 하..
지난달 24일 연대와 희망, 도전으로 개막한 2020 도쿄 패럴림픽이 5일 오후 8시 일본 도쿄 신주쿠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되면서 대회는 다소 조용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지만, 난민팀을 포함해 163개국 4천400여 명의 선수들이 투혼을 펼쳤습니다. 탈레반의 정권 장악으로 출전이 불발될 뻔한 아프가니스탄 대표팀도 극적으로 대회에 나오면서 참가국은 162개국에서 163개국으로 늘었습니다. 폐회식의 주제는 '조화로운 불협화음'(Harmonious Cacophony)으로, '다름이 빛나는 도시'(A City Where Differences Shine)의 콘셉트를 선보였습니다. 한국 선수단은 일본 히라가나 순서에 따라 80번째로 입장했습니다. 주원홍 선수단..
장애인 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 김정준이 5일 일본 도쿄 요요기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배드민턴(스포츠등급 WH2) 단식 결승에서 일본의 가지와라 다이키에게 세트스코어 0-2(18-21 19-21)로 패했습니다. 김정준은 한국의 첫 패럴림픽 배드민턴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김경훈은 세계랭킹 2위 찬호유엔(홍콩)에게 0-2(22-24 10-21)로 패해 동메달을 놓쳤습니다. 대한민국 장애인 배드민턴 대표팀 '최강 복식조' 김정준-이동섭 조가 한국의 마지막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김정준-이동섭 조는 5일 일본 도쿄 요요기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배드민턴 남자 복식(휠체어등급) 결승전에서 중국의 마이젠펑-취쯔모 조를 만나 세트스코어 0-2로 패했습니다. 대한민국 장애인 육상..
대한민국 보치아가 패럴림픽 9회 연속 금메달의 꿈을 이뤘습니다. 정호원과 김한수, 최예진으로 구성된 한국 보치아 페어(2인조) 대표팀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페어(BC3) 결승에서 개최국 일본의 가와모토 게이스케, 다카하시 가즈키, 다나카 게이코와 연장 접전 끝에 승리했습니다. 4엔드까지 4-4(3-0 1-0 0-1 0-3)로 맞선 한국은 연장전에서 극적으로 1점을 더해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보치아 강국인 한국은 1988년 서울 대회부터 2016년 리우 대회까지 패럴림픽에서 8차례 연속 금메달을 수확해 왔습니다. 올림픽에서 여자 양궁 대표팀이 단체전 9연패를 이뤘듯 패럴림픽 9회 연속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를 밝혀온 보치아 대표팀은 9회 연속 패럴림픽 금메..
정호원과 김한수, 최예진으로 구성된 한국 보치아 대표팀은 3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보치아 페어(BC3) A조 예선 2일 차 경기에서 태국과 프랑스를 각각 4-1, 7-1로 격파했습니다. 전날 영국과 예선에서 연장 끝에 5-2로 승리한 기세를 이어 3연승을 달렸습니다. 한국은 3일 오후 그리스와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는 2-3으로 패했지만, 조 2위(3승 1패)로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B조 1위 홍콩과 4일 오전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답니다. 멋진 경기모습 보시며 응원도 부탁해요. 한국 장애인 사격 대표팀의 심영집이 3일 일본 사이타마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사격 R7 남자 50m 소총3자세(스포츠등급 SH1·척수 및 기타장애) 결선에서 총점 442.2점으로 3위..
리우에 이어 연속 금메달을 노렸던 남자 탁구 대표팀의 김영건, 김정길, 백영복이 2일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도쿄 패럴림픽 남자탁구 단체전(스포츠등급 TT4-5) 결승에서 중국의 차오닝닝, 궈싱위안, 장옌에 매치스코어 0-2로 패해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김영건과 김정길이 차오닝닝, 궈싱위안과의 복식에서 힘겨운 승부를 이어가다 한 세트도 따지 못하며 0대3으로 패했습니다. 단식에서는 5세트 접전이 펼쳐졌지만, 뒷심이 부족했던 김정길은 차오닝닝의 강한 공세를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결국 단식에서도 2대3으로 패한 우리나라는 매치스코어 0대2로 중국을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서수연과 이미규, 윤지유로 꾸려진 여자 대표팀도 중국의 리첸-류징-쉐쥐안에 0-2로 패했습니다. 중국의 쉐쥐안·리첸 복식조를 상대..
