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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짜리 드라마 한편을 본 느낌입니다.

한시도 쉴틈 없는 포스트 시즌이지만 5차전은 더 그랬던것 같습니다.

헤드샷과 배트 날림이 이어진 팽팽한 기싸움.

그 와중에 로맥이 동점 홈런을 쳤는데 사진 설명을 <넥센 로맥>으로 보내면서 시작된 멘붕은 연장 승부를 끝낼때까지 계속 됐습니다.

내심 넥센이 이겨주길 바랬습니다.

이유는 따뜻한 곳에서 한국시리즈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넥센의 선취득점으로 시작된 경기는 곧바로 동점 홈런과 역전 싹쓸이 3점으로 역전.

9회 계속되는 부진으로 속터져 가던 박병호가 드디어 홈런을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네요.

따뜻한 곳에서의 한국시리즈 취재에 한가닥 희망이 생겼습니다.

연장 10회 다시 넥센의 득점.

그러나 나의 희망은 홈런 2방으로 그냥 날아 가버렸습니다.

연장 10회말 플레이오프 MVP 김강민이 동점 홈런을 날리더니 이어진 타석에 들어선 한동민이 한국시리즈 진출을 결정 짓는 백투백 홈런을 쳐 버렸습니다.

넥센의 기적같은 동점 홈런과 이어진 SK의 동점과 역전 백투백 홈런.

기적은 다른곳에 있었던게 아니었습니다.

프로야구사에 길이 남을 5시간짜리 명승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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