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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칸 창간 5주년 기념으로 허정무 감독과 국민배우 안성기씨를 만났다.

지난 6일 팔레스 호텔 커피숍에서 만나기로 약속이 정해졌다.

그러나 가는 동안 좌불 안석이었다.

취재 기자가 호텔에 도착했더니 허정무 감독이 30여분 전 이미 도착해 기다리는 상황이 연출 됐다.

헉 우린 지금 정체중인 도로를 뚫고 열심히(?) 가고 있는 중인데....

안성기씨도 국장과의 통화에서 시간이 빠듯하게 도착할 수 있을 거라 한다.

약속시간 2분을 넘기고 들어간 커피숍에서는 이미 허정무 감독과 안성기씨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다행히 안성기씨는 약속시간 전에 도착한 모양이었다.

에고 에고 일찍 도착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무사히 2분을 넘긴 시간에 도착해 다행이었다.

이미 몇번의 만남을 가졌던 두 사람은 그때의 기억들을 떠올리며 시종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이어 갔다.

특히 허 감독에게 태클을 받았던 기억을 떠올린 안성기씨는 "일개 동네축구 선수가 축구 도사인 허 감독에게 태클을 받아봤으니 평생 영광이다"며 특유의 너털웃음을 지었다.

허정무 감독은 안성기씨가 최근 출연한 영화를 본적이 있을까?

'실미도'를 봤다고 한다.

유명인의 비애겠지만 극장에 가서 대중들과 함께 영화를 본다는게 쉬운일이 아니라고 한다.

한참을 영화와 축구 얘기를 나누던 허정무 감독은 안성기씨에게 16강 진출에 대해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냈다.

"아르헨티나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나이지리아를 무참하게 무너뜨려 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가 같은 시간에 그리스를 무조건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 다음 우리가 아르헨티나와 맞붙는 조별리그 2차전에서 버틸 수 있는 데까지 버티고, 앞의 결과를 가지고 마지막 나이지리아와의 3차전에서 모든 것을 다 쏟아부어 승부를 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허 감독의 생각을 풀어보면 대표팀이 16강 첫 관문인 그리스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를 흠씬 두들겨 준다면 나이지리아의 사기와 체력 저하로 조 2위 싸움에서 대표팀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아르헨티나와의 2차전은 비기거나 지더라도 실점을 최소화한 뒤 힘 빠진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3차전에서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복안이다.

결국 아르헨티나가 3전승이나 2승1무로 조 1위를 하고, 우리가 최대 2승1무나 2승1패로 16강에 오르면 더할 나위 없고, 최소 1승2무 또는 1승1무1패가 되더라도 골 득실차에서 앞서 조 2위로 사상 첫 원정 16강의 꿈을 이룬다는 것이 허 감독의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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