박진호가 1일 일본 사이타마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혼성 10m 공기소총 복사(SH1) 결선에서 253.0점을 쏴 나타샤 힐트로프(29·독일·253.1점)에 이어 단 0.1점 차이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박진호는 지난달 30일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에서도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이날 예선에서는 638.9점의 패럴림픽 예선 신기록을 쓰며 47명 중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은 박진호의 은메달 한 개가 추가되면서 도쿄 패럴림픽 개막 후 경기 8일째인 이날까지 총 금메달 1개, 은메달 4개, 동메달 9개를 획득했습니다. 사격 이지석 배드민턴 강정금 배드민턴 이동섭 배드민턴 이삼섭 배드민턴 이선애 양궁 김옥금 탁구 남자 복식 준결승 김정길 김영건 탁구 남자 단체 준결승 차수..
남자 H4 개인도로 독주 결선에 출전한 윤여근은 50:13.05로 1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도연은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국제스피드웨이에서 치러진 2020 도쿄 패럴림픽 도로사이클 여자 도로독주(스포츠등급 H4-5)에서 55분42초91을 기록, 전체 12명 중 10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여자 H4-5 개인 도로 독주 결선에서 이경화는 42:14.22의 기록으로 9위를 차지했습니다. 대한민국 보치아 대표팀 에이스 정호원과 김한수가 2020 도쿄 패럴림픽 개인전 8강에서 탈락했습니다. 보치아 대표팀은 1988년 서울 대회부터 2016년 리우 대회까지 패럴림픽에서 8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고, 이번 도쿄 대회에서 9회 연속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를 다졌지만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김한수는 대니얼 미셸(호주)과..
30일 오전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남자 탁구 개인전(스포츠등급 1)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주영대(왼쪽 두번째), 은메달 김현욱(왼쪽), 동메달 남기원(오른쪽)이 동시에 게양되는 태극기를 뒤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주영대는 이날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도쿄 패럴림픽 남자 탁구 단식(스포츠등급 TT1) 결승에서 역시 태극마크를 단 김현욱을 세트스코어 3-1(11-8 13-11 2-11 12-10)로 꺾고 자신의 첫 패럴림픽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생애 첫 패럴림픽에 나선 김현욱은 은메달을 확정했습니다. 앞서 28일 주영대와 4강에서 패한 남기원은 이미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이들 세 명이 나란히 시상대에 오른 경기장에는 애국가가 울려 퍼졌고, 동..
양궁 컴파운드 오픈 여자 개인 최나미가 SARTI(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121-140로 아쉽지만 패했습니다. 한국 장애인 육상 대표팀의 베테랑 유병훈이 자신의 4번째 패럴림픽 남자 육상 400m에서 7위에 올랐습니다. 유병훈은 29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남자 육상 400m(스포츠등급 T53) 결승에서 50초02의 기록으로 전체 8명 중 7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오전 열린 예선에서 49초29의 개인 최고 기록을 찍으며 전체 6위로 결승에 진출한 유병훈은 결승 초반 3위권을 유지하며 역주를 펼쳤으나, 막판 뒷심 부족이 아쉬웠습니다. 패럴림픽 3회 연속 메달 역사에 도전한 한국 장애인 육상의 '간판' 전민재가 여자 200m 결승..
2020 도쿄 패럴림픽 개막 이후 나흘째인 28일, 대한민국 선수단에서 기다리던 메달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한국은 이날 은메달 1개와 동메달 7개를 획득, 총 8개의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탁구에서만 은메달 1개와 동메달 6개가 나왔습니다. 여자 단식(스포츠등급 1-2) 결승에서 서수연이 2016년 리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은메달을 가져왔습니다. 서수연은 리우 대회 결승에서 만나 석패했던 '디펜딩 챔피언' 중국 류징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또 패했습니다. 첫 메달의 주인공은 여자 탁구 이미규입니다. 이미규는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패럴림픽 여자 탁구 단식(스포츠등급 3) 준결승에서 슬로바키아의 알레나 카노바에 1-3으로 패해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대표팀의 막내인 윤지유를 비..
오늘은 양궁이 처음으로 시작했습니다. 남자부 김제덕, 김우진, 오진혁, 여자부 안산, 강채영, 장민희가 2020도쿄올림픽 양궁에서 최고의 성적을 냈었죠. 패럴림픽에서도 대한민국 선수들이 멋진 승부를 펼치길 바랍니다. 구동섭 선수입니다. 김란숙 김옥금 조장문 최나미 한국은 27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 패럴림픽 남자 휠체어농구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일본에 52-59(9-14, 12-17, 15-16, 16-12)로 졌습니다. 많이 아쉽습니다.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21년 만에 패럴림픽 본선에 진출 했는데..... 마지막으로 오늘도 열전을 벌인 탁구 선수들입니다. 김기태 김성옥 김영건 김정길 김창기 김현욱 남기원 서수연 박홍규 박진철 윤지유 이근우 정영아 이미규 주영대 차수용 사..
