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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호우경보가 내린 일요일 아침 김태희 인터뷰를 위해 집을 나섰다.

엄청나게 내린 비로 차 창 밖에 보이는 불광천은 이미 자전거도로를 삼켜버린채 흙탕물이 한강으로 빠져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노가다찍사는 즐거운 마음으로 삼청동 인터뷰 장소로 향했다.

1시 약속인지라 약간 이른 시간에 점심을 해결하고 12시가 되기전 출발했다.

근데 일요일에 폭우 탓인지 차가 도심 도로에 너무 없다.

세상에 12시 15분쯤에 약속 장소에 도착해 버렸다.

차안에서 기다릴까 하다가 타 회사 동료를 만나 대화를 나눌 요량으로 카페에 들어섰다.

인터뷰가 한창이다. 미안한 마음에 조심스레 옆자리에서 커피한잔 마셨다.

이윽고 인터뷰가 끝나고 사진인터뷰가 아닌 동영상 인터뷰를 한단다.

알고보니 사진은 인터뷰 시작전에 이미 찍었단다.

동영상 인터뷰 전 김태희가 화장을 고친다.

그냥 봐도 너무나 이쁜데....

또 화장을 고친다. 이쁘게 이쁘게....


동영상 인터뷰가 시작되고 이것 저것 영화 <그랑프리>에 대한 물음에 답하는 방식으로 약 10분간 진행됐다.




동영상이라 상당히 신경이 쓰이는 모양이다.


"다리부분은 촬영하지 않죠?" 라며 짧은 치마위에 큰 수건을 덮는다.


마지막 엔딩에서 김태희는 팬들에게 인삿말을 전하다 말이 꼬이자 당혹해 했으나 이내 마음을 가다듬고 정확하게 마무리 인사를 마쳤다.



드디어 우리 회사 차례가 왔다.

우리 취재기자와 자리한 김태희가 이런저런 얘기를 쏟아낸다.


연예인 인터뷰를 가면 보통은 인터뷰 전이나 후에 약 10여분간 사진촬영을 한다.

하지만 김태희의 자연스러운 모습 사진을 위해 처음부터 인터뷰 내내 사진을 찍기로 마음먹고 갔다.


김태희는 인터뷰 내내 자연스러운 여러가지 모습을 노가다찍사에게 선물했다.


사실 전지현을 취재 갔을때 자연스런 모습을 위해 인터뷰때 사진을 좀 찍었으면 좋겠다고 했으나 포즈 사진 외에는 절대 안된다며 거절하는 바람에 이번에도 사실은 좀 조심스러웠다.


그러나 김태희는 개의치 않았고 자신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노가다찍사는 고마운 마음에 되도록 이쁜 표정을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


정말 자연스런 인터뷰에 자연스런 김태희의 모든 면면을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너무 많은 사진을 올릴려다보니 읽는 분들은 참 지루하게 느껴질 겁니다. 하지만 계속 김태희 사진을 보다보면 노가다찍사가 전하는 지금까지 듣지 못했던 김태희의 얘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조금만 더 힘내서 구경해 보세요.)


김태희는 이번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인 양동근(이우석, 제 이름이 이석우인데....)과 두번의 키스씬이 있다고 했다.

키스씬은 두번다 거의 막바지에 촬영 했으며 아마도 처음에 키스씬을 촬영했더라면 어색함이 상당했을거라고 했다.

인터뷰 도중 CF에 대한 얘기가 있었다.

참 CF 많이 하는 배우중 한명이다.

근데 요즘은 CF가 확 줄었다고 넋두리도 했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비해 많이 적어진것 같긴 하다.

김태희에게 자신의 인기 비결이 미모와 학벌 중 무엇이가 물었더니 자신은 미모라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학벌이라고 말한다며 호탕한 웃음을 웃기도 했다.

또 촬영이나 행사가 없을때는 무엇을 하며 지내냐는 물음에 친구들과 만나 수다를 뜰기도 하고 불가능 하지만 친구들과 함께 여행 계획도 세우며 지낸다고 했다. 

민낯으로도 만날 수 있는 친구들과의 수다는 즐겁다며 그 친구들과는 보드 게임도 같이 즐긴다고 했다.

고등학교때 친구들 얘기로는 학교만 오면 잠을 잤다고 하는데 라고 물었더니 세상에나 돌아온 대답이 걸작이다.

별명이 '헤드뱅잉'이라며 식곤증이 심해 특히 점심시간이 지난 5,6교시에는 잠을 참지 못해 사경을 헤맨다고 했다.

학교에서 잠만 자면서 어찌 서울대 입학했는지 라는 물음에는 승부욕이 대단해서 죽기 살기로 공부했다며 새벽 세시까지 늘 공부를 했으니 낮에 학교에서는 몰려 오는 잠에 못이겨 헤드뱅잉을 하는건 당연했다고 또 한바탕 웃었다.

김태희는 마지막에 한국 최고의 미인 자리를 신예들에게 물려줄 준비가 됐느냐는 질문에 항상 물려줄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지만 그때가 오면 아마도 많이 서운할 것 같다고 속내를 비추기도 했다.

김태희와의 솔직 담백한 인터뷰는 어느듯 끝이 났고 다시 사진을 찍는 시간이 왔다.

사진 촬영용 메이크업을 하고 배우로서의 홍보용(?) 사진 촬영 포즈를 취했다.

약간 사선에서 나오는 김태희의 얼굴은 정말 아름다웠다.

얼마전 세계적인 메이크업 아티스트 바비 브라운이 김태희의 얼굴 나이를 16세로 보인다며 극찬을 했다.

그 극찬이 절대 극찬이 아닌 김태희와의 인터뷰는 정말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물론 기념촬영도 오랜만에 다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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