'리우 3관왕' 조기성이 2020 도쿄 패럴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100m에서 5위를 기록했습니다. 조기성은 26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남자 자유형 100m(스포츠등급 S4) 결승에서 1분28초46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전체 5위에 자리했습ㅣ다. 2번 레인에서 힘차게 출발한 조기성은 첫 50m를 3위(41초33)로 주파했으나 마지막 50m에서 5위로 밀려났습니다. 조기성은 2016년 리우 패럴림픽에서 자유형 50m·100m·200m(S4)를 제패하며 한국 패럴림픽 수영 최초 3관왕에 올랐습니다. 한국 패럴림픽 수영 선수 최초로 100m 2연패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됐습니다. 이제 조기성은 자유형 200m와 50m, 배영 50m(이상 S4)에서 메달 도전을 이어 간답니다..
아시아 장애인 스포츠 축제인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안게임이 내일 막을 올립니다. 남북한 선수단은 4일 입촌식을 갖고 남북 단일팀도 구성합니다.당초 남북은 수영 혼계영 400m 34P와 탁구 남자 단체전 TT6-7, TT8에 단일팀을 내보내기로 했었지만 최종 탁구는 남자 단체전 TT6-7만 참가하고 단일팀 감독은 북측 리철웅 감독이 맡기로 했으며 남측 문창주 감독과 박재형 코치가 코치를 하기로 했습니다.수영은 혼계영뿐 아니라 계영 400m 34P에서도 단일팀을 꾸리기로 했습니다. 혼계영에는 남측 선수 3명, 북측 선수 1명이 출전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안게임에는 43개국 3천 8백여 명의 장애인 선수들이 참가해 내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3일까지 8일간의 열전에 돌입합니다.우리나라는 17개..
손흥민이 결국 참았던 눈물을 흘렸습니다. 멕시코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만회골을 터뜨린 손흥민이 팬들이 바라보는 그라운드에서 꾹꾹 참았던 눈물을 락카에 들어와 격려차 들른 문재인 대통령을 보는 순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손흥민은 멕시코전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첫 골을 뽑아 냈습니다.하지만 대한민국은 1-2로 패하며 독일전을 남겨두고 사실상 16강 진출에 희망을 걸기가 어렵게 됐습니다.손흥민의 슛은 멕시코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도 손을 쓸 수 없는 절묘한 중거리슛이었습니다.지난 브라질 월드컵때도 폭풍 눈물을 흘렸던 손흥민은 이번에도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모든게 자신의 잘못인 것처럼 가슴을 치는 모습에서나 경기후 열린 인터뷰에서 "나는 팀에서 골을 넣는 선수이기에 무득점에 책..
동아시아 농구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이 대만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61-69, 강병현이 17점, 이승준과 양동근이 13점씩을 득점하며 우리 대표팀은 중국을 역전승으로 누른 일본과 난징 올림픽센터 스타디움에서 오늘밤 한국시간 8시30분부터 우승컵을 다투게 됩니다. 대만과의 준결승은 사실 쉽게 승리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1쿼터 11-19로 우세하게 시작한 한국은 2쿼터 17-16, 3쿼터 18-15 로 약간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래도 4쿼터 15-19 로 우세한 경기를 펼쳐 역시 한국의 건재함을 보였습니다. 우선 허재 감독은 경기장에서 대만 선수들의 전력 분석지를 펴쳐 들고 일일이 확인 작업을 펼쳤습니다. 경기 시작과 한께 한국 선수들은 대만 선수들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으며 앞서 갔습니다. ..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대한민국 선수단이 2일 오후 5시20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사상 최고의 화려하고 뜨거운 귀환식을 가졌다.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로 5위에 올라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우리 올림픽 대표팀은 김연아를 선두로 태극기를 앞세우고 입국장을 나섰다. 수백여명의 취재진들이 일제히 후레시를 터뜨리자 김연아는 물론 뒤를 이어 오던 오서 코치도 놀란 표정으로 게이트를 나서고 있다. 김연아와 선수들은 이미 입국장에서 한차례 장관과 기념촬영을 마치고 나온터였다. 김연아 뒤를 이어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쇼트트랙 대표팀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그리고 사상 최초로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낸 뒤 19위라는 성적을 거두고 돌아온 봅슬레이 대표팀이 차례로 등장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